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아 HDP 탑재 연기 발표
안정성 점검과 성능 업그레이드 중점
장거리 운전에 큰 변화 기대
EV9 자율주행 레벨3, HDP 출시 연기 왜 했을까?
EV9은 국내 최초 자율주행 레벨 3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었다. HDP로 불리며, EV9 GT Line에만 탑재 가능한 최상위 옵션이다. 무려 742만원에 달하는 가격을 자랑한다.
시기 상 제네시스 G90 보다 먼저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많은 예비오너들이 주목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기능은 작년 여름에 출시 예정이었으나, 돌연 연기 됐다. 이로 인해 올해 EV9 GT Line 생산분은 이 사양을 선택할 수 없다. 현재는 가격표에서 제외되는 등 기능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실도로 테스트 도중 예상치 못한 변수를 확인해, 100% 수준의 완성도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알려졌다.
HDP 실제 적용 되면, 장거리 운전 혁명
HDP는 Highway Driving Pilot의 약자다. 조건부 자율주행 수준인 레벨 3다. 이 단계부터 흔히 생각하는 자율주행 범주에 속한다.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장시간 손을 떼고 있어도 차가 알아서 주행한다.
대신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운전자에게 주도권을 넘겨야 하기 때문에 눈을 감거나 앞을 제대로 안 보면 시스템이 이를 감지해 경고 메시지와 알람을 내보낸다. 특히 차간 거리 유지 외에도 앞 차를 추월하는 기능도 탑재 됐다. 덕분에 전보다 더 쾌적하고 편리한 주행이 가능하다.
위와 같은 고도화 된 자율주행 구현을 위해 EV9 전면부 그릴에는 2개의 라이다 센서와 13개의 카메라, 초음파 센서가 전방위 감지를 한다. 심지어 사람의 반응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보고 판단해,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HDP, 왜 연기 됐을까?
작년, HDP 사양이 제외된 것은 안정성 점검과 성능 업그레이드 때문이다. 이 기능의 제한속도는 80km/h다. 자동차 전용도로와 고속도로 모두 원활히 사용가능한 수준이지만, 고속도로에서 80km/h로 계속 주행하기엔 다소 답답할 수 있다. 이를 고려해 최대 100km/h 까지 설정 가능하도록 세팅이 완료된 상태다.
현재는 100km/h일 때 주행 안정성과 정확도를 더 다듬고 정부 각 부처의 검증이 남았다. 또한, 사고 및 고장 시 책임 소재에 대한 법적 문제 해결이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다.
유독 HDP 옵션이 비싼 이유?
작년 기준, HDP 옵션의 가격은 742만원이었다. 가장 큰 이유는 센서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전면부 그릴에 장착될 라이다 센서의 수는 2개다. 현대모비스 부품 검색 시스템 확인 결과, 이 모듈화 된 센서 1개의 가격은 약 280만원이다. 2개가 장착되면 560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무선업데이트(OTA)를 통해 지속적인 성능개선이 이루어진다. 이를 고려한 듯, 기아 매뉴얼을 살펴보면 HDP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알림이 뜨면 반드시 진행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결국 센서 값의 비중이 75%에 달하고, 나머지는 기타 부품 및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비용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