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에 쏘나타가 페이스리프트된 데 이어 최근 K5도 페이스리프트되었다. 2019년 각각 현 세대 모델이 출시되어 격돌을 벌인 쏘나타와 K5는 페이스리프트로 다시 대결하게 된다.
중형 세단을 구매하려는 소비자 입장에서도 둘 중 무엇을 선택할 지 고민이 많이 될 것이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두 차량을 비교 분석해 구매 고민하고 있는 소비자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원래 중형 세단은 가정을 이룬 30~40대에게 패밀리카로 많이 판매되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20~30 소비자들의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기존 30~40 패밀리카 수요는 이제 그랜저나 쏘렌토 이상으로 많이 넘어간 상태다. 그렇다보니 아빠차 이미지였던 쏘나타와 K5는 이제 오빠차 이미지로 바뀌었다.
쏘나타와 K5도 그에 맞춰 디자인이 점점 젊어지고 있다. 쏘나타는 기존 메기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직선을 강조한 신형 패밀리룩으로 변경해 이미지 변경에 성공했다.
전면에 일자로 쭉 이어진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 아래로 그릴과 헤드램프, 에어 커튼이 하나로 넓게 뭉쳐져 있어 미래지향적이면서 스포티한 감각을 보여준다.
후면은 기존의 모습을 어느정도 담고 있지만 테일램프 형상을 아반떼에서 호평받았던 H자 형태로 변경하고, 범퍼 디자인을 스포티하게 다듬었다. 또한 외부의 모든 램프가 기본 LED 적용되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K5는 쏘나타와 달리 기존의 디자인 틀을 유지하면서 변화를 이루었다. 쏘나타와 달리 기존 디자인이 크게 호평을 받았기 때문에 페이스리프트에서 모험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에 기반한 스타맵 시그니처 테마를 적용한 주간주행등이 적용되었으며, 범퍼에 있는 에어 커튼의 면적을 넓혀 강인한 앞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후면은 기존 테일램프의 가장자리 아래쪽을 연장해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으며, 내부 그래픽도 변경해 입체감을 강조하고 있다. 범퍼 디자인은 기존보다 더욱 입체적으로 변경되었다.
디자인에 대한 부분은 개인별로 생각이 다르지만 튀는 디자인을 선호하면 쏘나타가, 조금 더 무난한 디자인을 선호하면 K5가 더 잘 맞을 수 있겠다. 그리고 쏘나타는 스포티함을 극대화한 N라인이, K5은 블랙을 강조한 블랙 핏 옵션이 있다.
쏘나타와 K5는 실내가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수평을 강조한 점, 파노라마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점, 대시보드 센터트림에 우드그레인을 적용한 점, 터치 공조 조작계가 적용된 점 등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쏘나타는 더 깔끔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송풍구를 일렬로 대시보드 디자인과 통일되게 배치되어 있으며, 그 아래에는 미디어 버튼이 물리식으로, 공조 버튼이 터치식으로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센터 콘솔에 있던 변속기를 스티어링 뒤쪽으로 이동시켜 깔끔함을 더했다.
반면 K5는 고급스러움을 더 강조하고 있다. 스티어링 휠 디자인도 쏘나타 대비 고급스럽게 디자인되어 있으며, 센터콘솔에 있는 다이얼식 변속기는 보석을 연상케 한다.
특히 도어 트림에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다. 가죽 부분에 패턴이 추가로 들어 있으며, 대시보드에 있던 우드그레인이 도어 트림에도 쭉 이어져 있다. 그리고 아래쪽에 있는 스피커에 알루미늄 커버를 적용했다.
쏘나타와 K5는 형제차인 만큼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2.0 가솔린은 160마력, 20.0kg.m을 발휘하며, 1.6 가솔린 터보는 180마력, 27.0kg.m을 발휘한다. 2.0 LPG는 146마력, 19.5kg.m을 발휘하며, 2.0 하이브리드는 합산 출력 195마력 토크는 엔진이 19.2kg.m, 전기모터가 20.9kg.m을 발휘한다.
고성능 모델은 쏘나타에만 존재한다. 2.5 가솔린 터보 N라인으로,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43.0kg.m을 발휘한다 뿐만 아니라 8단 습식 DCT, R-MDPS, N 파워 쉬프트, 레브 매칭,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이 적용되어 파워풀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 참고로 N라인 디자인은 2.0 가솔린과 1.6 가솔린 터보도 적용 가능하며, 대신 듀얼 트윈팁 머플러는 빠진다.
두 모델이 형제차다 보니 적용되는 옵션도 비슷하다. 풀옵션 기준으로 비교하면 핵심적인 부분은 거의 비슷하게 적용되어 있어 취향에 맞는 차를 고르면 되겠다.
다만 가성비를 생각하는 소비자라면 트림별로 기본 적용되는 옵션이 몇가지 다르니 참고하자. 쏘나타는 프리미엄에서도 후진등을 제외한 나머지 등화류가 LED로 적용되고, 열선이 포함된 가죽 스티어링 휠, 운전석 전동 시트가 적용되는 반면 K5는 1열 통풍 시트, 애프터 블로우가 기본으로 적용된 차이점이 있다.
중간 트림에서는 쏘나타가 앰비언트 라이트, 전동 트렁크, 동승석 파워 시트, 운전석 메모리 시트가 기본 적용되는 반면, K5는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측방 주차 거리 경고,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지문 인증 시스템, 터치타입 아웃사이드 도어 핸들, 디지털 키 2가 기본 적용되는 차이점이 있다.
시그니처에서는 쏘나타에 다이나믹 웰컴 라이트, 전면 시퀸셜 방향지시등, 뒷좌석 열선 시트, 2열 6:4 분할 폴딩, 2열 암레스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2열 수동식 도어 커튼, 뒷좌석 전동 커튼이 기본 적용되는 반면, K5에서는 뒷좌석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 퀄팅 가죽시트, 메탈 페달이 기본 적용된다. 가격은 대체로 K5가 저렴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