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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된 나무 500그루가 붉어진다… 수학여행 땐 몰랐던 사찰 단풍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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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비친 애기 단풍을 보고, 돌담 위로 뻗은 가지를 보다 시간이 가는 곳, 사찰 단풍 명소입니다. 옛 건물과 숲길을 함께 구경하는 재미들이 가득한 곳, 지금 바로 소개해 드립니다.

장성 백양사

장성 백양사 애기단풍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황성훈
장성 백양사 애기단풍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황성훈

주소: 장성군 북하면 백양로 1239

주요 볼거리: 쌍계루·백학봉·애기단풍

백양사에서는 나무만 바라보지 말고 물 쪽으로도 고개를 돌려보세요. 쌍계루와 뒤편의 커다란 백학봉, 주변 단풍이 연못에 함께 비칩니다. 인터넷에서 본 백양사 가을 사진 상당수가 이 구도입니다.  백양사의 특징은 잎이 작은 애기단풍입니다.

큼직한 잎 몇 장보다 작은 잎들이 가지를 촘촘하게 채운 모습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주차장에서 사찰로 들어가는 길부터 둘러보고, 쌍계루 앞에서 잠깐 멈춘 뒤 경내로 이어가세요. 사찰 주변에서도 단풍과 바위산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고창 선운사

고창 선운사 단풍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박장용
고창 선운사 단풍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박장용

주소: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아산면 선운사로 250

주요 볼거리: 도솔천·선운사 진입로·도솔암 방향 숲길

선운사는 계절별로 꽃봉오리가 다르게 피어오르는데요. 봄에는 동백, 9월에는 꽃무릇, 가을이 깊어지면 도솔천 주변 단풍입니다. 꽃무릇 사진을 보고 늦가을에 찾아가면 꽃 대신 단풍을 만나게 되죠. 선운사의 사찰 단풍은 도솔천을 따라 이어집니다. 주차장에서 선운사로 들어오는 구간을 걷고, 더 긴 코스를 원하면 도솔암 방향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도솔암 가는 길에는 진흥굴과 천연기념물 장사송이 있습니다. 단풍길에 커다란 소나무와 바위굴까지 등장하는 코스입니다. 가벼운 방문은 선운사 주변, 걷는 일정은 도솔암까지로 나누면 됩니다. 두 코스는 이동 거리가 다르니 단풍 나들이와 산행 중 어느 쪽인지 먼저 정해두세요.

고창 문수사

문수사 단풍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문수사 단풍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주소: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고수면 칠성길 135

특징: 수령 약 100~400년·단풍나무 500여 그루·천연기념물 숲

문수사 사찰 진입로 주변에 수령 약 100~400년으로 추정되는 단풍나무 500여 그루가 자생합니다. 최근 관광용으로 조성한 정원이 아니라 오래된 나무들이 모여 있는 숲입니다. 고창 문수사 단풍나무 숲이라는 이름으로 천연기념물에 지정돼 있습니다. 법당이나 불상뿐 아니라 절에 들어가는 길의 나무들도 국가유산인 겁니다.

굵은 줄기와 크게 뻗은 가지 때문에 어린 단풍나무가 줄지어 선 산책로와 모습이 다릅니다. 문수사는 문수산 중턱에 자리하는데요. 고창의 또 다른 단풍 명소인 선운사가 계곡 중심이라면, 이곳은 오래된 단풍나무 군락이 핵심입니다. 두 곳을 함께 방문해도 보는 대상이 겹치지 않습니다.

순천 선암사

선암사 승선교 단풍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흥열
선암사 승선교 단풍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흥열

주소: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450

특징: 계곡 숲길·승선교·유네스코 세계유산 사찰

선암사는 주차장에서 사찰로 올라가는 계곡길이 단풍 코스입니다. 길목의 승선교는 높이 약 7m, 길이 약 14m의 아치형 돌다리입니다. 자연 암반을 받침으로 삼아 놓았으며, 보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경내에서는 대웅전과 오래된 전각들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선암사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에 포함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이기도 합니다.

단풍 구경에 문화유산 관람을 더하기 좋은 구성입니다. 의외의 볼거리는 해우소인데요. 선암사 해우소는 별도의 문화유산으로 알려져 있어 화장실까지 구경 대상이 됩니다. 승선교와 경내를 둘러본 뒤에는 인근 순천야생차체험관도 추천드립니다.

경주 불국사

수학여행때 보다 더 좋은 경주 불국사 단풍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병헌
수학여행때 보다 더 좋은 경주 불국사 단풍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병헌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불국로 385

특징: 청운교·백운교 주변 단풍·신라 석조문화유산

불국사는 신라 경덕왕 때인 751년 김대성이 짓기 시작해 774년에 완성했습니다. 수학여행 때 외웠던 다보탑과 석가탑, 청운교·백운교 등이 한 사찰에 모여 있습니다. 가을에는 이 석조문화유산 주변의 단풍이 아름답게 피어납니다. 특히 청운교·백운교와 석축 주변은 불국사의 가을을 대표하는데요.

건물과 돌계단 사이를 이동하며 단풍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토함산에 있지만 불국사 관람에 정상 산행을 포함할 필요는 없습니다. 경내 관람으로 일정을 잡을 수 있어 역사에 관심 있는 아이와 함께하는 단풍 나들이에도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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