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T1이 최고일까? LCK 스프링 미디어데이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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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CK 2024 스프링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각 팀 감독과 선수 대표 (사진 촬영: PNN)
▲ LCK 2024 스프링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각 팀 감독과 선수 대표 (사진 촬영: PNN)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 이하 LoL)’ 국내 1부 정규 리그, LoL 챔피언십 코리아(이하 LCK) 2024 스프링 시즌이 오는 17일부터 개최됩니다. 이번 리그에는 총 10개 팀이 참여해 우승 타이틀을 놓고 격돌하게 됩니다.

LCK 2024 스프링에 참여하는 팀은 ▲OK 저축은행 브리온 ▲디플러스 기아 ▲DRX ▲피어엑스(구: 리브 샌드박스) ▲젠지 ▲한화생명 e스포츠 ▲광동 프릭스 ▲KT 롤스터 ▲농심 레드포스 ▲T1입니다. 이번 시즌은 스토브리그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요. 특히 몇몇 팀을 제외하고는 로스터 변화가 커, 리그 양상이 어떻게 달라질지에도 이목이 모이고 있습니다.

LCK 유한회사는 10일(수), 종로 그랑서울 롤파크에서 2024 스프링 시즌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현장에는 리그에 참여하는 10개 팀 감독과 대표 선수 1인이 참석해 시즌에 임하는 각오와 새해 목표를 전했습니다.

LCK 2024 스프링 시즌의 강력한 우승 후보는 여전히 T1입니다. ‘페이커’ 이상혁을 필두로 오랜 기간 합을 맞춘 팀 로스터를 유지했고, 이 멤버들은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컵을 거머쥔 라인업이기도 하죠. 여기에 T1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김정균 감독도 복귀해 더할 나위 없는 한 해를 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 LCK 2024 스프링 미디어데이 전경
▲ LCK 2024 스프링 미디어데이 전경

Q. 새해 각오와 LCK 스프링 시즌에 대한 각오 한 마디씩 부탁한다.

OK 저축은행 브리온 최우범 감독(이하 OK 저축은행 브리온 감독): 올해도 리그가 끝날 때, 팀 소속 선수들의 평가가 올라갈 수 있는 팀이 되기를 바란다. 후회없는 1년이 되면 좋겠다.

OK 저축은행 ‘모건’ 박루한(이하 OK 저축은행 브리온 모건): 새로운 멤버가 모인 만큼, 다같이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내고 싶다.

디플러스 기아 이재민(이하 디플러스 기아 감독): 이번 시즌 열심히 해서,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디플러스 기아 ‘쇼메이커’ 허수(이하 디플러스 기아 쇼메이커): 새 시즌 새로운 멤버들과 잘 적응해서, 후회 없이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거두겠다.

DRX 김목경 감독(이하 DRX 감독): 신인 선수들이 많이 포진한 만큼, 모든 선수들과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게 노력하겠다.

DRX ‘테디’ 박진성(이하 DRX 테디): 새로운 멤버들과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열심히 잘 해보겠다.

피어엑스 유상욱 감독(이하 피어엑스 감독): 팀명이 바뀌었는데, 전년보다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다. 열심 하겠다.

피어엑스 ‘윌러’ 김정현(이하 피어엑스 윌러): 팀명은 성적과 비례해서 멋있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서 멋진 팀이 되겠다.

젠지 김정수 감독(이하 젠지 감독): 베테랑 선수들이 모인 만큼 좋은 성적 내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젠지 ‘리헨즈’ 손시우(이하 젠지 리헨즈):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목표도 있고, 팀원들과 행복한 한 해 보내고 싶다.

한화생명 e스포츠 최인규 감독(이하 한화생명 e스포츠 감독): 팬분들과 선수단 모두 웃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는 한 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

한화생명 e스포츠 ‘피넛’ 한왕호(이하 한화생명 e스포츠 피넛): 한화에 다시 돌아온 만큼,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 만드는 목표로 달리겠다.

