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확보에 용역계약까지…SK하이퍼 AIDC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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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전문 계열사 SK하이퍼가 설립 100일도 안 돼 사업 부지를 마련하고 시설 구축을 위한 용역 계약까지 진행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퍼는 최근 데이터센터 구축 관련 SK 계열사들과 잇단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SK에코엔지니어링과 35억여원 규모의 변전시설 구축 공사 계약을 맺었고, SK에코플랜트와는 데이터센터와 기반시설 구축을 위해 12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SK에코플랜트와 SK에코엔지니어링은 AI데이터센터 등 첨단 인프라 구축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12월 합병한다.
이번에 SK하이퍼가 계열사들과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은 AI데이터센터 구축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전략이다. 현재 구체적인 착공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고객을 확보하는 즉시 시설을 구축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SK하이퍼는 대규모 AI데이터센터를 맡다 보니, 시설 착공보다는 수요처 확보가 우선이다. 현재 SK하이퍼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국내외 빅테크사들과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앞서 SK하이퍼는 사업 부지도 마련했다. 지난 8월 SK지오센트릭은 울산광역시 남구 산업시설용지를 1034억원에 SK하이퍼에 넘겼다. 21만5000㎡(6만5000평) 규모의 이 부지에는 SK하이퍼가 구축하는 첫 AI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전망이다.
SK하이퍼는 지난 7월23일 신규 설립된 SK텔레콤의 자회사로 새로 설립하는 대규모 AI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맡는다. 사업부지 확보부터 변전시설 구축, 사업 개발 등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을 총괄한다.
SK텔레콤은 울산에 오는 2029년까지 1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으로, SK하이퍼는 이중 900메가와트(MW) 규모를 맡을 예정이다. 현재 100메가와트급 데이터센터는 또 다른 SK텔레콤의 자회사 SK호라이즌이 맡아서 진행하고 있다.
SK그룹 데이터센터 사업의 또 다른 축인 SK호라이즌은 SK브로드밴드에서 인적분할로 설립된 회사로 기존 운영 중이거나 현재 설립 중인 데이터센터를 맡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I데이터센터 고객이 확보되면 SK하이퍼가 언제든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관련 계열사들과 준비 계약을 맺었다”며 “SK하이퍼는 새로 짓는 메가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수도권 등 기존에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는 SK호라이즌이 맡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