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뜻한 봄이 오면 자주 보이는 풀이 있다. 산에서도, 길에서도, 어딜 가나 눈에 띄는 이 작은 풀은 하트 모양의 잎과 푸르른 색감으로 알게 모르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식물이다. 클로버와도 많이 닮아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풀, 바로 ‘괭이밥’이다.
괭이밥은 봄~가을철 새콤한 맛으로 입맛을 사로잡는 별미이기도 한데, 과연 어떻게 먹는 편이 가장 좋을까. 이에 대해서 알아본다.
어디서나 잘 자라는 작은 풀 ‘괭이밥’

초장초, 괴싱이, 시금초라고도 불리는 괭이밥은 쌍떡잎식물 쥐손이풀목 괭이밥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고양이가 배가 아플 때 먹는다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다만 고양이가 정말로 괭이밥을 먹는지는 확인된 바가 없다.
밭이나 길가에서부터 산, 아파트 화단 등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 괭이밥은 전세계적으로 들풀로 귀화한 광분포종이다. 원산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인도, 동남아시아, 중국 남부, 한국, 일본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 자라면 높이가 10~30cm 정도 되며 가지를 많이 치는 편이다. 잎은 3갈래로 갈라진 작은 잎이 어긋나는데, 거꾸로 선 하트 모양의 잎은 가장자리와 뒷면에 털이 조금 나있다.
5~9월에는 잎겨드랑이에서 긴 꽃자루가 나와 그 끝에 노란색의 꽃이 핀다. 꽃은 한 번에 1~8개 정도가 피어나는데, 5장의 꽃잎을 가진 이 꽃은 크기가 1~1.5cm 정도 된다.
괭이밥은 특이하게도 어느 정도 성장하면 줄기에 씨앗이 담긴 통통한 꼬투리가 달린다. 이것을 손으로 약간 건드리거나 눌러서 자극을 주면 안에 들어있는 흰 젤리 같은 씨앗 껍질과 검고 붉은 씨앗이 사방으로 튀면서 퍼트려진다.
또한 광량에 예민한 식물이라 햇볕이 내리쬘 땐 잎이 활짝 펼쳐지지만 밤이 되거나 하늘이 흐린 정도로 어두워지면 잎이 접힌다. 이를 수면 운동이라 부르며, 미국의 레드우드괭이밥은 이 과정이 눈에 보일 정도로 빠르다.
괭이밥 vs 클로버… 두 식물의 차이는

괭이밥은 그 모양이 클로버와 비슷해 자주 혼동되기도 한다. 하지만 두 식물은 엄연히 다른 종이며, 몇 가지의 차이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알아본다.
우선 두 풀은 종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괭이밥은 괭이밥과에 속한 식물이지만, 클로버는 콩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이다. 또한 괭이밥은 노란색 꽃 여러 송이가 한번에 피어나는데 비해, 클로버는 흰색의 꽃이 딱 한 송이씩만 핀다.
두 식물의 차이를 가장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잎을 보는 것이다. 괭이밥은 잎 표면에 아무런 무늬가 없고 잎이 하트 모양을 하고 있다. 반면, 클로버는 흰색 무늬와 잎맥이 선명하게 보이고 잎이 동그란 형태를 하고 있다.
시큼한 맛이 나는 괭이밥… 이렇게 먹어보세요

괭이밥은 잎과 줄기를 먹을 수 있는데, 특히 봄철에는 노란색 꽃도 같이 먹을 수 있다. 맛은 약간 시큼한 편인데, 수산이라고도 부르는 옥살산 등의 산 성분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괭이밥을 먹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샐러드에 넣는 것이다. 복잡한 조리를 할 필요 없이 그냥 깨끗이 씻은 뒤 식초물에 3분 가량 담갔다가 샐러드 위에 얹어주면 된다. 괭이밥 특유의 신맛이 천연 드레싱 같은 역할을 해줘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물김치로 만들어 먹어도 어울린다. 청양고추, 마늘, 생강을 갈아 물에 섞은 뒤, 직사각형으로 썰어둔 무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괭이밥을 담궈 굵은 소금으로 간을 맞춰주면 된다. 이후 베란다 등 실온에서 며칠간 발효시키면 톡 쏘는 맛이 일품인 물김치 완성이다.
차로 달여 마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깨끗이 씻은 괭이밥 잎을 잘게 썬 뒤 햇볕에 말려주면 된다. 괭이밥 차는 맛이 순하고 부드러워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나 식후 입가심을 하고 싶을 때 마시기 좋다.
단, 도시나 길 옆의 괭이밥은 중금속 오염이 심할 가능서잉 높으니 식용으로 채취하지 않는 편이 좋다. 식용 괭이밥을 채취하려면 오염이 비교적 덜한 산에 가서 뜯는 것이 가장 좋다.
과다 섭취는 절대 금물… 괭이밥의 효능

괭이밥에는 풍부한 식이섬유와 비타민, 미네랄이 함유돼 있어 소화기 개선, 면역력 증진, 노화 방지, 혈압 조절 등 몸에 이로운 효과가 많다. 또한 플라보노이드나 폴리페놀과 같은 항산화 성분 또한 풍부해 각종 염증과 암 등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는 효능도 있다.
단, 앞서 언급한 것처럼 괭이밥에는 옥살산이 함유돼 있어 과다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옥살산이 체내에서 칼슘과 결합하면 신장 결석 형성의 주 원인 중 하나인 칼슘 옥살레이트 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 이 결석은 최악의 경우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요로를 틀어막아 극심한 고통을 유발하는 요로결석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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