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어디 가서 놀래? 소래에서 놀래!”…놀고 먹고 보러 가자 [페스티벌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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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어디 가서 놀래? 소래에서 놀래!”
…놀고 먹고 보러 가자 [페스티벌 플러스]
제26회 소래포구축제, 10월 2~4일 사흘간 개막
소래포구 해오름광장·소래포구 관광벨트서 진행
포구 따라 걷고, 시장서 맛보고…다양한 체험까지
가을바람이 살랑 불기 시작하면 바다가 있는 도시의 풍경도 한층 깊어진다. 파란 하늘 아래 은빛 물결이 반짝이고, 포구에는 제철 수산물이 차오른다. 여기에 음악과 먹거리, 체험까지 더해진다면 가을 나들이의 즐거움은 배가된다.
인천 소래포구가 딱 그렇다. 수도권에서 바다를 만나고, 싱싱한 수산물을 맛보고, 포구의 풍경을 걸으며 하루를 보내기에 좋은 곳이다. 특히 가을이면 소래포구의 매력이 한껏 살아난다. 그리고 올해는 축제까지 더해진다.

소래포구 축제 / 사진 = 인천 남동구
인천 남동구와 남동문화재단은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소래포구 해오름광장과 소래포구 관광벨트 일원에서 ‘제26회 소래포구축제’를 연다. 올해 슬로건은 ‘소래에서 놀래’다. 말 그대로 소래 곳곳을 돌아다니며 놀고, 먹고, 보고, 체험하는 축제다.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특정 장소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해오름광장을 중심으로 소래역사관, 장도포대터, 새우타워, 전통어시장 등 포구 곳곳을 하나의 여행 동선처럼 연결했다. 축제를 찾아왔다가 자연스럽게 소래포구 여행까지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축제의 중심은 해오름광장이다. 체험존과 부스존, 어린이존, 먹거리존, 힐링존 등이 들어서면서 광장 자체가 거대한 축제장이 된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아이들과 함께 생태체험을 즐기고, 어른들은 포구의 풍경과 먹거리를 즐기는 식으로 각자의 취향에 맞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첫날인 10월 2일에는 수산물 음식 경연대회를 시작으로 소래바다 퍼레이드와 만선 뮤지컬이 이어진다. 포구에서 만나는 퍼레이드는 일반적인 도심 축제와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 바다와 어시장이라는 소래포구만의 풍경이 축제의 무대가 되기 때문이다.
저녁에는 록밴드 크라잉넛의 개막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축제의 열기가 최고조에 이르면 해상 불꽃 쇼가 밤바다를 수놓는다. 낮에는 포구를 걷고 밤에는 음악과 불꽃을 즐기는 하루 여행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소래포구 축제 / 사진 = 인천 남동구
둘째 날인 3일에는 시민 밴드 페스티벌과 소래 수산물 경매가 열린다. 수산물 경매는 소래포구라는 장소의 특성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평소 시장에서 만나던 수산물이 어떻게 사람들의 흥정과 손길을 거쳐 식탁에 오르는지 색다른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다.
K-POP 댄스 페스티벌과 버블 DJ 파티도 이날 만날 수 있다. 전통적인 포구의 이미지에 젊은 감각을 더한 프로그램이다. 가족 여행객뿐 아니라 친구나 연인끼리 찾기에도 좋은 이유다.
마지막 날인 4일에는 가수 백지영의 폐막 축하공연이 축제의 끝을 장식한다. 여기에 다시 한 번 해상 불꽃 쇼가 펼쳐지면서 사흘간 이어진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소래포구의 자연을 직접 만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체험존에서는 보트 낚시와 갯벌, 소금 체험 등 어린이 생태체험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단순히 구경하는 축제에서 벗어나 소래의 바다와 생태환경을 직접 만져보고 경험하는 시간이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어린이존도 빼놓기 어렵다. 장난감 수리 부스와 ‘1937 소래 시간여행 열차’ 체험을 진행한다. 1937 소래 시간여행 열차는 소래의 과거를 상상하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소래포구의 또 다른 변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남동산단의 대표 산업군인 화장품 기업들이 참여하는 K-뷰티 특화 공간이 들어선다. 수산물과 어시장으로 대표되던 소래포구에서 K-뷰티라는 새로운 지역 산업 콘텐츠까지 만날 수 있는 셈이다.
축제에서 먹거리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파고라존에서는 ‘2026인분 어죽 시식회’가 열린다. 많은 사람이 함께 나누는 음식에는 축제 특유의 정겨움이 있다. 포구에서 맛보는 수산물과 함께 즐긴다면 소래의 가을 미식 여행이 더욱 풍성해진다.
재미있는 체험을 찾아 포구 안쪽으로 걸음을 옮겨보는 것도 좋다. 전통어시장에서는 찾아가는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고, 장도포대터에서는 전통 놀이를 활용한 ‘오징어게임’이 열린다. 새우타워에서는 장인과 함께 새우와 꽃게 연을 만들어 날려볼 수 있다.

소래포구 축제 / 사진 = 인천 남동구
환경을 생각하는 여행도 가능하다. 축제 기간 운영되는 ‘소래 플로깅 스탬프 투어’가 대표적이다. 소래포구의 명소와 소래습지생태공원을 걸으며 주변 쓰레기를 줍고 스탬프를 모으면 된다. 완주자에게는 전통어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1만원 할인쿠폰도 지급한다.
걷는 만큼 동네가 깨끗해지고, 여행객에게는 지역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이 돌아오는 방식이다. 관광과 환경, 지역 상권을 한데 연결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병래 인천 남동구청장은 “올해 소래포구축제는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축제로, 소래포구의 다양한 공간과 지역자원을 활용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며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소래포구를 찾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기며 소래만의 매력을 경험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장주영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