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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창사 이래 첫 파업 돌입…성과급 이견 못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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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 사옥 ⓒ포인트경제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 사옥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국내 대표 IT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가 보상 체계를 둘러싼 노사 간의 깊은 틈을 좁히지 못하고 창사 이래 최초로 노동조합의 집단 쟁의행위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하 노조)는 점심 휴게시간을 제외한 총 4시간 동안의 부분파업을 오전 10시부터 단행했다고 10일 밝혔다. 2006년 카카오가 문을 연 이후 본사 차원에서 파업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노조원들은 성남시 분당구 판교아지트 사옥 일대에서 가공된 성과급 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행진 시위를 전개했다.

이번 공동 투쟁에는 임금 및 단체협상이 결렬된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이 일제히 동참했다. 이들 계열사는 앞서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쟁의권을 합법적으로 확보한 뒤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을 가결했다. 이번 전면 충돌의 핵심 도화선은 성과급 지급 기준이다. 노조 측은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의 13~14% 수준에 달하는 약 1000만원 상당의 성과급 지급과 함께 500만원 규모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에 포함하지 말 것을 요구해왔다. 반면 사측은 이 같은 노조의 증액 요구안이 중장기적 경영 환경에 상당한 압박이 된다며 수용 불가 방침을 고수해왔다.

사상 첫 파업 소식이 전해지자 자본시장도 즉각 반응하며 카카오의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는 3만8700원으로 장을 시작한 이후 오전 10시 19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78% 떨어진 3만8400원에 거래되며 심리적 지지선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정보통신(IT) 산업의 특성상 대부분의 핵심 시스템이 자동화로 구동되는 만큼 카카오톡이나 카카오맵, 금융 결제 등 핵심 서비스의 전면 마비나 즉각적인 먹통 사태로 이어질 확률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파업 개시 전부터 카카오 경영진과 함께 주요 인프라의 가동 현황을 정밀 점검하며 비상 상황에 대비해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최근 사내 임원 회의를 소집해 이용자 불편과 서비스 장애 예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라고 긴급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안정적인 플랫폼 운영을 유지하고 사용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 및 필수 대응 인력을 유기적으로 배치했다”고 밝히며, “노조와의 대화 창구를 상시 열어두고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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