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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조 원’ 증발 위기… 현대차·기아 공장 동시에 불 꺼지자 벌어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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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글로벌 점유율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전경 / 현대차그룹
중국 자동차 글로벌 점유율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전경 / 현대차그룹

현대차 노조가 2016년 이후 10년 만에 8시간 전면파업을 단행한 같은 날, 기아 노조까지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차그룹의 두 핵심 축이 동시에 파업 국면에 들어서면서, 국내 최대 완성차 그룹의 생산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다.

기아 노조는 8월 21일 소하·화성·광주·정비·판매 등 확대간부와 참여 가능한 조합원을 대상으로 6시간 부분파업을 시작했다. 부분파업은 이번 주 본격화해 26일 4시간, 27일 2시간, 28일 4시간씩 근무조별로 진행될 예정이다.

82% 찬성 파업 가결…요구안의 ‘세 가지 전선’

기아 노조는 지난 7월 23일 전체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총원 대비 82%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후 즉각적인 파업 대신 특근 거부 등으로 사측을 압박하며 교섭을 이어왔으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결국 파업 카드를 꺼냈다.

노조의 핵심 요구안은 기본급 월 14만9600원 인상, 전년도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주 4.5일제 시행, 정년 65세 연장 등이다. 과거 임단협이 기본급과 성과급 수준에 집중됐다면, 올해는 근로시간 단축과 정년 연장이라는 구조적 의제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라 교섭 범위가 크게 넓어졌다.

현대차그룹 ‘연쇄 충격’…매출 차질 2.3조 추산

기아 PV5 신규라인업 및 The 2027 EV6 공개
PV5 신규라인업 및 The 2027 EV6 / 기아

현대차는 8월 21일 울산·아산·전주 등 전 공장 생산라인을 하루 16시간 멈추는 전면파업을 단행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임단협 관련 파업으로 현대차의 누적 생산 차질이 5만5000대를 넘어서고, 매출 차질 규모는 약 2조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부품·플랫폼 공유 비중이 높아, 한 회사의 생산 차질이 다른 회사와 계열 부품사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아의 부분파업과 특근 전면 중단이 본격화할 경우, 현대차그룹 전체의 수출 물량과 납기 일정에도 추가 부담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65세 정년’이 분수령…협상 결과가 제조업 전반 좌우

이번 파업에서 시장이 특히 주목하는 쟁점은 ‘정년 65세 연장’이다. 현대차·기아에서 65세 정년이 관철될 경우, 다른 대기업·제조업·공공부문으로 요구가 확산되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

인건비 구조 경직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기본급 인상과 정년 연장, 성과급 확대가 동시에 관철될 경우 향후 경기 하강기와 전동화 전환 투자기에 비용 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기아 노조는 오는 28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이후 투쟁 수위를 다시 논의할 예정으로, 향후 노사 협상 흐름이 추가 파업 여부와 그룹 전체 생산 차질의 폭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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