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을 영어로 하면 바비킴?”…2년 만에 전국 1위 오른 김천김밥축제 돌아온다[페스티벌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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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 2년 만에 전국 축제 평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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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킴·자두·치즈 출격…김밥 60여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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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5일 개최…전국 직행 셔틀 확대

사진= 김천김밥축제
김밥과 재치 있는 아이디어로 전국적인 화제를 모은 김천김밥축제가 돌아온다. 김천김밥축제는 파이낸셜뉴스와 한국리서치가 주관한 ‘2025~2026 대한민국 축제평가’에서 전국 254개 대형 축제 가운데 종합 1위에 올랐다. 등장 2년 만에 전국 축제 평가에서 정상을 차지한 만큼 올해 축제에도 기대가 모인다.
축제의 출발점은 엉뚱한 질문 하나였다. “김천이요? 김밥천국 말하시는 거죠?”라는 젊은 세대의 농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도시 이름과 김밥 프랜차이즈를 연결한 말장난을 지역 고유의 축제 콘텐츠로 발전시켰다.
반응은 뜨거웠다. 첫해인 2024년 10만명이 축제장을 찾았고 지난해에는 15만명이 다녀갔다.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김밥이 동나는 ‘품절 사태’까지 빚어졌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2026 김천김밥축제’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경북 김천시 사명대사공원과 직지문화공원, 친환경생태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전국 각지의 이색 김밥은 물론 김밥 만들기 체험과 전시, 공연, 놀이까지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K푸드 축제로 꾸민다.
“김밥을 영어로 하면 바비킴?”…재치 넘치는 공연 라인업

김천김밥축제 공연 라인업 / 사진= 김천김밥축제 홈페이지
최근 공개한 공연 라인업에서도 김천김밥축제 특유의 재치가 돋보였다. 출연 가수의 이름과 대표곡을 김밥과 연결한 언어유희가 눈길을 끈다.
‘김밥을 영어로 하면? 바비킴.’
축제 첫날인 23일 오후 4시에는 가수 바비킴이 무대에 오른다. 특유의 감성적인 리듬앤드블루스(R&B) 공연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24일 오후 4시에는 대표곡 ‘김밥’으로 잘 알려진 가수 자두가 무대에 오른다. 김천의 대표 특산물인 자두와 이름이 같다는 점도 활용했다. 김천시는 자두를 ‘김밥 그 자체, 상큼한 인간김밥’이라고 소개했다.
마지막 날인 25일 오후 4시에는 ‘김밥은 역시 치즈김밥! 치즈’라는 소개와 함께 가수 치즈가 무대에 오른다. 감성적인 어쿠스틱 공연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축제 기간 매일 오후 1시 30분과 3시 30분에는 동미자전거음악단이 공연을 펼친다. 24일에는 김천 출신 개그맨 박영진이 특별 MC로 나서 축제의 흥을 더한다.
김밥공장부터 김밥열차까지…4개 테마 공간

꼬달이놀이터
올해 축제장은 3개 공원에 걸쳐 4개 테마 공간으로 꾸민다. 직지문화공원과 사명대사공원, 친환경생태공원을 △김밥광장 △김밥천국 △이벤트김밥존 △김밥놀이터로 나눠 운영한다. 사명대사공원에는 두 개 테마 공간이 들어선다. 공간마다 먹거리와 체험, 전시, 공연, 놀이 등 즐길 거리를 달리했다.
직지문화공원은 축제의 중심인 ‘김밥광장’으로 변신한다. 김밥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보고 직접 체험하는 ‘김밥공장’을 비롯해 △명품로컬김밥 △김밥디저트존 △특산품존이 들어선다. 명품로컬김밥에서는 김천 특산물을 활용한 김밥을 선보인다.
메인무대 주변에는 ‘꼬달이 3행시’와 ‘김밥천국 4행시’ 작품을 전시한다. 김밥 소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과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쉬어가는 ‘김밥 물멍존’도 운영한다.
사명대사공원은 이름부터 친숙한 ‘김밥천국’으로 꾸민다. 전국 팔도의 이색 김밥과 큐레이팅 김밥, 김밥쿡킹대회 수상작을 맛볼 수 있다. 자신만의 레시피로 김밥을 말아보는 ‘김밥창작소’도 문을 연다.
△김밥아트체험관 △김밥우체통 △김밥한줄&김밥한컷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여기에 김밥 코스프레와 버스킹 공연, 소풍전시관을 더해 먹거리와 문화 체험을 결합했다.
사명대사공원 평화의 탑 주변에는 ‘이벤트김밥존’을 조성한다. 김천 시그니처 김밥을 비롯해 △꼬달이 공식 굿즈샵 △추억의 김밥&사이다존 △한복체험존 등이 들어선다. 다양한 체험 부스와 프린지무대도 운영한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을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친환경생태공원의 ‘김밥놀이터’에는 △과자꼬달이 만들기 △대형 김밥 에어바운스 △김밥 오락실 △미로체험 △김밥열차 등 놀이 중심 콘텐츠를 한곳에 모았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여유롭게 머물며 즐길 수 있도록 꾸민 공간이다.
축제 마스코트 ‘꼬달이’를 활용한 공식 굿즈도 확대했다. 올해는 캐릭터 잡화와 기념품 등 29종을 선보인다.
전국 이색 김밥 60여 종…김천이 ‘김밥천국’으로

