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품 말고 장인의 손맛…닌빈에서 발견한 기념품 숍 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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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닌빈 여행에서 기념품을 고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관광지마다 비슷한 공산품이 넘쳐나고 무엇을 골라야 할지 망설여지기 때문이다. 이왕이면 베트남의 전통과 닌빈의 풍경을 담으면서도 귀국 후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기념품을 찾는 편이 낫다. 닌빈 곳곳에는 현지 장인의 손길이 깃든 공예품과 차, 자수 제품 등을 만날 수 있는 개성 있는 숍이 있다. 여행의 추억을 오래 간직하고 싶다면 눈여겨볼 만한 기념품 숍 4곳을 소개한다.
롱 란 로컬 아트 & 수베니어(Long Lanh Local Art & Souvenirs)

호아루 옛거리에 자리한 롱 란 로컬 아트 & 수베니어는 베트남 현지 아티스트와 장인들이 손수 만든 핸드메이드 공예품과 예술품만 엄선해 파는 셀렉트숍이다. 길거리 시장에 흔한 천편일률적인 중국산 공산품과는 거리가 멀다. 가게 이름 ‘롱 란(Long Lanh)’은 베트남어로 ‘반짝이는’ ‘영롱하게 빛나는’이라는 뜻으로 닌빈의 자연과 베트남 문화 감성을 담은 섬세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정찰제로 운영돼 흥정 스트레스가 없고 매장도 깔끔하고 위생적이다. 명주 라탄 자수 도자기 같은 베트남 전통 소재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실생활에서 쓰기 좋은 상품이 많고 패키징도 깔끔해 선물용으로 손색없다.

대표 상품은 천연 수초와 라탄으로 짠 친환경 가방과 코스터 닌빈 풍경을 모티브로 한 자수 수건과 파우치, 농라(Nón lá)를 그린 예술 엽서와 마그넷, 옻칠 그릇과 트레이다. 그중에서도 현지 아티스트의 닌빈 풍경 아트 프린트 수제 자수 코스터 세트 가죽·직물 혼방 소품은 눈여겨볼 만하다.
신용카드와 현금 결제 모두 가능하며 연중무휴로 평일은 오후 2시~11시 주말은 오전 9시~오후 11시까지 운영한다. 밤늦게까지 열려 있어 야경 감상이나 등불 배 탑승 후 들르기 좋다.
가격은 소형 마그넷·엽서가 5만~8만동(약 2700~4400원), 자수 파우치·라탄 소품이 12만~25만동(약 6600~1만3800원) 옻칠 공예품과 아트 프린트 가방류가 30만~50만동 이상(약 1만6500원 이상)이다.
대량 생산품을 도매로 들여와 파는 주변 상점들과 달리 롱 란은 지역 공예가와 젊은 작가들이 만든 스토리 있는 제품만 골라 판다. 전시 방식도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닮아 제품 하나하나가 정갈하게 놓여 있다.
Long Lanh Local Art & Souvenirs
Phố cổ, Hoa Lư, Ninh Bình 430000 베트남
목떰안(Mộc Tâm An)

목떰안(Mộc Tâm An)은 베트남 닌빈의 전통 미학과 수공예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감성 기념품숍이다. 이름은 소박함(Mộc·목), 마음(Tâm·떰), 평안(An·안)을 뜻하는데 매장에 들어서면 짙은 목재 향과 은은한 조명이 그 이름을 보여주는 듯하다. 친환경 자연 소재로 만든 수작업 상품만 엄선해 파는 곳으로 닌빈 고도의 운치와 장인의 정성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조잡한 캐릭터 상품이나 흔한 조화 대신 실생활에서 쓰기 좋은 수공예 기념품이 많고 마감과 패키징이 깔끔해 부모님이나 동료 선물용으로 격이 있다.

대표 상품은 전통 자수 소품 수제 칠기와 목공예품 원목 찻잔 세트 왕골과 대나무로 엮은 인테리어 바구니와 가방이다. 닌빈 낌선(Kim Sơn) 지역 왕골 공예 기법으로 만든 가방과 소품함 세련된 자수 에코백과 파우치는 여성 여행객들이 특히 많이 찾는다. 수제 향초와 지역 특산 차(Tea)도 부담 없는 선물거리다.
가격은 자수 파우치·찻잔·열쇠고리 같은 소품이 5만~15만동(약 2700~8000원) 라탄·왕골 가방과 목공예품 차 세트가 20만~50만동(약 1만800원~2만7000원) 선이다.

