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화 | 비슷해 보이지만 살짝 다른 식사 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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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화, 식사 예절 / ⓒ인포매틱스뷰
일본 문화, 식사 예절 / ⓒ인포매틱스뷰

수저 대신 젓가락, 반찬은 각자 앞접시에, 밥그릇은 들고 먹는 게 예의? 비슷해 보이지만 하나하나 따져보면 한국과는 전혀 다른 일본 문화 중의 식사 예절.

일본 여행을 하다 보면 “우리랑 비슷한데?” 싶다가도 어느 순간 “이건 좀 다른데…?” 하는 시츄에이션이 찾아오죠. 일본 여행 전 알아두면 재밌는 일본 문화, 식사 예절을 소개해 드릴게요.

밥그릇, 국그릇은 들고 먹는 것

밥그릇, 국그릇은 들고 먹는 것 / ⓒ인포매틱스뷰
밥그릇, 국그릇은 들고 먹는 것 / ⓒ인포매틱스뷰

우리나라에서는 밥그릇이나 국그릇을 식탁에 놓은 채 숟가락으로 떠 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일본에서는 밥그릇과 국그릇을 손으로 들고 먹는 것이 기본 예절입니다.

밥그릇은 주로 왼손에, 젓가락은 오른손에 들고 식사합니다. 그릇을 식탁에 두고 고개를 숙여 먹는 모습은 ‘이누구이(犬食い, 개처럼 먹는 것)’라 하여 예의에 어긋난다고 여겨집니다.

또한, 일본의 밥그릇은 도자기가 많고, 국그릇은 나무로 되어 있어서 표면이 뜨겁지 않은 덕분에 먹기 편하게 만들어진 점도 한몫합니다.

면치기의 원조는 일본?

면치기의 원조는 일본? / ⓒ인포매틱스뷰
면치기의 원조는 일본? / ⓒ인포매틱스뷰

면 요리를 먹을 때 나는 후루룩 소리. 일명 면치기라고 하죠. 일본 또한 면 요리를 소리 내어 먹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면발의 향과 식감을 즐기는 방식으로 여겨지고, 오히려 조용히 먹으면 ‘입맛이 없는 건가?’ 하고 오해받을 수 있답니다.

단, 라면이나 소바 같은 면 요리 한정이고, 밥이나 일반 반찬에는 해당되지 않아요. 그러나 최근에 젊은층 사이에서 면치기는 식사 예절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해요.

숟가락은 어딨어?

숟가락은 어딨어? / ⓒ인포매틱스뷰
숟가락은 어딨어? / ⓒ인포매틱스뷰

한국인의 식탁에 숟가락과 젓가락이 함께 오르는 것이 당연하지만, 일본에서는 숟가락이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밥은 젓가락으로 먹고, 국물은 국그릇을 입에 대고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죠.

예컨대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인 「짱구는 못 말려」에서도 신형만 씨가 숟가락을 쓰는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아요. 카레라이스나 오므라이스처럼 숟가락이 필요한 몇몇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식사 중 숟가락을 찾기 어렵습니다.

만약 숟가락이 필요하다면 “스푼 구다사이” 라고 요청하면 됩니다.

젓가락 사용 법도 있나

젓가락 사용 법도 있나 / ⓒ인포매틱스뷰
젓가락 사용 법도 있나 / ⓒ인포매틱스뷰

일본 문화, 식사 예절에는 젓가락을 사용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어렵진 않으니 확인해보세요.

✔하시와타시

젓가락으로 음식을 주고 받는 행위

✔고스리바시

일회용 나무젓가락을 비벼서 가시 제거 하는 행위(식당 젓가락 품질을 불평하는 것으로 비출 수 있다고 한다)

✔요세바시

젓가락으로 그릇을 끌어당김

✔사시바시

포크로 음식을 찍듯 젓가락으로 음식을 찍어 먹는 행위

✔다타키바시

젓가락으로 식기를 두드리며 소리 내는 행동(일본은 뚜껑이 있는 음식이 많은데, 뚜껑을 열 때 소리 내지 않고 내려 놓는 것도 포함)

이 외에도 식사 중 젓가락을 내려놓을 때는 젓가락 받침대(하시오키)에 가지런히 올려두고, 접시나 그릇 위에 ‘가로’로 놓는 것이 일본 문화 예절입니다. 마지막 일본 문화, 음식점에서 나갈 때는 ‘잘 먹었습니다’를 일본어로 ‘고치소오사마데시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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