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가 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에서 ‘버닝비버 2023’을 개최했다. ‘버닝비버’는 스마일게이트에서 국내 인디게임 문화를 확장함과 동시에 개발사를 지원하기 위해 작년부터 시작된 큰 규모의 인디게임 페스티벌이다.
‘버닝비버 2023’이 진행되는 DDP 아트홀 1관은 1호선 동대문역 7번 출구로 나와 약 15분정도 걸어가면 건물을 찾을 수 있다. 근처에 도착하면 행사장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바닥에 표식이 남아있어 이를 따라 이동하면 쉽게 입장할 수 있다.
입구에 마련된 포토존을 따라 이동하면 10개의 인디게임의 프로토 타입 버전과 개발 과정을 볼 수 있는 기획전시관이 준비되어 있다. 이곳을 넘어가면 본격적으로 스마일게이트가 준비한 인디게임을 즐길 수 있는 ‘버닝비버2023’의 행사장에 들어가게 된다.
이번에 행사장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의 수가 약 90개 정도이기에, 다양한 인디게임 개발사의 부스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그 중 오전시간부터 많은 대기열이 생긴 부스는 최근 정식 출시하며 많은 이용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는 원더포션의 ‘산나비’ 부스였다.
‘산나비’ 부스에서는 많은 이용자들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관련 굿즈도 판매하며 팬들의 니즈도 채워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산나비’의 유승현 디렉터는 “최근 정식 출시를 하면서 마음의 짐을 조금 덜어낸 것 같다. 그리고 생각 이상으로 많은 이용자들이 ‘산나비’를 좋아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오전부터 이렇게 많은 방문자가 오실줄 몰랐는데 더 많이 준비하지 못해서 아쉽다. ‘산나비’를 기다려준 이용자분들에게 다시금 감사하다는 말 드리며 재미있게 게임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이번 행사에 참여한 소감과 더불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산나비’ 부스를 방문한 이후 행사장을 돌아다니면서 여러 부스를 구경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작년 이상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게임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 중 이용자들에게 신박함과 재미를 크게 줄 것같은 게임 몇 개를 기자가 추천해보려 한다.
◆ 낚시성 뉴스 멈춰!…일일 기자 체험이 가능했던 ‘편집장’
가장 먼저 흥미를 끈 게임은 데카트리 게임즈의 퍼즐, 노벨 장르의 게임인 ‘편집장’이었다. ‘지스타 2023’의 스마일게이트 부스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은 게임으로, 이용자는 한 신문사의 편집장이 되어 사건을 취재하면서 관련 내용의 신문을 만들어 사건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게임이다.
신문 편집 내용에 따라 메인 스토리와 주변 인물들의 상황이 변경되며, 신문 자체가 관심을 받지 못해 판매되지 않으면 신문사가 문을 닫게되기에 이용자의 적절한 판단이 요구된다. 스트리머 옥냥이도 플레이 했을만큼 탄탄한 스토리와 재미를 느낄 수 있으니 관련 장르를 좋아하는 이용자라면 플레이 해보는 것을 꼭 추천한다.
그렇기에 기자도 당연히 이런 설정이 흥미롭게 느껴져 초반부를 플레이했는데, ‘직업이 기자인데 점수가 낮으면 큰일 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정말 진지하게 플레이했고 A 등급을 받는데 성공했다.
‘편집장’의 이도현 개발자는 “지난 버닝비버에 알파 버전으로 참여했는데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게임을 여기까지 개선해 나갈 수 있었다.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신 스마일게이트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인사 드리며, 신문을 만드는 독특한 컨셉이 있는 ‘편집장’을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버빙비버 S급 미소녀는 서큐버스…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서큐하트’
작년 버닝비버에 다혜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우이가 있다! 비쇼조데브의 ‘서큐하트’는 이른바 미연시 장르의 게임으로 이용자는 서큐버스인 우이의 매니저가 되어 SNS에 사진을 올려 팔로워들의 정기를 흡수하면서 펼처지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SNS를 하는 서큐버스라는 신박한 소재와 이를 관리한다는 점이 재미있게 느껴져 플레이하게 됐는데, 상상 이상의 일러스트와 L2D가 시작부터 나와 감탄사를 만들어냈다. 스토리도 초반부임에도 충분히 몰입이 가능해 부스 관계자에게 ‘출시 언제 하시나요?’라는 질문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서큐하트’는 2024년 4월 출시를 예상하고 있으며, 행사장에 방문해서 SNS 인증을하면 우이/이에의 키링도 얻을 수 있다.