광동 프릭스 김대호 감독(이하 광동 프릭스 감독): 이번 해 저희는 엔트리가 거의 고정됐다. 연습을 열심히 한 만큼, 재미있는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성적도 작년보다 더욱 나은 결과로 보답하겠다.

광동 프릭스 ‘태윤’ 김태윤(이하 광독 프릭스 태윤): 팀 합도 1년 맞췄고,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후회없는 경기 하도록 노력하겠다.

KT 롤스터 강동훈 감독(이하 KT 롤스터 감독): 올해 한 경기 한 경기가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임하고, 최선을 다 해 보겠다.

KT 롤스터 ‘데프트’ 김혁규(이하 KT 롤스터 데프트): 팀원들이랑 재미있는 시즌 보낼 수 있게, 좋은 성적 거두도록 노력하겠다.

농심 레드포스 허영철 감독(이하 농심 레드포스 감독): 올해도 뉴페이스를 육성하는 기조로, 챌린저스에서 한 명 콜업도 했다. 2년 차인 만큼 저희가 좀 더 좋은 경기력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농심 레드포스 ‘든든’ 박근우(이하 농심 레드포스 든든): 작년은 아쉬운 게 많은 한 해였다. 올해는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적으로 증명하겠다.

T1 김정균 감독(이하 T1 감독): 물론 목표는 우승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선수들이 워낙 오랜 기간 강행군을 했기 때문에 건강한 팀으로 만들고 싶다.

T1 ‘페이커’ 이상혁(이하 T1 페이커): 올 한해 목표는, 또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다. 경기에도 열심히 임하겠다.

▲ 유력 우승팀 지목 타임
▲ 유력 우승팀 지목 타임

Q. 우리 팀을 제외하고 가장 성적이 좋을 것 같은 팀을 꼽자면?

T1 감독: 젠지. 늘 잘했지만, 올해도 잘할 것 같다고 생각해서 지목했다.

젠지 리헨즈: T1이 지목해 주셔서 감사하다. 그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

젠지 감독: 큰 경기에서 더 잘하는 T1이라서 더 잘할 것 같다.

농심 레드포스 감독: 롤드컵에서 T1의 경기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 하는 플레이가 멋지기도 하고, 그런 부분과 동시에 김정균 감독이 돌아와서 합이 잘 맞을 것 같다. 부족함 없이 잘 할 거로 기대한다.

농심 레드포스 든든: 저도 감독님과 같은 이유로 T1을 골랐다.

KT 롤스터 데프트: T1. 게임을 이기는 방식이 제일 다양한 팀이라서.

KT 롤스터 감독: T1을 골랐다. 일단 가장 최근 우승자이기도 하고. 멤버도 그대로고, 좋은 감독님도 있기 때문에 잘 할거라고 생각한다.

광동 프릭스 태윤: T1을 골랐다. 다 잘하시고, 멤버도 작년과 같으니까.

광동 프릭스 감독: T1이 틀에 갇히지 않고 다양하게 효율적으로 이기는 모습을 많이 봤다. 메타 변화에 T1의 기량을 잘 보여주실 것 같아서 골랐다.

한화생명 e스포츠 피넛: T1. 멤버도 다 잘하고. 작년에 월드 챔피언십 모습도 좋았다. 또 김정균 감독이 잘 잡아줄 것 같다.

한화생명 e스포츠 감독: 작년 한해 T1 퍼포먼스가 굉장히 좋았다. 올 한해도 좋은 폼을 보여줄 것 같다.

피어엑스 윌러: T1이 선수 합이 잘 맞아서 잘 할 것 같다.

피어엑스 감독: T1이 지난해 롤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이번 메타가 좀 바뀔거 같은데 게임 이해도가 높아서 잘 할것 같다.

DRX 테디: T1이 팀적으로 움직임이 좋아서, 잘할 것 같다.