사진= 김천김밥축제
올해 축제의 핵심은 더욱 다양해진 김밥이다. 전국 각지의 이색 김밥과 김밥쿡킹대회 수상작 등 60여 종 이상의 김밥을 선보인다.
먹거리 공간도 주제별로 나뉜다. ‘2026 김천김밥쿡킹대회’ 입상작인 고추잡채김밥 등을 맛볼 수 있는 ‘수상김밥존’과 김천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로컬김밥존’을 운영한다. 전국 유명 김밥을 엄선한 ‘큐레이팅김밥존’과 ‘팔도김밥존’도 마련한다.
메뉴도 다채롭다. △경기 수원 계절곳간의 메밀계란김밥과 타코야끼김밥 △서울 우엉의 장조림대파김밥 △경남 진주의 땡초김밥 △강원 강릉 교동김밥의 꼬막김밥 등이 대표적이다.
△경북 울릉도 아리랑김밥의 먹물명이김밥 △충남 태안 포포김밥의 루꼴라김밥 △전북 남원 삼시세끼김밥의 지리산 흑돼지 삼겹살김밥 △인천 강화도의 특허꽁치진미참치김밥도 맛볼 수 있다. 김밥대장과 협업한 닭강정김밥과 카츠김밥도 준비했다.
대정 김밥공장에서는 △참치김밥 △통햄김밥 △제육김밥 △유부초밥 세트를 판매한다. 김밥 가격은 메뉴와 브랜드에 따라 4000원대부터 7000원대 안팎이다. 셔틀버스 이용객에게는 1000원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서울부터 부산까지…전국 직행 셔틀 확대

지난해 김천 김밥축제 주차장행 셔틀 대기줄 / 사진= 문서연 여행+ 기자
지난해 방문객 15만명이 몰렸던 만큼 올해는 교통 대책에도 공을 들였다. 김천시는 지난해보다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대중교통 중심의 특별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카카오 T 셔틀’ 운행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기존 서울 노선에 △대전 △대구 △광주 △부산을 추가했다.
서울 잠실역·사당역·서울역을 비롯해 △대전 시청역 △대구 반월당역 △광주 종합버스터미널 △부산 서면역에서 축제장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예약은 카카오 T 앱의 ‘셔틀’ 메뉴에서 날짜와 출발지를 선택하면 된다. 이용객 전원에게는 꼬달이 굿즈 2종과 김밥 1줄을 제공한다.
김천 시내에는 대형 셔틀버스 60대를 투입한다. △KTX김천(구미)역 △김천역 △김천종합스포츠타운에서 출발해 직지 제2공영주차장까지 운행한다.
김천종합스포츠타운에 40대, KTX김천(구미)역에 14대, 김천역에 6대를 배치한다. 배차 간격은 약 20분이며 교통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운행시간은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24~25일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행한다. 점심시간과 오후 휴식시간에는 노선 운행이 일시 중단된다.
관광형 수요응답교통(DRT)인 ‘소풍택시’도 운영한다. 정해진 노선이나 시간표 없이 원하는 출발지와 목적지를 선택해 호출하는 서비스다. KTX김천(구미)역과 김천역, 김천종합스포츠타운에서 직지사까지 연결한다.
김천시 교통행정과장은 “많은 관광객이 김천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가용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적극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며 “셔틀버스와 소풍택시를 이용하면 축제장까지 더욱 편리하고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천시는 올해 축제에서 지난 행사 때 드러난 불편을 개선하고 먹거리와 체험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이번 1위 수상은 축제를 직접 찾고 즐겨주신 방문객들이 주신 가장 값진 훈장”이라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제3회 축제에서는 더욱 발전한 프로그램으로 잊지 못할 가을날의 추억과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문서연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