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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도 안남은 여수세계섬박람회, 손님맞이 준비 어떻게 되고 있나[제철축제]

여행 플러스 조회수  

‘제2 잼버리’ 우려 딛고 막판 점검

31개국 참여·관람객 300만명 목표

8개 전시관 완성…최종 리허설도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주제관. 사진=조직위

‘제2의 잼버리’라는 우려까지 나왔던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막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61일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 돌산 진모지구와 여수세계박람회장, 개도·금오도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 4월만 해도 주행사장과 일부 섬·어항의 준비 부족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개막을 코앞에 둔 지금은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축구장 26개를 합친 규모의 주행사장에는 8개 전시관이 들어섰고 높이 20m의 랜드마크 ‘주제섬’도 모습을 드러냈다. 공연장과 체험시설도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제2 잼버리’ 우려에서 막판 안전점검까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전시관 내부 공간 / 사진= 조직위

여수세계섬박람회는 기대만큼 우려가 컸던 행사다.

지난 4월 ‘충주맨’ 김선태 씨가 공개한 홍보 영상을 계기로 준비 부족 논란이 크게 불거졌다. 개막 150여 일을 앞둔 주행사장이 허허벌판에 가까운 모습으로 등장했고 일부 섬과 어항에는 쓰레기가 방치된 모습도 담겼다.

온라인에서는 ‘제2의 잼버리’가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선도 이어졌다.

총사업비 703억원의 대규모 국제행사인 만큼 준비 상황을 제대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다. 사업비는 국비 64억원과 특별시비 154억원, 여수시비 365억원, 사업수익금 120억원으로 구성한다.

5월 말 기준 주행사장 전체 공정률은 62%였다. 랜드마크인 주제섬은 53%, 열린문화공간은 64%, 8개 전시관은 38% 수준이었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중앙정부 차원의 준비 상황 점검을 지시했다.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지방정부 관계자들의 현장 방문도 이어지면서 준비에 속도가 붙었다.

사진= 행정안전부

지난 28일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현장을 찾아 인파 관리와 기상 악화 대응, 교통·편의시설 등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고희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회장운영팀장은 “공정도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고 지금은 실제 방문객이 보기에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세부 사항을 보완하는 단계”라며 “시민 참여 리허설과 만족도 조사를 통해 운영 상황을 촘촘하게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막을 앞두고 점검의 중심도 실제 관람객 동선과 운영, 안전으로 옮겨갔다.

29일에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리뷰 데이’를 연다. 시민들이 실제 관람객처럼 박람회장을 둘러보며 동선과 편의시설, 프로그램 운영 상황을 점검하는 리허설 성격의 행사다.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를 위해 행사장 안전관리 실태를 / 사진= 전남경찰

전남경찰청은 지난 26일 주행사장인 돌산 진모지구를 찾아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열린무대와 주요 전시관 등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시설의 병목 현상과 안전사고 가능성을 살폈다.

여수 엑스포공원에서는 민·관·군·경 합동 대테러 종합훈련도 진행했다.

전남경찰청과 여수경찰서, 국가정보원, 육군 제31보병사단, 제11공수특전여단, 전남소방본부 등 총 10개 기관이 참여했다. 테러 상황을 가정해 초동 조치부터 현장 통제와 인명 구조, 무장 테러범 진압까지 단계별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고 팀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폭염이나 기상이변에도 대비하고 있다”며 “파라솔과 생수, 아이스팩 등 날씨로 인한 문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m ‘주제섬’ 완성…8개 전시관에 섬의 현재와 미래

사진= 조직위원회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세계 최초로 ‘섬’을 단일 주제로 여는 국제행사다.

주제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Island, Connecting the Ocean and the Future)’다. 31개국 지방정부와 3개 국제기구가 참여하며 국내외 관람객 3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한다.

한국섬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섬은 모두 3388개다. 이 가운데 2015개, 59.5%가 전남광주에 분포한다. 여수에만 323개의 섬이 있다.

이번 박람회는 섬을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인류 공동의 자산으로 바라보고 보존과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데 의미를 둔다.

이 같은 주제 의식은 박람회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랜드마크 ‘주제섬’에 압축적으로 담았다.

주제섬은 가로·세로 40m, 높이 20m의 피라미드형 건축물이다. 외벽에는 880개의 발광다이오드(LED) 패널을 설치했다. 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미디어아트 영상으로 보여준다.

내부 중심에는 섬의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생명의 나무’가 자리 잡았다. 세계 섬 지도와 섬 형성 과정, 역사와 환경적 가치 등을 영상과 데이터로 소개한다.

박람회장은 주제섬을 포함해 섬의 생태와 문화, 미래를 다루는 8개 전시관으로 구성했다.

‘해양생태섬’에서는 섬 주변 바닷속 생태계를 들여다본다.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보호생물 91종을 활용한 생물 큐브와 디지털 수족관을 통해 바다 생태계와 치유 과정을 보여준다.

‘미래섬’은 섬의 이동과 에너지 문제를 기술로 풀어낸다. 도심항공교통(UAM) 실물 기체와 수소 선박을 전시한다. 섬 에너지 자립과 해양 미니발전소, 스마트 양식, 태평양 쓰레기섬 환경 재생 등도 다룬다.

어린이를 겨냥한 ‘보물섬’도 있다. 증강현실(AR)을 활용해 ‘푸른 보물’을 찾아다니는 방식이다. 전시물을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탐험하면서 진짜 보물이 ‘섬’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섬테마존’에서는 칠레 이스터섬의 모아이와 마다가스카르 바오바브나무, 몰디브 해변, 제주도 등 국내외 섬의 모습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문화섬’에서는 세계 섬의 전설과 문화를 소개한다. ‘국제교류섬’에서는 참가국들이 각 지역의 생활양식과 역사, 문화를 선보인다.

요트 타고 입장…먹고 보고 즐기는 61일

박람회장으로 가는 길도 섬 체험의 일부로 만들었다.

1만원을 내면 여수 국동항에서 주행사장까지 요트를 타고 오갈 수 있다. 육로 대신 바다를 통해 박람회장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주행사장을 벗어나 실제 섬으로 들어가는 체류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부행사장인 개도에서는 섬어촌문화센터와 섬섬캠핑장을 중심으로 섬 주민과 함께 해산물을 채취하고 섬 장터에서 음식과 특산품을 만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섬 캠핑과 그래피티 체험, 요가, 예술의 밤 페스티벌 등 자연과 예술을 결합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전어회 / 사진=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세계 각국의 섬 음식을 직접 맛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주행사장 ‘식당·마켓섬’은 ‘바다와 섬의 밥상’을 주제로 꾸민다. 총 1300여 석 규모의 식당섬 A·B를 운영한다.

국내 섬 음식부터 세계 각국 섬 요리까지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갓육회비빔밥과 여수섬갓삼계탕 등 지역 특화 음식부터 양고기 케밥과 탄두리치킨 등을 판매한다.

여수 지역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식당도 참여한다. 신선식품과 수산물, 공예품 등을 판매하는 마켓도 함께 연다.

직접 요리를 보고 배우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이원일·안유성 셰프가 여수 제철 식재료로 섬 밥상을 만드는 ‘여수 섬 쿠킹쇼’를 선보인다.

전시관 밖에서는 공연이 이어진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3000석 규모의 열린무대와 특별공연장에서는 개막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K팝과 트로트, 세계 전통공연 등이 펼쳐진다.

28일 박람회 최종점검을 마친 윤 장관은 “이번 박람회가 우리 섬의 아름다움과 무한한 가능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서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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