DRX 감독: 디펜딩 챔피언에 익숙한 감독님이 오셔서 성적 유지에 도움이 크게 될 것 같다. 팀도 잘 하고.

디플러스 기아 쇼메이커: T1이 세계에서 젤 잘하는 팀인데, 유능한 감독님까지 오셔서 더욱 잘 할 것 같다.

디플러스 기아 감독: T1이 개개인 폼이 좋고, 상황에 유연하게 잘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김정균 감독이 부임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OK 저축은행 브리온 모건: T1이 게임을 이기는 방식이 다양해서 지목했습니다.

OK 저축은행 브리온 감독: 로스터가 유지되기도 했고. 롤드컵 우승하고 좀 해이해질 수도 있는데, 김정균 감독이 잘 잡아줄 것 같다.

▲ T1 김정균 감독
▲ T1 김정균 감독

Q. 김정균 감독은 ‘건강한 팀을 만들고 싶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작년 T1 일정이 정말 바빴다. 국제대회에 아시안게임 국가 대표, 그리고 부대 행사까지 있었으니까. 현재 선수들 컨디션이 좀 어떤지 궁금하고, 앞으로 어떻게 관리를 하실 생각인지 알려달라.

T1 감독: 사실 작년만 놓고 본 게 아니라, 오랜 기간을 봐 오다 보니 느끼는 것이다. 풀어서 말씀드리면, 페이커는 정말 오래 달려오지 않았나. 케리아 뿐만 아니라 2021년부터 모든 선수들이 강행군을 해 왔다. 그러다 보면 한번씩 힘든 순간이 온다. 꼭 체력적인 부분이 아니라 내적이든, 외적이든. 건강한 팀이라는 말은 체력적인 것 뿐만 아니라 외적, 내적 요소가 모두 밸런스가 맞는 것을 의미한다. 강행군이 길어질수록 심리적 압박감이든, 챔피언 자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쌓여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그런 다양한 부분들을 조금이라도 덜 받게 해소시켜주고 싶다. 그리고 외적으로도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

Q. 올해 KT 롤스터에 2022 롤드컵 시기에 함께했던 표식, 베릴 등이 함께한다. T1도 그 시기와 멤버가 동일한데, 데프트는 올해 T1 전력을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다.

KT 롤스터 데프트: 저희가 상대했던 2022년보다 훨씬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 LCK에 강한 팀이 워낙 많아서, 목표로 삼고 준비할 수 있어서 되게 좋은 것 같다.

▲ KT 롤스터 데프트
▲ KT 롤스터 데프트

Q. 이번 시즌 패치로 소환사의 협곡 지형지물이 많이 바뀐다. 이런 변화를 두고 바텀라인이 힘들어질 것 같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탑에서 교전이 많이 벌어질 거 같다는 평가도 있다. 데프트가 보기에는 올해 플레이들이 어떻게 달라질거라고 생각하는지.

KT 롤스터 데프트: 개인적으로는 많이 알려진 것처럼 바텀 라인이 좀 힘들어질 것 같고. 외적으로도 맵이 넓어진 느낌이 들어서, 발이 무거운 원딜은 아주 잘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Q. 젠지 김정수 감독은 오랜만에 LCK에 복귀했다. 젠지가 국내 리그에서는 강하지만 국제대회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보강을 위한 전략이 있나.

젠지 감독: 큰 경기에서 선수들이 멘탈적으로 불안하고, 과감하게 못 하는 것에 대해서 워크샵에서 한번 이야기한 적이 있다. 이 부분은 계속 리그를 치르면서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Q. 페이커에게 질문한다. 다른 멤버들은 2023 롤드컵 우승이 처음이다. 페이커는 우승 뒤에도 연속 우승할 정도로 지치지 않고 나아가는 방법을 아는데, 다른 동료들은 우승 뒤에 오는 부담감이 있을 것 같다. 동료들에게 전하고 싶은 팁이 있다면.