‘서큐하트’의 우민우 아트 디렉터는 “지스타에 이어 버닝비버까지 나가게 됐는데, 이런 행사들에게 이용자들에게 ‘서큐하트’를 선보일 수 있어 감개가 무량하다. 후원해주시는 분도 와서 응원을 해주시고 가셔서 정말 감동받았다. 진짜 좋은 게임을 이용자분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 부수고 싶은 상담사와 10선…원자폭탄을 전화로 막아야 하는 ‘콜드라인’
이 부스를 보자마자 발걸음이 멈출 수 밖에 없었다. 키보드가 아니라 전화기와 메모지가 책상에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Papercookies에서 개발한 ‘콜드라인’은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소련의 최고 지도자가 된 이용자가 실수로 미국 뉴옥으로 발사된 원자폭탄을 15내로 미국 대통령에게 연락해 막아내는 게임이다.
게임 설정만 봐서는 슈팅 게임으로 보일수도 있겠지만 절대 아니다. 상상 이상의 분노와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스릴러 게임으로, 시연대 앞에 놓여져있는 전화기와 메모지를 통해 게임이 진행된다. 게임이 시작되면 상담원이 이용자에게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할 수 있는 법을 알려주는데, 이 과정에서 정말 많은 일이 발생한다.
직접 플레이해보게 되면 생각 이상의 몰입감 때문에 15분이라는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 또한 게임이 진행될수록 눈 앞의 전화기를 부셔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만든다. 기자도 아슬아슬하게 클리어했는데, ‘콜드라인’의 개발자는 “생각 이상으로 난이도가 있는 게임이며, 오늘 클리어률이 높지 않은 편이다”라고 답했다.
기자 기준에서 이번 ‘버닝비버 2023’에서 독특한 부분으로는 탑을 다루는 게임라고 생각하기에, 신박하거나 정말 해보지 못한 게임을 찾는다면 ‘콜드라인’을 플레이 해보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 이거 인디 맞아요?…탈 인디급 그래픽과 슈팅으로 무장한 ‘Pizza Bandit’
게임의 인게임 그래픽을 보자마자 부스 관계자에게 ‘진짜 인디게임 맞아요?’라는 질문을 하게 만든 ‘Pizza Bandit’은 슈팅 장르의 게임으로, 쉽게 요약한다면, 몬스터를 처치하며 수락한 미션을 클리어한 후 탐사선까지 복귀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다.
게임을 실제 플레이 해보면 생각 이상으로 속도감과 조작감이 좋은데다가 각종 가젯들도 준비되어 있어 슈팅 장르의 손 맛과 미션을 깨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그래픽적인 부분도 인디게임이라고 가정했을시에는 매우 좋은 편이다.
추후 최대 4인 멀티 플레이도 지원할 예정이기에 친구들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슈팅 게임을 찾거나 ‘딥 락 갤럭틱’ 같은 게임을 좋아한다면 ‘버닝비버’ 2023’에서 ‘Pizza Bandit’을 플레이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JOFSOFT 관계자는 “버닝비버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게임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매우 기쁘다. ‘Pizza Bandit’은 슈팅과 구르기가 결합된 게임으로, 몬스터가 계속 등장해 난전이 일어나는 특징이 있어 몬막 슈팅 게임이라 부르고 있다. 게임 내에서 몬스터를 막아냄과 동시에 주어진 미션을 클리어하게 되면 보상을 통해 다양한 총기 및 아이템을 획득 및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스팀에서 데모 버전을 플레이 하실 수 있으니 많은 관심과 피드백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
이번 ‘버닝비버 2023’을 재미있게 표현한다면 민트초코파인애플 피자를 좋아하는 이용자의 취향도 만족시킬수 있는 인디게임이 준비된 게임행사다. 3일간 DDP에서 진행되는 ‘버닝비버 2023’에 방문해 신박하면서도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게임을 플레이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