영업시간은 요일마다 조금씩 다르다. 월~목요일 오후 5시 30분~밤 11시 금요일 오후 5시~밤 11시 토요일 오후 5시~밤 11시 30분 일요일 오후 4시 30분~밤 11시까지다. 정기 휴무 없이 매일 문을 열어 저녁 산책길에 들르기 좋다.
호객이 잦은 일반 시장 상점과 달리 목떰안은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제품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고 하나하나에 장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두 포꼬 닌빈(Sadhu Phố cổ – Ninh Bình)

사두 포꼬 닌빈(Sadhu Phố cổ – Ninh Bình)은 베트남 전통 차(tea) 문화와 웰빙 음료 프리미엄 기념품을 함께 파는 기프트숍 겸 티하우스다. 하노이의 고급 채식 브런치 브랜드 사두(Sadhu)의 감성을 담은 곳으로 기린 호수 전경과 호아루 옛거리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는 목조와 한지 등불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정갈한 선물 패키징을 갖춰 부모님이나 회사 동료 선물용으로 좋고 영어 소통도 수월하다. 정가제라 바가지 걱정이 없고 야경이 아름다운 호아루 옛거리 한복판에 있어 야간 산책길에 들르기 좋다.
대표 상품은 프리미엄 연꽃차(Trà sen) 허브티 패키지 연꽃 음료 ‘센목(Sen Mộc)’ 시리즈다. 말린 연꽃잎과 허브를 담은 차 세트 말린 과일 칩 전통 수제 다과류는 부담 없이 챙겨가기 좋은 선물이고 매장에서 바로 마실 수 있는 연꽃 허브티는 여행 중 갈증 해소에도 좋다.
매일 오전 8시~오후 11시 정기휴무 없이 운영하며 현금(VND)과 신용카드(VISA·Mastercard) 모두 받는다. 음료는 35만~60만동(약 1,900~3,300원) 선물용 차 세트와 다과 패키지는 10만~35만동(약 5500~1만9000원) 수준이다.
흔한 공산품을 쌓아놓고 파는 일반 기념품 가게와 달리 사두 포꼬 닌빈은 차를 마시는 경험 자체에 무게를 둔다. 호숫가 조망을 품은 넓은 공간에서 차를 음미한 뒤 마음에 드는 선물을 고를 수 있고 포장에도 베트남 전통 문양의 정갈함이 담겨 있다.
민짱 핸드메이드 자수 공방(Minh Trang Handmade Embroidery Shop)

땀꼭 선착장 바로 입구의 민짱 핸드메이드 자수 공방(Minh Trang Handmade Embroidery Shop / Doanh Nghiệp Thêu Ren Minh Trang)은 천년 역사의 반람(Văn Lâm) 자수 마을 장인 정신을 이어가는 전문 상점이다. 땀꼭 나룻배 투어 전후로 들르기 좋은 위치에 있어 동선 낭비 없이 방문할 수 있다.
기계 자수로 실밥이 조잡하거나 세탁 후 쉽게 변형되는 일반 상점 제품과 달리 민짱의 모든 제품은 수십 년 경력 장인들이 한 땀 한 땀 수놓아 만든다. 매장에서 장인들이 직접 자수 놓는 모습도 볼 수 있고 20,000~40,000동(약 1,100~2,200원) 부담 없는 소품부터 전시용 예술품까지 라인업이 다양하다.
대표 상품은 손자수 손수건(Khăn tay thêu) 자수 식탁보(Khăn bàn)와 코스터 세트 자수 쿠션 커버(Vỏ gối) 실크 자수 지갑과 파우치다. 꽃이나 자연 풍경을 수놓은 손수건과 식탁보가 가장 인기 있고 대형 자수 액자(Tranh thêu)는 인테리어용으로도 많이 찾는다.
가격은 소형 파우치·손수건·코스터가 5만~15만동(약 2700~8200원) 자수 쿠션 커버·식탁보 세트가 30만~80만동(약 1만6500~4만4000원) 대형 자수 액자와 명품급 실크 제품은 100만동(약 5만5000원) 이상이다. 현금(동·달러)과 카드 결제 모두 가능하며 현금 결제 시 가격 흥정도 수월하다.
매일 오전 7시~오후 10시 연중무휴로 운영해 이른 아침 투어나 늦은 저녁에도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다.
민짱은 마을 생산자 연합 형태의 기업(Minh Trang Co., Ltd)으로 운영돼 중간 유통 없이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자수 체험 워크숍도 함께 운영해 쇼핑과 문화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닌빈(베트남)=권효정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