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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산·간월재 억새밭 백패킹, 텐트 칠 자리는 따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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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밭 백패킹 어디가 좋을까? / 사진=한국관광공사
억새밭 백패킹 어디가 좋을까? / 사진=한국관광공사

억새밭에 텐트를 치고 아침에 문을 열면 바로 은빛 능선이 보일 것 같죠. 사진으로는 가능한 일정인데, 실제 야영 장소를 찾으면 생각했던 것 보다 좀 다를 수 있어요.

유명한 억새 군락과 텐트를 칠 수 있는 구역은 대개 떨어져 있거든요. 억새밭 백패킹을 계획할 때 함께 살펴볼 산행지와 야영 장소 네 곳을 정리했습니다.

※먼저 알아둘 점

간월재 억새 군락 / 야영 장소 아님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상단 / 예약 가능한 백패킹 야영데크 운영

나머지 세 곳 / 억새 산행 후 지정 캠핑장에서 숙박

오서산

오서산 억새밭 백패킹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석태
오서산 억새밭 백패킹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석태

오서산은 능선에 올라선 뒤가 인상적인 산입니다. 억새 사이로 서해가 보여 해 질 무렵 풍경을 보러 오는 사람이 많죠. 다만 낙조를 끝까지 보겠다고 정상에서 어두워진 뒤 내려오는 일정은 신중해야 합니다. 오서산자연휴양림 출발 기준 산정까지 약 1시간 20분이 걸리고, 억새 구경과 하산 시간은 별도로 잡아야 합니다.

텐트를 치고 하룻밤 머물 곳으로는 보령 청라면의 은행마을 캠핑장이 있습니다. 등록 정보상 잔디 야영장 20면을 갖춘 곳으로, 오서산길에 자리합니다. 억새 능선에 붙어 있는 야영장은 아니므로 산행과 캠핑을 나눠 계획하세요. 예약 가능 여부는 캠핑장에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간월재

간월재 억새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심현우
간월재 억새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심현우

간월재의 억새밭을 보고 그 자리에서 텐트를 펼칠 생각이라면 큰일납니다. 간월재에서는 야영이 금지돼 있습니다. 대신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상단지구에 예약 가능한 백패킹 야영데크가 있습니다. 하단 주차장에서 짐을 모두 메고 비포장 산길을 약 1시간 올라가는 방식이라, 네 곳 가운데 장비를 짊어지고 걷는 억새밭 백패킹의 느낌이라고 보면 좋아요.

상단 야영데크는 숲나들e에 별도 시설로 올라와 있습니다. 예약한 데크에서 숙박하고, 억새를 보려면 산행 일정을 따로 짜야 합니다. 차량이 상단까지 들어가지 못하며, 야영객 입실은 오후 2시부터입니다. 올해는 상단 야영데크 인근 공사 안내도 올라와 있으니 예약 화면의 공지부터 읽어보세요.

화왕산

화왕산 억새 / 사진=한국관광공사
화왕산 억새 / 사진=한국관광공사

화왕산은 정상부의 화왕산성 안쪽에 약 5만 6천 평 억새 초원이 펼쳐집니다. 성벽을 따라 걸으며 초원을 내려다볼 수 있어, 억새만 빽빽한 능선과는 사진 분위기도 다릅니다. 산성 안에서 야영하는 코스로 생각하기보다 낮에 올라 억새를 보고 내려오는 일정을 권장합니다.

숙박은 창녕 고암면의 화왕산자연휴양림 야영데크를 살펴보세요. 숲나들e에 예약 가능한 데크가 등록돼 있고, 주소는 경남 창녕군 고암면 청간길 128-126입니다. 이곳 역시 억새 초원 바로 옆 캠핑장은 아닙니다. 캠핑장에서 산성으로 걸어 올라가는 동선으로 가정하지 말고 산행 출발점까지 이동할 방법을 먼저 확인하세요.

명성산

명성산 억새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라이브스튜디오
명성산 억새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라이브스튜디오

포천 명성산의 억새밭은 산정호수 주차장에 차를 대고 산길을 올라야 만납니다. 비선폭포와 등룡폭포를 지나가는 구간도 있어 호숫가 산책만 생각하고 왔다가는 운동량이 꽤 늘어납니다. 억새밭까지 올라갔다 내려온 뒤 산정호수 주변에서 밤을 보내는 일정으로 잡는 게 현실적입니다. 근처 산정호수 맑은물캠핑장은 일반 야영장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주소는 경기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로 976입니다. 캠핑장 자리에서 억새밭이 바로 보인다는 뜻은 아니지만, 산행 후 텐트를 치고 다음 날 호수 주변을 걷기에는 좋은 동선입니다.

억새를 보고 난 뒤 배낭을 메고 어디까지 이동할 수 있을지, 그날 해가 몇 시에 지는지를 먼저 따져보세요. 억새밭 백패킹의 하룻밤은 텐트를 펼치는 순간보다, 억새 능선에서 안전하게 내려와 자리를 잡았을 때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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