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장고에 남은 유통기한 임박한 우유, 겉보기에 상태는 멀쩡하지만 먹기 찝찝해 아까워도 그냥 버리는 경우가 많다. 바로 이럴 때 아까운 우유를 버리지 않고도 간단한 재료로 전혀 다른 식재료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리코타 치즈 만들기다.
이탈리아식 생치즈 리코타의 효능

별다른 첨가물 없이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이탈리아식 생치즈 리코타는 담백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샐러드나 토스트는 물론 다양한 요리에 곁들여 먹기 좋다. 특히 리코타는 일반적인 숙성 치즈보다 지방 함량이 낮고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해 건강관리 식단에도 자주 등장한다.
리코타 치즈의 핵심 성분은 우유 속 단백질인 카제인이다. 카제인은 체내에서 천천히 흡수돼 근육 회복에 도움을 줘 운동 후 단백질 보충원으로 좋다. 동시에 칼슘과 인이 함유돼 있어 뼈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지방이 낮아 체중 조절에도 좋다. 포만감이 높아 과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아 신체 부담이 덜하다. 또한 유당 함량이 낮고 일부 유청 단백질이 제거돼 있어 유제품에 민감한 사람들도 비교적 소화가 쉬운 편이다. 단 유당불내증이 있는 경우에는 소량 섭취 후 반응을 확인해야한다.
리코타는 숙성 과정이 필요 없는 치즈이기 때문에 트랜스지방이나 나트륨 함량이 낮은 것도 장점이다. 시중 치즈에 비해 심혈관 부담이 덜하고 맛이 순해 다른 식재료와의 궁합도 좋다. 집에서 직접 만들 경우 재료와 첨가물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어 더 건강한 선택이 가능하다.
유통기한 임박한 우유로 리코타 치즈 만들기

만드는 과정도 복잡하지 않다. 먼저 냄비에 우유를 붓고 중불로 데운다. 바닥에 눌어붙지 않도록 수저로 천천히 저어준다. 끓기 직전 미세한 거품이 올라올 때 식초나 레몬즙을 우유 1L당 밥숟가락 기준 3스푼 정도 넣어준다. 레몬과 식초 같은 산이 들어가면 우유의 단백질이 응고된다. 소량씩 부어가며 저어주면 하얀 덩어리와 투명한 유청이 분리되면서 점차 우리가 알고 있는 치즈의 형태로 변하기 시작한다.

응고된 덩어리는 면포나 키친타월로 걸러내 유청을 빼고 치즈만 남긴다. 수분을 더 제거하고 싶다면 무거운 그릇으로 눌러 1~2시간 정도 두면 된다. 이렇게만 하면 집에서도 쉽고 간단하게 리코타 치즈를 만들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온도다. 너무 뜨거우면 치즈가 퍽퍽해질 수 있다. 끓이지 말고 끓기 직전까지만 데우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산 성분은 한 번에 다 넣기보다는 나눠 넣으며 응고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리코타 치즈는 바로 먹을 수 있지만 여기에 꿀이나 소금, 허브를 곁들이면 풍미가 더 살아난다.
리코타 치즈를 만들 때 상한 우유는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유통기한이 조금 지나 아직 상태가 멀쩡한 우유 혹은 임박한 우유만을 활용하는 게 좋다. 또한 집에서 만드는 치즈는 방부제가 없어 빨리 먹는 것이 좋다.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고 2~3일 내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리코타 치즈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우유 1L, 식초 3큰술 또는 레몬즙 3큰술, 면포 또는 키친타월
■ 만드는 순서
1. 냄비에 우유 1L를 붓고 중불로 올린다.
2. 바닥이 눌지 않도록 천천히 저어가며 데운다.
3. 끓기 직전, 가장자리에 미세한 거품이 생기면 불을 끈다.
4. 식초 또는 레몬즙을 1큰술씩 나눠 넣으며 저어준다.
5. 단백질이 응고되어 덩어리와 유청이 분리될 때까지 저어준다.
6. 면포를 깐 체에 부어 유청을 걸러낸다.
7. 면포에 남은 치즈를 모아 짠다.
8. 수분 제거를 위해 무거운 접시를 올려 1~2시간 둔다.
9.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10. 필요 시 소금, 꿀 등으로 간을 더해 활용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응고 온도는 끓기 직전이 가장 적당하다.
– 산 성분은 나눠 넣으며 상태를 보며 조절하는 것이 좋다.
– 면포 대신 키친타월을 두 겹으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 완성된 치즈는 수분이 많아, 바로 먹지 않으면 금세 변질되니 주의한다.
– 남은 유청은 단백질이 풍부해 다른 요리에 활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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