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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가지의 풍을 몰아내는 효능과 수험생 집중력 향상까지” 군산 명도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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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처럼 아름다운 군산 명도
이름처럼 아름다운 군산 명도

군산 앞바다에는 지도를 펼쳐보기 전까지는 잘 알기 어려운 작은 섬이 하나 있습니다. 이름도 예쁘게 밝을 명(明)을 쓰는 명도. 달(월)과 해(일)이 합쳐져 생긴 글자처럼, 이 섬은 바다와 햇빛, 바람이 서로 얽혀 밝고 맑은 자연을 만들어내는 곳입니다.

군산시 옥도면 명도길 5, 오래전부터 해풍을 맞고 자라 약초가 무성하게 돋아나는 섬이자, ‘36가지의 풍(風)을 몰아낸다’고 전해지는 약초의 고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선유도·장자도 같은 유명 관광지 사이에 있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한 번 찾아가면 그 고요함과 순수함이 강하게 기억에 남는 곳이 바로 명도입니다.

달과 해가 합쳐진 섬

달과 해가 합쳐진 섬
달과 해가 합쳐진 섬

명도라는 이름은 그 자체로 상징성이 큽니다. 밝음을 뜻하는 이 글자는 빛이 머무르는 섬을 의미하는데요. 실제로 섬을 찾으면 그 이름이 과하지 않다는 것을 단번에 느낄 수 있습니다. 섬 주변으로는 방축도와 얽힌 해안선이 펼쳐져 있고, 맑은 바다 위로 햇빛이 반짝이며 일렁이는데요.

자연 그대로의 해안 풍경은 크게 손을 타지 않아 조용하고 차분한 인상을 남기며, 바람·빛·공기가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명도는 또한 해풍에 강한 식물들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지니고 있어 오래전부터 약초 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군산 옥도면 일대에서도 생태적 가치를 지닌 섬으로 평가되며, 개발보다 자연 보존의 흐름을 유지하고 있기에 지금도 섬의 풍경은 원형에 가깝게 남아 있습니다.

방풍약초의 섬

방풍약초의 섬
방풍약초의 섬

명도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방풍 약초입니다. 이 약초는 이름 그대로 바람을 막고, 체내의 풍을 다스린다고 하여 예로부터 귀하게 여겨져 왔습니다.

고서에는 이 방풍약초가 36가지 풍(風)을 몰아낸다, 즉 신경통·두통·어깨통증·관절 통증·해열·진정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고, 실제로 명도의 해풍을 맞고 자라는 방풍은 향과 생기가 강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 약초가 수험생의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입소문도 퍼지면서, 건강 식재료로 찾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섬 곳곳을 걷다 보면 바람 높은 날에도 흔들림 없이 돋아나는 식물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 자연 그대로의 환경이 명도라는 섬의 개성을 더욱 강렬하게 보여줍니다.

개발되지 않았다

개발되지 않아서 더 좋은 섬
개발되지 않아서 더 좋은 섬

명도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개발되지 않음 그 자체입니다. 선유도처럼 해수욕장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섬과 달리, 명도는 자연 그대로의 섬 풍경이 남아 있어 조용한 탐방형 여행에 더 적합한데요. 섬을 크게 둘러볼 수 있는 산책로와 해안길이 이어져 있어, 바다를 따라 걷다 보면 바람 부는 소리와 파도 부딪히는 소리만이 귓가를 채웁니다.

동쪽과 남쪽 해안선을 따라서는 기암괴석이 이어지고, 곳곳에 작은 포인트가 있어 바다 풍경을 감상하기 좋고, 여름철에는 유람선을 타고 주변 섬과 함께 둘러보는 코스를 이용하면 고군산군도의 자연미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요.

명도는 고군산군도 여행의 한 축으로 다녀오는 것이 좋은데요. 옥도면 일대에는 선유도·장자도·말도·방축도 등이 이어져 있어 섬과 섬 사이를 유람선으로 이동하며 여행하는 코스가 인기입니다. 명도는 그중에서도 풍경이 가장 정적이고, 약초 자생지로서의 자연 가치가 두드러지는 섬이어서 여행의 흐름을 잠시 쉬어주는 틈 같은 역할을 합니다. 또한 명도 인근 해역은 낚시 포인트로도 유명해 봄~가을 사이에는 광어, 우럭 등을 노리는 낚시꾼들이 자주 찾습니다.

다만 육지에서 직접 접근하는 구조가 아닌 유람선·여객선 이용이 필요합니다. 군산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고군산군도 관광 코스를 이용하면 명도를 포함한 여러 섬을 하루 일정으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섬 자체에는 상업시설이 거의 없으므로, 식수·간식·편한 신발·햇빛 차단용 모자는 필수입니다. 또한 자연 보전 지역이 많은 만큼 약초를 함부로 채취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으며, 산책로 이외의 지역은 생태 보호를 위해 출입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명도는 요란하게 꾸며져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부드럽게 깨뜨리는 섬입니다. 크지 않은 땅에서 자연의 결을 그대로 보여주는 곳, 조용함 속에서 바람과 빛을 체감할 수 있는 곳, 그리고 오랜 세월 약초의 섬으로 불리며 ‘36가지 풍을 몰아내는 섬’이라는 전설까지 품은 곳.

군산 고군산군도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활기찬 선유도와 아름다운 해안 길을 즐긴 뒤 명도의 고요한 자연에서 하루의 끝을 정리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본문 사진 출처:ⓒ한국관광콘텐츠랩 공공누리 3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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