샤오펑, 베이비 헬리콥터와 함께 6륜 EV 선보여 : 일반 판매 예정
중국 샤오펑(Xpeng) 에어로HT(AeroHT)는 올해 말 최고급 레인지로버와 같은 가격에 모듈형 소형 항공기를 장착한 파격적인 6륜 오프로드 트럭을 출시할 예정이다. 전기차 제조업체 샤오펑의 자회사는 올해 마지막 분기에 이 기발한 육상 항공모함을 주문받기 시작하여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제공하는 전 세계 몇 안 되는 회사 중 하나가 된다는 전략이다.
육상 항공모함은 견고하고 성능이 뛰어난 픽업트럭에 드론 스타일의 별도 항공기를 후면에 장착해 필요 시 분리하고 단거리 저고도에서 조종할 수 있는 차량이다. 최종 디자인은 아직 변경될 수 있지만, 샤오펑 에어로HT의 공동 설립자이자 부사장인 왕 탄(Wang Tan)은 “R&D 검증 단계의 모든 주요 테스트가 완료되었다” 라며 생산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오토카>와의 인터뷰를 통해 왕은 육상 항공모함의 양산 버전에서 기대할 수 있는 점에 대해 설명했다: “지상 모듈은 매우 멋진 오프로더이지만 차축이 3개이고 후륜 스티어링이 장착된 6륜구동 방식이기 때문에 성능은 다른 오프로드 차량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여행 중에 환상적이고 멋진 장소를 발견하면 주차한 다음 항공기를 분리해 직접 조종 가능하며,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색다른 경치를 볼 수 있습니다.”
왕은 이 차량의 가격에 대해 중국에서는 13만4000파운드(약 2억2400만 원)에서 15만7000파운드(약 2억6000만 원) 사이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처음에는 중국 시장에서만 판매되며, 연간 약 1만 대의 판매량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왕은 “우리는 국제적인 기업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전 세계 시장에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샤오펑 에어로HT는 중국 민간항공국과 비행 모듈의 공공 사용 인증을 받기 위해 협의 중이지만, 아직 유럽의 관련 기관과 논의를 시작하지는 않았다. 에어로HT는 2013년에 설립되어 2020년에 샤오펑에 인수되었다. 지난 10년간 5대의 비행체를 개발했으며, 이제 시장에 출시할 수 있을 만큼 자신감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왕에 따르면 약 1천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그중 약 85%가 R&D에 종사하는 샤오펑 에어로HT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플라잉카 회사이다. 왕은 중국이 이 개념에 가장 적합한 시장 ‘온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플라잉카 사업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왕은 육상 항공모함에 부착된 비행 모듈의 자율 기능 덕분에 기존 헬리콥터보다 비행 방법을 훨씬 쉽게 배울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작동 방식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왕은 자율 비행 자동차를 개발하는 것이 법적인 측면과 실용적인 측면에서 기존 자동차보다 훨씬 쉽다며 “장벽을 넘어 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차나 신호등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다음 단계, 하늘을 나는 슈퍼카?
샤오펑 에어로HT가 CES에서 선보인 두 번째 EV 콘셉트인 eVTOL 플라잉카는 지상에서도 운전할 수 있고 동일한 조작으로 공중에서도 조종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들겠다는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를 보여주는 쇼케이스로 설계되었다. 이 비행 가능한 슈퍼카를 당장 생산에 투입할 계획은 없지만, 무게가 약 2톤에 달하는 프로토타입이 테스트 중이며 라스베이거스에서 전시된 콘셉트는 전개 가능한 로터 암과 블레이드가 작동하는 등 “단순한 아이디어” 그 이상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