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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의 시간을 걷다, 하루 핵심 암만 역사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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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의 수도 암만은 고대 문명의 흔적이 남아 있는 중동 역사 여행의 중심지다. 로마·비잔틴·이슬람 문명이 교차한 유적들이 도심 곳곳에 남아 있다. 이렇게 시대를 대표하는 유적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요르단의 오랜 문명을 체감하게 한다. 전통 시장과 현지 식문화 역시 여행 중간의 즐거움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고대 문명의 흔적과 현재의 일상이 공존하는 암만에서 요르단의 역사를 따라가는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01

King Abdullah I Mosque

킹 압둘라 1세 모스크

사진= 이슬람 건축 유적 홈페이지

푸른 돔이 특징인 킹 압둘라 1세 모스크는 암만을 대표하는 종교 건축물이다. 1989년 요르단 건국 군주 압둘라 1세를 기리기 위해 건립했다.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웅장한 푸른 돔은 암만의 스카이라인 속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내부로 들어서면 푸른빛 돔 아래 넓은 기도 공간이 펼쳐지며 장엄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 모스크는 비무슬림의 출입을 허용해 여행자도 이슬람 건축과 문화를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 복장 규정만 지키면 관람할 수 있으며, 여성 방문객을 위한 히잡과 아바야는 현장에서 대여할 수 있다. 모스크 지하에는 도자기와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상점이 있어 잠시 둘러보기 좋다. 관광지 사이에 위치해 접근성도 뛰어나며 일정 중간에 차분히 시간을 보내기에도 알맞다. 종교·건축·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공간으로, 암만 여행에서 빼놓기 어려운 장소다.

King Abdullah I Mosque

XW67+F4H, Amman, 요르단

02

Fakhreldin Restaurant

파크렐딘 레스토랑

사진= 파크렐딘 레스토랑 홈페이지

요르단 현지 요리의 정수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도심에 있는 파크렐딘 레스토랑 (Fakhreldin Restaurant)은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에게 잘 알려진 중동 고급 레스토랑이다. 실내는 전통 중동 양식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격식 있는 분위기를 갖추고 있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넉넉해 아이와 방문해도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다. 메뉴는 케밥, 그릴드 미트, 샐러드 등 요르단 전통 요리가 폭넓게 구성한다. 여러 가지 요리를 조금씩 나눠 먹기 좋아 가족 단위 식사에도 잘 어울린다. 특히 고기 요리는 향신료 사용이 과하지 않아 아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디저트와 차 메뉴까지 갖춰 식사 후에도 시간을 보내기 좋다. 관광지 식당 특유의 분주함보다는 현지의 고급 다이닝 분위기가 느껴진다. 암만의 유적 탐방 중, 든든한 점심 식사 장소로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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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파크렐딘 레스토랑 홈페이지

Fakhreldin Restaurant

Taha Hussein St., Amman, 요르단

03

Amman Citadel

암만 성채

사진= 요르단 관광청 홈페이지

암만 성채는 암만의 중심부 언덕 위에 자리한 대표적인 고대 유적지다. 해발 약 850m에 위치해 암만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오랜 세월 사람들이 거주해 온 곳으로, 암만의 긴 역사가 한 공간에 겹겹이 남아 있다. 성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로마 시대의 흔적인 헤라클레스 신전이 눈에 띈다. 2세기 하드리아누스 황제 시기에 건립한 신전으로 현재는 일부만 남아있다. 이어 볼 수 있는 우마미야 궁전은 우마미야 왕조 시기 지어진 이슬람 건축 유적이다. 둥근 돔 구조와 넓은 공간 배치가 특징이다. 성채 안쪽에는 비잔틴 교회 유적도 남아있다. 5~6 세기경 세워진 교회로 바닥에 남아 있는 모자이크와 기둥 흔적을 통해 비잔틴 시대를 엿볼 수 있다. 유적 사이를 천천히 걷다 보면 시대마다 다른 문명을 통해 암만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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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요르단 관광청 홈페이지

