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에서 놓치면 아쉬운 대표 랜드마크 BEST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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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는 필리핀의 수도로도 유명하지만 오랜 역사를 가득 품고 있는 여행지로도 이름 값이 있다.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유서 깊은 건축물부터 마닐라의 과거를 엿볼 수 있는 역사 명소, 현지인들의 일상이 녹아든 공간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곳곳에 자리한다. 처음 마닐라를 찾았다면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따라 이동하며 마닐라의 역사와 문화를 차근차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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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Fort Santiago 산티아고 요새 |

산티아고 요새 /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필리핀을 방문했다면 산티아고 요새(Fort Santiago)는 반드시 들러봐야 할 명소다. 겉으로 보기에는 오래된 성곽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필리핀의 굵직한 역사가 겹겹이 쌓여 있다. 스페인 식민지 시대부터 미국과 일본의 점령기, 필리핀 독립운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의 흔적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필리핀의 국민 영웅 호세 리잘(José Rizal)이 처형 직전 수감됐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산티아고 요새 /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요새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구에서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입장료는 약 75페소(약 1700원)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요새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거대한 석조 정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두꺼운 성벽과 아치형 출입구가 어우러져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산티아고 요새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포토 스폿인 만큼 정문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는 관광객도 많다.

산티아고 요새 /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정문을 지나 요새 안쪽으로 들어가면 넓은 플라자 데 아르마스(Plaza de Armas)가 펼쳐진다. 스페인이 건설한 요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앙 광장으로 과거에는 무기와 소총을 보관하고 군인들이 훈련하거나 행진하던 장소로 사용됐다. 현재는 잔디와 나무가 어우러진 한적한 공간으로 조성해 천천히 걸으며 주변 유적을 둘러보기 좋다.

산티아고 요새 /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요새 안쪽에는 과거 감옥으로 사용했던 던전도 남아 있다. 특히 일본 점령기에는 필리핀인과 미군 포로 등이 이곳에 수감됐다. 산티아고 요새를 따라 끝까지 이동하면 발루아르테 데 산타 바르바라(Baluarte de Santa Barbara)에 닿는다. 요새에서도 가장 높은 방어시설로 파시그강 입구를 방어하기 위해 16세기에 조성됐다. 성벽 위에서는 파시그강과 주변 마닐라 도심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오랜 역사의 흔적을 살펴보는 동시에 탁 트인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다.
산티아고 요새
필리핀 1002 마닐라 대도시 시티 오브 마닐라 인트라무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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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Manila Cathedral 마닐라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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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대성당 /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산티아고 요새 정문에서 파시그강을 등지고 15분 정도 걸으면 고풍스러운 성당이 모습을 드러낸다. 마닐라 대성당(Manila Cathedral)은 1571년 처음 세워진 유서 깊은 성당으로 마닐라를 대표하는 가톨릭 성지 중 하나다. 중앙의 거대한 장미창과 아치형 출입구, 웅장한 석조 외벽이 어우러져 마치 유럽의 오래된 성당을 마주한 듯한 느낌을 준다.

마닐라 대성당 /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외관도 웅장하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분위기가 한층 달라진다. 입구에서 공항 보안 검색처럼 간단한 소지품 검사를 마친 뒤 성당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내부에 발을 들이는 순간 높은 천장과 탁 트인 공간감에 압도된다. 길게 뻗은 중앙 통로를 따라 시선이 제단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양쪽으로 늘어선 기둥과 아치가 성당의 웅장함을 더한다.

마닐라 대성당 /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특히 눈여겨볼 만한 것은 곳곳을 장식한 스테인드글라스다.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한 빛이 성당 내부로 은은하게 들어오면서 차분하고 신성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현재도 미사와 기도가 이어지는 실제 종교시설인 만큼 내부에서는 경건하게 기도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관광 명소이기 전에 신앙의 공간인 만큼 큰 소리를 내거나 기도를 방해하지 않도록 최대한 조용히 둘러보는 것이 좋다.

