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유명 소설가 마크 트웨인이 ‘사람에게 알려진 가장 맛있는 과일’이라 표현한 열매가 있다. 아시아보다는 남미와 동남아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있고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악마의 열매’라고도 불리는 해당 열매는 이름조차 낯선 ‘석가’다.
석가는 석가모니의 머리 모양을 닮았다고 해 붙은 이름이다. 실제로 일반 품종은 울퉁불퉁한 겉모습이 흡사 불상의 머리를 떠올리게 한다. 대만에서는 ‘파인애플 석가’처럼 개량된 품종도 유통되고 있다.
석가의 원산지는 아메리카 대륙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세계 여러 지역에 전파돼 현재는 대만, 필리핀, 태국 등지에서 상업 재배된다. 특히 대만은 수확량이 많아 현지 시장이나 거리 노점에서 쉽게 석가를 만날 수 있다.
설탕만큼 단 과일, 석가

석가는 단맛으로 유명하다. 과일의 당도를 나타내는 브릭스 수치가 평균 25에 달한다. 파인애플의 브릭스 수치가 평균 14~17인 것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다. 때문에 영어권에서는 ‘슈가 애플(Sugar Apple)’이라고도 불린다. 익었을 때 껍질이 부드러워지며 손으로도 쉽게 갈라질 정도로 말랑해진다. 이 상태가 가장 맛있는 시점이다.
아쉽게도 석가는 한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생과일 형태의 석가는 국내에서 보기 어렵고 해외여행 중 현지에서 맛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악마의 열매’ 석가

석가는 생김새부터 독특하다. 이유는 꽃 구조에 있다. 식물의 열매는 꽃의 일부분이 발달하며 생성되는데 석가는 꽃 안에 다수의 심피가 둥글게 배열돼 있다. 심피 각각이 따로 발달한 후 하나로 합쳐지면서 열매가 된다. 때문에 겉은 울퉁불퉁하고 단면을 보면 과육의 결이 분리돼 있다. 심피 하나하나 안에는 씨앗이 들어 있어 한 과일 안에 씨앗이 다량 포함돼 있다. 이처럼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악마의 열매’라고 부르기도 한다.
과육은 흰색에 가까우며 입안에서 쉽게 으깨지는 부드러운 질감을 가지고 있다. 단맛은 일반 과일보다 훨씬 강하다. 한 입만 먹어도 마치 설탕을 바로 맛보는 느낌에 가깝다. 단맛에 예민한 사람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독특한 풍미가 살아있어 마니아층이 많다.
석가의 다양한 효능

석가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장운동을 돕고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과육이 부드럽고 쉽게 씹혀 위에 부담이 적다는 점도 장점이다. 비타민 C 함량도 높은 편으로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 보호에 도움을 주고 평상시 면역 유지에도 좋다.
또한 칼륨이 많이 들어 있어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며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준다. 과당과 포도당 같은 천연 당분이 풍부해 기력 회복에도 좋거 비타민 B군도 포함돼 있어 탄수화물 대사와 신경계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
주의할 점도 있다. 석가는 ‘아노나과’ 식물에 속한다. 이 식물군에서는 ‘아노나신(Annonacin)’이라는 성분이 검출된다. 아노나신은 신경계에 해를 줄 수 있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과육에는 거의 없지만 껍질과 씨앗에는 농도가 높아 섭취 시 파킨슨병 유사 증세를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따라서 석가를 먹을 때는 과육만 섭취하고 껍질과 씨앗은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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