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GO] 농심, ‘매운맛’ 자존심 지켰다…8위로 1.8만달러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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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농심 레드포스가 13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25 PMGO’ 데이 2에서 매치 8 치킨 획득에 성공했다.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농심 레드포스가 13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25 PMGO’ 데이 2에서 매치 8 치킨 획득에 성공했다.

[AP신문 = 박수연 기자] 농심 레드포스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국제 대회 ‘PMGO(펍지 모바일 글로벌 오픈)’에서 ‘매운맛’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농심 레드포스(NS)는 13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25 PMGO’ 메인 이벤트 데이 2에서 54점(35킬)을 추가하며, 최종 합계 69점(50킬)점으로 8위를 기록했다.   

우승 후보로 손꼽혔던 만큼, 순위포인트를 단 한 점도 얻지 못하며 15점에 그친 1일차가 큰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농심은 최종일 마지막까지 분투하며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농심은 이날 첫 경기였던 사녹 맵 매치 7에서 대회 첫 두 자릿수 득점으로 전날 부진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출신 ‘티지(TIZ1·김동현)’ 선수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티지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발발한 LGD와의 랜드마크전에서 홀로 3킬을 올리며 자칫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었던 팀을 구해냈다. 두 팀 간 공방전에서의 유일한 생존자로, 이후 티지는 4페이즈 리젝트를 상대로 1킬을 추가한 것은 물론, TOP 4에 오르는 데까지도 성공했다. 또 여기서 그치지 않고 마지막까지 블랙 이스포츠로부터 1킬을 뽑아내며, 팀에 귀중한 11점을 안겼다.

11점 가운데, 티지가 홀로 5킬과 순위포인트 5점 등 총 10점을 책임진 것으로, 1페이즈부터 자기장 최외곽을 넘나들며 생존을 이어간 외줄타기 능력이 눈부셨다. 

티지의 이 같은 활약은 나머지 세 선수들에게도 큰 기폭제가 됐고, 농심은 곧바로 이어진 매치 8에서 대회 첫 치킨의 결실을 맺었다. 

그 신호탄 역시 티지가 쏘아 올렸다. 티지는 에란겔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3페이즈 AKE 사이버를 상대로 1킬을 올리며 다시 한번 기세를 높였다. 이에 더해 4페이즈 자기장까지 받은 농심은 3킬을 더하며 큰 난관 없이 TOP 4에 안착했다. 

그리고 이번엔 팀 내 막내인 독시(DokC·박건훈)와 맏형 엑지(XZY·김준하)가 차례로 활약했다. 농심은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7번째 자기장이 벗겨지며 위기를 맞았지만, 독시가 수류탄으로 니그마 갤럭시 진영에 균열을 낸 데 힘입어 남쪽에서 활로를 열었다. 엑지는 그 배턴을 이어받아 니그마 갤럭시와의 2대 2 치킨 싸움에서 2킬을 모두 챙기며, 팀의 8킬 치킨을 완성했다. 엑지가 4킬 686대미지로 매치 MVP에 선정됐으며, 티지도 3킬 357대미지를 기록했다.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농심 레드포스 ▲(왼쪽부터) '티지' 김동현 선수, '독시' 박건훈 선수, '잔치' 윤상훈 감독, '엑지' 김준하 선수, '세이덴' 전민재 코치, '비니' 권순빈 선수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농심 레드포스 ▲(왼쪽부터) ‘티지’ 김동현 선수, ‘독시’ 박건훈 선수, ‘잔치’ 윤상훈 감독, ‘엑지’ 김준하 선수, ‘세이덴’ 전민재 코치, ‘비니’ 권순빈 선수

농심은 매치 9에서는 3점(3킬)으로 주춤했지만, 매치 10 어려운 자기장 흐름에도 불구하고 9점(7킬)을 획득하며 전날과는 분명 확연히 다른, 쉽게 꺾이지 않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 경기에서 농심은 5페이즈 포메리컬 바이브스와의 교전에서 비록 비니(BINI·권순빈)를 내주긴 했으나, 엑지의 2킬 활약에 힘입어 승리, 4킬을 챙겼다. 또 6페이즈 상황에서는 티지가 홀로 AKE 사이버 세 선수를 모두 킬포인트로 치환했다. 이후 엑지와 티지가 각각 서쪽과 남쪽에 자리하며 최대한의 순위포인트를 도모하고자 했으나, 7번째 자기장이 북동쪽으로 쏠리며 더 이상의 점수 추가는 어려웠다. 

전장을 미라마로 옮겨서도 이날 농심의 끈끈한 경기력은 이어졌다. 매치 11에서는 4페이즈와 5페이즈 자리를 잡기 위한 헬리온 게이밍, 인플루언스 레이지와의 교전이 이어졌지만, 선봉장으로 나서 4킬을 올린 티지의 활약에 힘입어 6킬을 획득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전력이 반파됐고, 이후 재차 반대편으로 도망가는 자기장 흐름에 순위포인트 2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으나, 귀중한 8점을 더한 농심은 순위도 어느새 8위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 경기는 이날 내내 조용했던 비니가 맹활약했다. 매치 12 2페이즈 R8 이스포츠와의 교전 상황에서 니그마 갤럭시의 개입까지 이뤄지며 티지가 아웃되고 엑지, 독시도 기절, 농심은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비니가 올킬을 기록하는 슈퍼세이브로 R8를 제압하고 독시를 살리는 데도 성공했다. 그리고 독시는 3페이즈 니그마 갤럭시로부터 1킬을 뽑아내며 화답했다. 

비록 두 선수는 5페이즈를 끝으로 매치를 마무리했지만, 농심은 5점을 추가, 서부리그(1~8위)에서 이번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 9위 드자비에 역시 69점을 기록했으나 농심이 동률 규정에 따라 순위포인트에서 앞서며 8위를 차지한 것으로, 이에 농심은 상금 1만8000달러(약 2560만원)를 획득했다. 또 이날 눈부신 활약을 선보인 티지는 20킬로, 대회 킬부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는 오는 18일 한국지역 대회인 PMPS(펍지 모바일 프로 시리즈) 시즌 1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규리그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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