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북도 순창의 깊은 산자락에는 하늘로 치솟은 용의 전설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용궐산 하늘길,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설레는 이 길은 구름 사이로 몸을 틀며 승천하는 용의 모습을 닮았다.
절벽 끝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데크를 따라 한 걸음씩 내딛을 때마다, 발아래로 펼쳐지는 섬진강의 푸른 물결이 마치 용이 꿈틀거리며 흘러가는 듯하다.
바람이 속삭이는 소리마저 전설 속 용의 울음소리처럼 들리는 용궐산 하늘길에서, 우리는 단순한 관광객이 아닌 신화 속 주인공이 되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만든다.
기암괴석과 섬진강이 빚어낸 절경

해발 500m 고지에 자리한 용궐산 등산 코스에는 3.2km의 여정(용궐산 자연휴양림~비룡정까지)속에 온갖 경이로움을 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암벽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약 1km의 용궐산 하늘길이 하이라이트다.
천길 낭떠러지 위를 걷는 듯한 아찔함이지만, 정교하게 설계된 덱길 덕분에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이 특별한 트레킹에 참여할 수 있다.
저 멀리 섬진강이 은빛 실처럼 흘러가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들이 마치 용의 비늘처럼 반짝이는 풍경을 즐겨보자.
비룡정에서 만나는 파노라마

기암 절벽을 가로지는 용궐산 하늘길 끝자락에 다다르면 만나게 되는 비룡정은 섬진강의 풍경과 산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아담한 정자다.
비룡정까지의 오르막은 가파르고 힘이 들 수 있지만, 점점 높아지는 시야에 설렘을 더해가는 것도 용궐산 하늘길의 묘미라고 할 수 있다. 비룡정에 올랐다면 순창과 임실에 걸쳐있는 섬진강의 절경을 마음껏 즐기고 가길 바란다.
용궐산 하늘길, 입장료와 준비물

용궐산 하늘길은 무료가 아닌 유료다. 성인 기준 4,000원이며, 이 중 2,000원은 ‘순창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준다. 환급받은 순창사랑상품권은 순창군 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어 용궐산 하늘길을 둘러본 후 순창 맛집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참고로 만 6세 이하, 70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 군민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용궐산 하늘길을 더욱 쾌적하고 안전하게 즐기기 위한 몇 가지 준비물도 추천한다. 먼저 덱길과 바위, 흙길을 올라야하기 때문에 등산화나 접지력 좋은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덱길에는 그늘이 없기 때문에 여름 용궐산 하늘길을 오른다면 충분한 물과 간식, 모자 정도는 준비해 가는 것을 추천한다.
용궐산 하늘길
✔주소: 전북 순창군 동계면 장군목길 562
✔운영시간: 09:0-17:00 [3~11월] -16:00 [12~2월]
✔입장료: 4,000원 [순창사랑상품권 2,000원 환급]
만 6세 이하, 70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 군민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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