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를 달릴 시내버스가 왜?
시내버스가 행인들을 들이받는 사고가 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일어나 많은 안타까움을 안겼다. 한편 사고 원인을 두고 한때는 ‘무단횡단 보행자’ 때문이란 말도 있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알려진 사고 원인은 전혀 달랐다. 사망자까지 나온 사고, 대체 어떻게 발생한 걸까? 함께 살펴보자.
이송된 행인만 17명
사고는 22일 오후 1시 26분쯤, 수원역에 있는 2층 환승센터(12승강장)에서 발생했다. 목격자와 경찰, 119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사고를 낸 버스는 승강장에서 10여미터를 돌진해 횡단보도에 있는 행인들을 친 뒤 건물기둥을 들이받았다. 기둥에 받은 충격으로 앞 유리창이 깨졌으며 버스 전면의 오른쪽이 움푹 패였다.
이로인해 당시 현장에서 확인된 것으로만, 1명이 숨지고 행인 17명(중상2·경상15)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의 규모나 현장 브리핑 내용을 고려하면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가운데, 이후 상황은 알려지지 않아 기다릴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평소 유동 인구가 많았던 지역
사고가 일어난 곳은 두 개의 쇼핑시설이 이어지는 길목인 데다가 열차를 타고 내리는 곳과 인접해 있어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은 곳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발생한 사고에 일각에선 ‘급발진’을 언급하기도 했다. 사고 차량이 ‘전기버스’였던 만큼 제기할 수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선 사고 브리핑에서 “블랙박스 녹화본을 확인중에 있다. 급발진 여부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중”이라고 관계자를 통해 밝혀졌다.
이 밖에도 음주 역시 감지되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은 약물 검사 등을 통해 운전자 A씨의 운행 당시 건강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사고 관련 운전기사 진술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원인은 버스 운전기사 A씨의 부주의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서(수원서부)에 따르면 A씨는 사고 직전 현금보관통에서 거스름돈이 나오지 않자 이를 확인하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문제는 이때 버스의 기어가 D(드라이브) 였다. 진술을 통해 A씨는 버스가 앞으로 움직이자 버스를 멈추려 운전석에 앉았다고 했다. 이후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가속페달을 밟은 것같다는 내용의 진술을 했다. 참고로 CCTV에 나온 이 상황은 불과 몇 초 였다. 하지만 버스는 인도에 있던 행인 쪽으로 돌진했다.
향후 상황은 어떻게?
경찰은 확보된 진술 내용을 토대로 A씨를 교통사고처리법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한편 법조계에선 아직 조사 중인 사안이라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이번 사고를 두고, 사망사고까지 발생한만큼 실형은 면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고, 관계기관은 면밀히 사고 상황을 파악해 처벌을 내릴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