암만 성채

K. Ali Ben Al-Hussein St. 146, Amman, 요르단

04

Roman Theater

로마극장

사진= 요르단 관광청 홈페이지

암만 도심 한가운데 거대한 석조 유적이 있다. 2세기경 로마 시대에 건설된 암만 극장이다. 언덕을 따라 반원형으로 펼쳐진 이곳은 고대 도시의 중심 시설로 사용됐다. 언덕을 깎아 지형을 그대로 활용한 구조로, 약 6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규모가 크다. 극장은 무대를 중심으로 객석이 층층이 이어져 있어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좌석과 무대 구조는 비교적 잘 보존해 고대 로마 건축의 정교함을 느낄 수 있다. 현재 이곳은 유적을 넘어 공연과 문화 행사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극장 내부의 소규모 박물관에서는 로마 시대와 요르단 전통문화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고대와 현재가 공존하는 암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핵심 유적지다.

사진= 요르단 관광청 홈페이지

로마 극장

Taha Al-Hashemi St., Amman, 요르단

05

Jordan Museum

요르단 박물관

사진= 요르단 박물관 홈페이지

요르단 박물관은 요르단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장소다.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시간을 차분히 따라갈 수 있어 역사를 정리하기에 좋다. 박물관은 크게 두 개의 전시 공간으로 구성한다. 1층은 지역 역사를 중심으로 한 상설 전시 공간이다. 선사시대 유뮬 부터 나바테아·로마·비잔틴·이슬람 시대까지 다양한 시대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물 조형물인 아인 가잘 석상도 볼 수 있다. 전시마다 설명을 잘 정리해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며 관람하기 좋다. 2층은 분위기가 조금 달라진다. 이슬람 시대의 과학과 발명에 초점을 맞춘 어린이 중심 체험 공간이 펼쳐진다. 영상 자료와 모형,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가 있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다. 복잡하지 않은 구성 덕분에 어른에게도 흥미로운 공간이다. 전시 규모가 꽤 넉넉해 최소 2시간 정도는 여유를 잡는 것이 좋다. 실내 관람 위주라 더운 날이나 일정 중간에 휴식을 겸해 방문하기에도 알맞다.

사진= 요르단 박물관 홈페이지

사진= 요르단 박물관 홈페이지

요르단 박물관

Ali bin Abi Taleb Street, Amman 요르단

06

Rainbow Street

레인보우 스트리트

사진= 요르단 관광청 홈페이지

레인보우 스트리트는 암만 도심에 위치한 감각적인 거리 중 하나다. 전통 주택과 오래된 건물이 이어진 골목에 카페와 레스토랑, 소규모 상점이 어우러져 있다. 과거 주거 지역이었던 곳이 문화 거리로 자리잡으며, 현지인의 일상과 여행자의 발걸음이 함께 흐르고 있다. 거리를 따라 걷다 보면 로컬 카페와 베이커리, 기념품 숍이 차례로 나타난다. 낮에는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해 질 무렵부터는 사람들이 모이며 거리의 분위기가 살아난다. 곳곳에 전망이 트인 장소가 있어 암만 시내를 내려다보며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다. 레인보우 스트리트의 매력은 특별한 명소보다도 분위기 그 자체에 있다. 여행 중간 간단한 식사나 디저트를 즐기며 일정을 조율하기에 최적이다. 유적 탐방 사이에 들러 암만의 현재를 느끼기 좋은 거리다.

사진= 요르단 관광청 홈페이지

Rainbow St.

Rainbow St., Amman, 요르단

암만은 오랜 시간 쌓인 역사와 일상이 느껴지는 도시다. 언덕 위 유적과 도심의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고대 문명과 현재의 삶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빠르게 둘러보는 여행보다 이야기를 남기는 여행을 원한다면, 암만은 충분히 좋은 선택이 된다.

글= 이경동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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