T1 페이커: 동기부여적인 부분에서는 개개인마다 편차가 좀 있다. 그걸 뒤로 하고 팀원들에게 일반적으로 말할 수 있는 말은, 본인의 동기나 목표를 최대한 찾기를 권하고 싶다. 프로게이머로서 중요한 것은 우승, 그리고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 집중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Q. 김대호 감독은 광동 프릭스 엔트리를 고정한채로 경기를 했고, 선수들 경험도 많이 쌓였다. 올해는 증명의 시간일 것 같은데, 목표 성적을 구체적으로 말씀주시면 좋겠다.

광동 프릭스 감독: 목표로 하는 성적은 현재의 객관적 파악을 뒤로 하고, 비현실적이라고 보실 수 있지만 롤드컵 우승이다. 일단 단기적으로는 6위권 내에 들어가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전제의 경험을 선수들과 같이 많이 쌓는게 목표다.

Q. 농심 레드포스는 로스터가 유지됐다. 올해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고, 작년과 어떻게 다른 점이 있을지도 알려달라.

농심 레드포스 감독: 작년에는 한타, 교전과 같은 부분에서는 선수들이 다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부족했던 건 운영인 듯하다. 상대가 수싸움을 걸 때, 거기에 맞춰서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운영적인 부분을 보완하려고 한다.

Q. 최근 도서 관련 플랫폼에서 ‘페이커 선수가 좋아하는 책’과 같은 키워드의 상품들이 생기고, 팬들이나 독서가들에게 유행하기도 했다. 이런 현상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

T1 페이커: 개인적으로 도서 목록을 공개하는 것에 부끄러움이 좀 있었는데, 지금은 좀 괜찮은 것 같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저로 인해서 책을 많이 읽으신다면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엄청난 다독가는 아니지만 좋은 영향을 끼친 것에 대해서는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Q. 페이커와 데프트, 두 사람 모두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해왔는데. 이번 대격변 패치로 게임이 체감상 얼마나 달라졌다고 느끼시는지 궁금하다.

KT 롤스터 데프트: 아직은 좀 적응 기간이다. 한타나 오브젝트 싸움할 때 딜러 입장에서 이질감이 드는 위치가 몇 자리 있긴 하지만, 하다 보면 예전처럼 익숙해질 것 같다.

T1 페이커: 일단 체감상으로는 굉장히 큰 변화다. 지형이나 아이템이 큰 폭으로 변했기 때문에, 적응 기간이 오래 걸리긴 할 듯하다. 하지만 메타적으로는 큰 패치는 아니라고 본다.

Q. 피넛에게 질문한다. MSI 우승팀이 이제 롤드컵에 직행하게 됐는데, 오래된 선수로서 이런 변화가 어떤 목표치를 줄 거로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한화생명 e스포츠 피넛: 모든 선수들이 롤드컵을 목표로 하고 열심히 한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MSI라는 선택지가 생긴다는 것만으로도, 스프링 시즌에 좋은 동기부여가 될거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 T1 페이커
▲ T1 페이커

Q. 지난해 롤드컵이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졌다. 페이커가 대표로 LoL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해주면 좋겠다.

T1 페이커: LoL은 아무래도 팀 게임이다 보니, 그 과정에서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다. 그리고 프로로서는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걸 배울 수 있는게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올 한해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Q. 광동 프릭스는 지난 서머 시즌에 기대를 많이 받았는데, 순위는 꼴찌였다. 올해 스프링 시즌에는 광동 프릭스에 기대를 좀 해도 될지.

광동 프릭스 감독: 항상 제가 기대만 많이 드리고 부응한 적은 없는 것 같아 죄송하다. 하지만 이번에도 한번 더 속아주시면 좋겠다. 항상 시작단계에서 시행 근거는 있는 상태로 말씀드리는 것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더 괜찮을 수 있을 것 같은 근거들이 많이 보였다고 생각한다. 기대해주시면 응원할 맛 나는 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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