마닐라 대성당 /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마닐라 대성당
Cabildo, 132 Beaterio St, Intramuros, Manila, 1002 Metro Manila,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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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José Rizal Monument 호세 리잘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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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리잘 청동상 /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필리핀을 이야기할 때 독립운동가 호세 리잘을 빼놓을 수 없다. 필리핀 곳곳을 다니다 보면 호세 리잘을 기리는 동상과 기념물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리잘 공원에 자리한 호세 리잘 기념비(José Rizal Monument)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다른 동상과 달리 기념비 아래에 호세 리잘의 유해가 실제로 안치돼 있기 때문이다.
호세 리잘 기념비는 리잘 공원 서쪽 끝에 자리 잡고 있어 공원 동쪽 입구를 기준으로 약 15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 기념비 중앙에는 긴 코트를 입고 책을 든 호세 리잘의 청동상이 서 있으며, 뒤로는 높게 솟은 화강암 오벨리스크와 여러 조각상이 함께 자리한다. 스페인 식민 통치에 저항했던 호세 리잘은 1896년 12월 30일 현재의 리잘 공원 일대에서 스페인군에 의해 처형됐다. 이후 그의 유해는 1912년 현재의 기념비 아래에 안치됐으며, 이듬해인 1913년 기념비가 공식 제막됐다.
필리핀에서는 그의 삶과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매년 12월 30일을 ‘리잘의 날(Rizal Day)’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청동상만 보고 지나치기보다는 호세 리잘이 필리핀 역사에서 어떤 의미를 지닌 인물인지 먼저 알아보고 기념비를 천천히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산티아고 요새에서 그의 마지막 흔적을 살펴봤다면 이곳에서는 그가 필리핀에 남긴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볼 수 있다.
José Rizal Monument
1225 Roxas Blvd, Ermita, Manila, 1000 Metro Manila,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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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Malacañáng Palace 말라카냥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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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카냥궁 /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청와대를 찾듯 필리핀에서는 말라카냥궁(Malacañáng Palace)을 방문해 보자. 말라카냥궁은 필리핀 대통령의 공식 집무 공간이자 필리핀 정치사의 중심 무대다. 파시그강 북쪽에 자리하며 현직 대통령이 업무를 보는 공간인 만큼 주변 경비와 보안이 상당히 엄격하다. 궁 주변 도로 곳곳에 경찰과 경비 인력이 배치돼 있으며 출입을 통제하는 구역도 있어 일반 관광지처럼 자유롭게 접근하기는 어렵다. 정문 쪽을 살펴보고 싶다면 통제 구역을 피해 주변 도로와 골목을 따라 이동하는 것이 좋다.

말라카냥궁 /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말라카냥궁의 시작은 대통령궁이 아닌 개인 저택이었다. 스페인 식민지 시대인 1825년 스페인 정부가 건물을 매입해 총독의 여름 별장으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1863년 지진으로 인트라무로스에 있던 총독 관저가 파괴되면서 본격적인 공식 관저 역할을 맡았다. 이후 미국 총독을 거쳐 필리핀 대통령의 집무 공간으로 이어지면서 200년 가까이 필리핀 권력의 중심을 지켜왔다.

말라카냥궁 /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외관은 유럽의 왕궁처럼 거대한 광장이나 화려한 석조 장식을 앞세우지 않는다.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저택에서 출발해 여러 시대에 걸쳐 확장된 건물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파시그강을 따라 이어지는 흰색 건물과 긴 베란다, 여러 개의 창문이 어우러진 모습이 인상적이다.
대통령의 집무 공간인 만큼 방문할 때는 보안 규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경비 인력의 안내와 현장 통제를 따르고, 촬영이 제한된 장소에서는 카메라나 휴대전화를 꺼내지 않는 것이 좋다. 무리하게 정문이나 통제 구역 가까이 접근하기보다는 허용된 구역에서 외관을 차분히 둘러보자.
말라카냥궁
Jose P J.P. Laurel St, San Miguel, Manila, Metro Manila, 필리핀
마닐라(필리핀) = 이경동 여행+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