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 매화축제, 개화 늦어 방문객 반토막
진해군항제 개막 전후 개화 전망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전남 광양 매화축제가 올해는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다.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대표적인 봄꽃 축제이지만, 올해는 이상기후로 인해 개화가 늦어지면서 방문객 수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3월 7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제24회 광양 매화축제는 ‘한국의 봄, 광양 매화마을에서 열다’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매화 피는 순간, 봄이 오는 시간’이라는 슬로건 아래 ▲매화랑 1박 2일 ▲매실 하이볼 체험 ▲섬진강 열기구 및 요트 체험 등 관광객들의 오감을 자극할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또한, ‘매실담아 광양도시락’, ‘광양매실하이볼’ 등 5000원으로 즐길 수 있는 특색 있는 먹거리와 공연까지 선보이며 축제의 흥을 돋우었다.

특히, 올해는 광양 매화마을이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되면서 역대급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정작 축제 기간 내내 매화는 만개하지 못했다. 폐막일이 다가와서야 개화율이 30%대를 간신히 넘길 정도였다.
진해군항제 개화 시기 관심 집중

전국 최대 봄꽃 축제인 경남 창원 ‘진해군항제’가 1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벚꽃 개화 시기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올해 축제는 3월 28일 오후 6시, 진해공설운동장에서 막을 올리며, 여좌천과 경화역 등 진해구 전역에서 4월 6일까지 이어진다.

창원시는 매년 기상이변으로 인해 개화 시기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워지자, 올해 축제 일정을 기존보다 다소 늦춘 3월 말로 조정했다. 지난해의 경우 3월 22일 개막했지만, 예상치 못한 꽃샘추위로 벚꽃이 늦게 피면서 축제 초반 상춘객들의 아쉬움을 샀다.
올해 역시 최근까지 꽃샘추위가 이어졌지만, 3월 20일 이후 기온이 점차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개막일인 28일 전후로 벚꽃이 개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축제 개막 후 첫 주말(29~30일)에는 나무마다 절반가량의 꽃이 피어날 것으로 보인다.

진해 여좌천은 벚꽃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지만, 최근 몇 년간 개화 시기가 일정하지 않아 변수가 많다. 자연의 리듬을 예측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가운데, 올해 진해군항제가 과연 만개한 벚꽃 아래에서 펼쳐질 수 있을지 상춘객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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