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특위 “K게임 수출액 12조인데…부정적 인식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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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게임특위)는 1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게임 관계자들과 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게임특위에서는 강유정 위원장과 조승래 부위원장, 김정태 부위원장(동양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월 7일 게임특위를 출범하고 게임 이용자 권익 증진, 게임 산업 진흥, 이스포츠 활성화 등 게임 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4대 중점 활동 과제를 선정했다. 게임 이용자 및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해 21대 대통령 선거 공약과 향후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목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국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은 K-게임’ 산업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인 이미지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중지가 모였다.

이창렬 게임특위 자문위원(전 카카오게임즈 사업 실장)은 “2022년 기준 한국 게임의 수출액은 12조 원이고 한국 콘텐츠 전체의 수출액이 18조 원”이라며 “전체 콘텐츠 수출액의 60% 이상을 현재 게임이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23년 콘텐츠 산업 수출액 133억 3900만 달러(19조 6000억원) 중 게임산업의 비중은 62.9%인 83억 9400만 달러(12조 3400억원)에 달했다. 이는 한국 게임 산업이 국내 콘텐츠 수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이창렬 자문위원은 “이제 게임은 더 이상 특정 연령층의 전유물이 아니고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여가 문화로 자리 잡게 된 것 같다”면서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40년 전의 인식이 남아있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K-게임’이라는 용어가 멸칭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창렬 자문위원은 “유독 게임에만 멸칭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이제는 K-게임도 부정적인 의미가 아닌 자랑스러운 것이 될 수 있도록 이해 관계자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윤승 OGN 대표는 국내 e스포츠 산업의 자생력 문제를 지적하며, e스포츠도 대한체육회에 편입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스포츠가 게임 마케팅의 부수적인 역할이 아닌, 독자적인 위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대표는 “e스포츠는 2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산업적인 자생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되었고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앞두고 있는 만큼, 대한체육회에 당당하게 편입돼 체육 부서의 관할 하에 놓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게임 부서와 체육 부서가 건강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면서 e스포츠만의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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