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궁궐 갔더니 입장료가 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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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서울 궁궐을 가자고 하면 대개 경복궁부터 검색합니다. 문제는 네 궁궐의 규모와 관람시간, 볼거리가 전부 다르다는 점이죠. 부모님과 넓게 걸을지, 아이와 짧게 볼지, 저녁 산책을 할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추석 연휴 궁궐 나들이 전에 네 곳의 차이부터 확인해보세요.
경복궁

조선의 법궁답게 규모로 승부하는 곳입니다. 광화문에서 흥례문과 근정전을 지나 경회루까지걷는 기본 동선만 잡아도 1시간 이상 필요합니다. 국립고궁박물관까지 함께 보면 반나절 지나갑니다.
주소는 종로구 사직로 161이며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5번 출구에서 가까워요. 9~10월 일반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입장 마감은 오후 5시입니다. 근정전 월대는 보수 일정으로 출입이 제한될 수 있으니 현장 동선을 확인하세요.
창덕궁

건물 배치와 숲을 함께 보고 싶다면 창덕궁이 맞습니다. 인정전과 낙선재가 있는 전각 구역만 둘러봐도 되지만, 창덕궁의 핵심으로 꼽히는 후원은 별도 예약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무료입장을 오해하기 쉽습니다.
추석 연휴 무료 개방 대상에 전각 구역이 포함되더라도 후원은 제외되며, 성인 요금은 5천 원입니다. 후원 관람권만 살 수 없고 전각 관람권도 필요합니다. 온라인 표가 매진되면 당일 오전 9시부터 판매하는 현장 표를 노려야 합니다. 궁궐별 관람료와 후원 이용 조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창경궁

아이와 걷거나 저녁에 방문한다면 창경궁이 편합니다. 홍화문과 명정전, 춘당지를 잇는 동선이 어렵지 않고 식물원까지 연결할 수 있습니다. 경복궁보다 규모가 작아 두 시간 안팎으로 정리하기도 좋습니다.
평소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이며 입장은 오후 8시에 마감됩니다. 주소는 종로구 창경궁로 185입니다. 지하철역에서 바로 붙어 있지는 않아 혜화역이나 안국역에서 버스로 갈아타는 방법이 편합니다.
덕수궁

추석 연휴 궁궐 나들이를 다른 일정과 묶는다면 덕수궁이 가장 수월합니다. 시청역 앞에 있어 이동이 쉽고 대한문과 중화전, 석조전을 둘러본 뒤 정동길로 바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덕수궁도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 마감은 오후 8시입니다. 궁 안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은 별도 관람권과 휴관일을 확인해야 합니다. 궁궐에 들어갔다고 미술관까지 자동으로 무료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네 곳을 하루에 모두 도는 일정은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이동보다 내부에서 걷는 시간이 길기 때문이죠. 규모와 정석 코스는 경복궁, 숲과 후원은 창덕궁, 아이와 야간 산책은 창경궁, 접근성과 정동길 연계는 덕수궁이 낫습니다. 추석 연휴 궁궐 나들이는 하루 한두 곳이면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