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원짜리 떡 하나로 2030 세대를 전통시장으로 불러 모은 떡지순례
인포매틱스뷰 조회수

최근 인스타그램과 숏폼 영상 등 SNS 피드를 뜨겁게 달구며 전국 떡집에 긴 대기 줄을 형성한 디저트가 있습니다. 하얀 백설기 위에 토마토소스와 치즈, 페퍼로니 등 피자 재료를 얹은 피자설기인데요.
평소 전통시장을 찾지 않던 2030 세대까지 원정을 오게 만들며 이른바 떡지순례 필수 코스로 등극한 이 이색 퓨전 떡의 출처와 유행 요인을 상세히 정리해 드립니다.
부산 영도 남항시장에서 시작된 원조
이 이색 메뉴의 시작은 부산 영도구 남항시장 안에 위치한 영도다리떡방입니다. 1999년부터 운영되던 동네 떡집에 약 5년 전 아들이 합류하면서 전통 떡에 현대적 감각을 접목해 개발했다고 전해집니다. 밀가루 도우 대신 쌀로 만든 백설기 판 위에 토마토소스, 모차렐라 치즈, 페퍼로니, 피망 등을 올린 형태로, 1개당 1,400원 안팎의 부담 없는 가격과 매력적인 비주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인당 구매 수량이 제한될 정도로 현장 방문객이 몰리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단짠 조합의 매력
부산의 작은 떡집에서 시작된 메뉴가 전국적인 현상으로 발전한 핵심 계기는 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SNS 숏폼 영상입니다. 데우면 모차렐라 치즈가 길게 늘어나는 시각적 재미와 함께, 포슬포슬하고 쫀득한 백설기의 담백함과 피자 토핑의 짭짤함이 어우러지는 단짠 조합이 호평을 받았습니다. 기본 페퍼로니 외에도 으깬 감자를 올린 포테이토 피자설기나 고구마 피자설기 등 다양한 변형 메뉴가 추가되며 관심도를 높였습니다.
서울과 인천 등 전국 떡집으로의 확산
사진4-원조 피자설기를 맛보고 싶다는 손님들의 문의와 요청이 이어지면서 전국 각지의 상권으로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인천 부평종합시장의 성심떡집, 서울의 풍년떡집 등 여러 지역 떡집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도우처럼 얇은 설기 반죽으로 치즈와 페퍼로니의 짭짤함을 강조한 곳이 있는가 하면, 도톰한 설기 형태를 유지해 떡 고유의 쫀득함을 살린 곳까지 가게마다 고유의 레시피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피자설기는 버터떡, 두바이 쫀득 쿠키의 뒤를 이어 2030 세대의 짧아진 디저트 소비 트렌드와 결합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냉동 보관 후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어 온라인 간편식이나 대형 유통 채널로도 영역이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담백한 전통 떡과 익숙한 서양식 토핑이 만난 피자설기의 특징을 참고하셔서 주변 떡집이나 전통시장을 방문하실 때 색다른 맛을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