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신형 전기 컨셉카 2종 공개
스포티하며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주목
중국 BYD와 LFP 배터리 협업
깔끔한 디자인, 토요타 어반 SUV
최근 토요타는 유럽 연례 행사 ‘견식(Kenshiki)’에서 새로운 어반 SUV 컨셉과 스포츠 크로스오버 컨셉 두 신차를 선보였다. 해당 모델들은 앞으로 토요타가 내놓을 신차들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한다.
주요 특징으로, 토요타 고유의 DRL 디자인, 해머헤드 타입이 적용됐다. 덕분에 스포티한 실루엣과 잘 어울리며, 미래지향적인 느낌도 함께 제공한다.
코나급 소형 SUV, 유럽 신차로 적당
토요타 어반 SUV 컨셉은 소형 SUV 사이즈다. 현재 토요타에서 판매 중인 야리스 크로스(Yaris Cross)와 유사한 분위기다.
길이 4,300mm / 너비 1,820 mm / 높이 1,620 mm로 크기 자체는 컴팩트 하지만, 시트 포지션은 다소 높게 설정해 SUV 다운 면모를 구현했다.
덕분에 유럽의 좁은 도심지에서도 원활히 운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륜 싱글모터 또는 AWD를 지원하는 듀얼 모터를 탑재할 수 있고, 배터리 옵션 역시 기본 및 롱레인지 두 가지 선택지가 마련됐다.
날렵함과 실용성이 강조된 디자인
토요타 스포츠 크로스오버 컨셉은 날카로운 디자인과 넉넉한 공간, 비교적 낮은 무게 중심을 통해 경쾌한 주행 성능을 기대하게 한다.
비율상 어반 SUV 컨셉보다 기다란 느낌이며, 공기저항을 고려한 독특한 패스트백 루프라인은 측면부 캐릭터라인과 조화를 이루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조한다.
한편 이 차에 들어갈 배터리 팩은 중국 제조사, BYD와의 개발되며,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패키지를 장착해 ‘가성비 전기차’로 유럽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도 심플한 디자인으로 수렴
토요타는 이 두 모델을 통해 앞으로 출시할 신형 전기차의 성격을 넌지시 드러냈다. 디자인은 최근 트렌드를 고려해 젊고 역동적인 디자인이며, 과거 일본차량에서 볼 수 있던 기괴함은 최대한 덜어냈다.
미국, 한국, 유럽, 중국 등 전세계 제조사들이 미니멀리즘 디자인으로 수렴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디자인 아이덴티티까지 내려놓진 않을 것이다. 다만, 예전처럼 일본차량 특유의 느낌은 점차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
가성비를 신경쓸 수 밖에 없는 토요타
특히 토요타의 행보를 살펴보면, 전기차 가격에 대해 전 보다 더 신경쓰는 모양새다. 전고체 배터리 연구 등 전기차 분야로 막대한 특허를 쏟아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동시에 중국 제조사와 손을 잡고 신규 배터리 개발에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계는 LFP 배터리로 전기차 가격을 최대한 억제하고, 탈착형 배터리 시스템 도입 등 보급형 전기차 분야로 많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요타가 선보인 두 컨셉카와 중국과의 협력이 실제 양산차로 구현되었을 때, 유럽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