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거래소 실명계좌 재계약 시즌…”일단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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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실명계좌 재계약 시즌이 돌아오면서 기존 계약 관계에 변화가 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1거래소 복수은행’ 허용에 대비해 물밑 접촉은 활발해지고 있지만 당장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21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당장 다음달 실명계좌 재계약을 앞둔 코인원은 현재 카카오뱅크와 계약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의 코인원 지분 인수를 계기로 코인원과 카뱅의 관계는 더 공고해졌다.
한투증권은 카뱅의 2대 주주로 지분 27.16%를 보유하고 있다. 카뱅과 코인원이 직접 지분 관계는 없지만 두 회사 모두 주요 주주사인 한투증권을 중심으로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지난 2022년 첫 계약 이후 매년 계약을 갱신해 왔다.
오는 9월말 실명계좌 재계약을 앞둔 빗썸도 KB국민은행과 계약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최근 국민은행이 실사를 마친 가운데 현재까지 재계약과 관련해 양측간 잡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밖에 업비트와 코빗도 올해 4분기 재계약 시점이 도래하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 개인투자자 위주 시장과 ‘1거래소 1은행’ 체체 하에서는 파트너사 변경으로 인한 실익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가상자산 거래소들과 은행 간 접촉은 더 활발해지고 있다. 향후 법인 투자와 1거래소 복수은행 체제가 허용될 것에 대비한 물밑 교류 성격이다.
기존에 인터넷은행과 실명계좌를 연결한 거래소들은 시중은행과 교감을 형성 중이고, 시중은행과 계좌를 튼 곳은 인터넷은행과 추가 계약을 맺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업비트가 하나은행, 빗썸은 카뱅이나 토스, 고팍스는 우리은행과 추가 실명계좌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한투증권과 미래에셋 등 최근 거래소에 대한 지분 투자로 주주가 된 증권사들과 이들 거래소와 추가로 계좌를 연결하는 시나리오도 언급되고 있다.
다만 1거래소 복수 실명계좌 허용은 상당시일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다른 주요 금융 이슈에 비해 당국의 우선 검토사항이 아니고, 가상자산 부문 내에서도 디지털자산기본법 등 더 큰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는 게 이유다.
가상자산업계 한 관계자는 “은행권과 거래소들이 최근 교류와 접촉을 확대하며 소통을 늘리고 관계 형성에 나선 것은 맞지만 당장 파트너사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1거래소 복수은행 허용도 현시점에서 금융당국이 우선 순위로 검토하거나 더 논의가 진전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