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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기념품은 싫다면…하노이 골목에 숨은 보물 같은 숍 3곳

여행 플러스 조회수  

베트남 하노이 여행 기념품을 야시장이나 공항 면세점에서만 찾을 필요는 없다. 주변 골목으로 가보자. 로컬 디자이너와 장인이 만든 물건을 파는 작은 편집숍과 카페가 곳곳에 숨어 있다. 오래 간직할 만한 물건을 찾는다면 아래 세 곳부터 둘러보자.

휴머니티 하노이(Humanity Hanoi)

하노이 서호 부근 골목에는 휴머니티 하노이(Humanity Hanoi)라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이 자리 잡고 있다. 베트남의 감성과 사회적 가치를 담은 지속 가능한 쇼핑 공간이다.

베트남 전역의 독립 디자이너와 신진 아티스트, 지역 공예가가 만든 패션 의류, 뷰티 제품, 홈 데코 소품, 핸드메이드 기념품을 한 자리에 모아 놓았다. 물건을 파는 가게이면서도 제품 하나하나에 베트남 전통 장인 정신과 윤리적 생산 가치, 친환경적 고민을 담은 이야기를 함께 전한다.

매장 안으로 들어가면 밝은 조명과 함께 핑크색으로 꾸며진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휴머니티 하노이는 매장에 들이는 브랜드를 까다롭게 고른다. 공정 무역과 윤리적 노동 환경을 지키는 로컬 브랜드만 입점시킨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웰니스 뷰티 케어 라인부터 베트남 전통 도자기인 밧짱(Bát Tràng) 도자기, 수제 종이 카드, 친환경 직물로 만든 여성복과 남성복, 룸 스프레이와 향초까지 다양한 컬렉션을 갖췄다. 매달 수익금의 약 5%를 로컬 사회단체와 자선기관에 기부한다. 이곳에서 물건을 사는 행위 자체가 베트남 지역 사회와 아티스트를 돕는 소비로 이어진다.

이곳을 방문하면 저렴하지만 비슷비슷한 시장 기념품이나 흔한 야시장 품목 대신 하노이 특유의 모던함과 예술적 감성이 담긴 고품질 소품을 만날 수 있다. 정갈한 패키징과 좋은 품질 덕분에 지인에게 건넬 선물이나 여행 기념품을 구하기에 알맞다.

대중적인 관광지와 달리 한적한 서호 골목길에 있어 번잡한 도심을 벗어나 베트남 로컬 크리에이터의 감성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영업시간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별도의 정기휴무일 없이 상시 문을 연다.

Humanity Hanoi

47 Ng. 52 Đ. Tô Ngọc Vân, Tây Hồ, Hà Nội 100000 베트남

베터 월드 하노이(Better World Hanoi)

광안 거리에 있는 베터 월드 하노이(Better World Hanoi)는 현지 장인 정신과 사회적 가치를 담은 핸드메이드 소품과 기프트 라이프스타일 숍이다. 대량 생산 기념품 상점과 달리 베트남 전역의 소외 계층, 소수 민족, 지역 장인이 만든 수공예품을 정당한 대가를 주고 거래하는 공정무역(Fair Trade) 기반 사회적 기업 형태로 운영된다.

매장 안에는 베트남 전통 자수 제품, 친환경 섬유로 만든 의류, 도자기,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천연 스킨케어와 향 제품 등 베트남 고유의 예술성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기념품이 깔끔하게 진열돼 있다.

이곳에서 찍어내듯 만드는 공항 기념품이나 야시장 소품 대신 완성도 높은 가치 소비를 경험할 수 있다. 선물용이나 소장용으로 알맞은 희소성 있는 디자인 소품이 많다. 제품을 살 때마다 베트남 지역 사회와 취약계층 장인의 자립을 돕는 소비에 동참하게 된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깔끔하고 감성적인 인테리어를 갖췄고, 정가제로 운영해 가격 흥정 없이 편하게 쇼핑할 수 있다. 미식 거리를 즐기는 일정 중 부담 없이 들르기 좋은 위치에 있다.

영업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정기휴무는 매주 월요일이다. 하노이 여행 중 베트남의 온기와 정성이 담긴 선물을 찾는다면 들러볼 만한 공간이다.

Better World Hanoi

44 P. Quảng An, Tây Hồ, Hà Nội, 베트남

지안 돈(Giản Đơn / Gian Don)

베트남어로 단순함과 소박함을 뜻하는 지안 돈(Giản Đơn)은 대량 생산되는 상업 브랜드가 아니다. 친환경 가치와 슬로우 패션을 지향하는 하노이의 로컬 디자이너 의류 공방 겸 숍이다.

미니멀한 디자인과 자연 소재를 중심으로 일상에서 편하게 입는 여성복과 남성복을 선보이고 맞춤 제작 의류도 만든다. 남은 원단을 재활용해 만든 패브릭 소품과 가방도 함께 판매한다. 매장 내부는 나무와 자연광이 어우러진 차분한 미니멀리즘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지안 돈에서 눈여겨볼 만한 점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린넨이나 면 같은 고품질 천연 소재로 만든 로컬 디자이너 의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점이다. 원하는 원단과 디자인을 골라 몸에 맞는 오더메이드 옷을 직접 제작할 수도 있다. 제작 품질과 봉제 완성도가 높아 단골 여행객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두 번째는 제로 웨이스트와 자원 재활용을 실천하는 브랜드 철학이다. 옷을 만들고 남은 패브릭 조각으로 머리끈과 헤어밴드, 파우치, 스카프 같은 소품을 만든다. 부담 없는 여행 기념품이나 선물로 사기 좋다.

지안 돈의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정기휴무일 없이 연중무휴로 문을 연다.

베트남 로컬 패션의 진정성과 슬로우 라이프스타일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남들과 똑같은 기념품 대신 나만의 옷이나 감성적인 로컬 소품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에게 잊지 못할 쇼핑 스폿이 될 것이다.

Gian Don

248 P. Yên Hoa, Tây Hồ, Hà Nội 100000 베트남

글, 사진/ 하노이(베트남)=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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