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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 3사, 올해 승부처는 ‘생성형AI·클라우드’


삼성SDS, LG CNS, SK㈜ C&C 등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이 올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시장을 승부처로 점찍으며 숨가쁜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오픈AI가 챗GPT를 내놓은 지 2년여가 되면서 산업군을 막론하고 AI를 통한 기술발전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이에 IT서비스 기업들은 수년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 구력을 기반으로 시스템통합(SI)에서 기업과 서비스제공사(CSP)를 연결하는 관리서비스사업자(MSP)로의 진화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SDS, 비밀병기 ‘브리티 코파일럿’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4’에서 생성형AI 기반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과 클라우드 시스템에 기업용 생성형AI를 지원하는 ‘패브릭스’를 직접 시연하며 선보인다. 

기업용 생성형 AI 시장 공략을 위해 삼성SDS가 올해 주력 모델로 삼은 플랫폼이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영상회의, 메신저, 데이터 저장 등 기업의 업무 시스템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솔루션이다. 패브릭스는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 지식 자산, 업무 시스템 등 IT 자원을 클라우드에 모아 생성형 AI와 결합하게 한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모두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하기 때문에 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인적자원관리(HCM)와 같은 기업 시스템에서 업무 효율성과 보안성을 다 잡을 수 있다. 정식 출시는 올해 상반기로 예고됐다. 

삼성SDS는 이들 플랫폼을 필두로 클라우드 MSP로서 생성형 AI 기반의 클라우드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최근 단행한 정기 임원인사에서도 이 같은 의지가 드러났다. 특히 세계 최고 권위 AI학회인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뉴럴IPS)에 3년 연속으로 논문을 등재한 권영대 부장을 내부 승진시켰는데, 이는 창립 이래 처음있는 30대 상무 승진이다. 

LG CNS, 멀티엔진 필두 AI 고도화 ‘사활’

LG CNS도 올해 클라우드와 생성형 AI 등 혁신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기업공개(IPO)를 앞둔 입장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등 경영실적을 높여야 하는 만큼 관련 역량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신년사에서 ‘디지털 사업 혁신자’를 새 비전으로 제시하며 “디지털전환(DX)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클라우드, 데이터 등 핵심역량을 내재화하고 이행체계를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 CNS는 IT서비스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클라우드 MSP를 시작했다. 그만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CSP로부터 클라우드 인프라를 빌려 기업고객의 클라우드 전환을 돕는 MSP로서의 경험이 풍부하다. 

생성형 AI 고도화에도 한창이다. LG CNS는 △오픈AI의 GPT-4 △앤스로픽의 클로드 △구글의 팜2 △LG AI연구원 엑사원 등 복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하는 ‘멀티 엔진’을 무기로 맞춤 서비스를 만드려는 기업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SK C&C “많은 적용 사례 가장 빨리 확보”

SK C&C는 올해 △생성형 A △디지털 팩토리 △디지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클라우드 사업을 4대 디지털 혁신사업으로 정하고 성과를 가시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용 솔루션 시장에서 AI에 기반을 둔 ERP, CRM 등 새 사업을 향한 도전 의지도 드러냈다. 최근 조직개편에서는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등 전 산업 영역에 적용하는 기술과 플랫폼 관련 조직들에 기능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사업부문을 밀착 지원하게 했다. 한창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디지털 ESG 사업 또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다.

윤풍영 SK C&C 사장은 신년사에서 “생성형 AI 사업에서 많은 적용 사례를 가장 빠르게 확보해 ‘기업 생성형 AI 서비스는 곧 SK C&C’라는 이미지를 만들겠다”며 “클라우드 또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관리·운영 기술과 가격 경쟁력으로 CSP 분야에서 국내 1위로 비상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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