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 “사망 위험 23% 낮았다”…25년 추적한 ‘이 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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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육성연 기자] 건강한 식사법으로 꼽혀 온 지중해 전통 식단이 장수와의 연관성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지중해 식단을 따르는 사람이 대조군보다 장기적인 사망 위험이 낮다는 연구가 나왔다. 기존 연구에서는 주로 참여자가 직접 작성한 식사 설문을 활용했지만, 이번 연구는 혈액 지표를 통해 식생활과 관련된 생물학적 특성을 함께 살폈다.
이 논문은 국제학술지 미국임상영양학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 호에 실린 스페인 나바라대학교와 미국 하버드대학교 T.H. 챈 보건대학원의 공동연구다. 지중해식 식단과 관련된 혈중 대사물질 패턴이 사망 위험과 어떤 관계를 보이는지 조사했다.
연구진은 혈액 속 대사물질 67종을 분석해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는 정도를 점수로 나타냈다. 해당 점수가 높을수록 혈액 속 물질의 구성이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는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특징과 더 비슷하다. 그런 다음 스페인 1880명을 대상으로 13년의 자료를 추적 관찰했다. 이어 미국 1만2704명에게 같은 지표를 적용해 25년 추적 관찰했다.
스페인에서는 지중해식 식단을 반영하는 혈중 대사물질 점수가 상위 약 33%인 그룹의 경우, 전체 원인 사망 위험이 하위 약 33%인 그룹보다 23% 낮았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지중해식 식단을 반영하는 혈중 대사물질 점수가 가장 높은 상위 20% 그룹의 전체 사망 위험이 하위 20% 그룹보다 23% 낮았다.
이번 연구에서 분석한 혈중 대사물질은 주로 ‘지방’ 관련 물질이었다. 지중해식 식단의 핵심이 올리브유·견과류·생선 등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식품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식단을 잘 따른다면 혈액 속 지방 관련 물질에도 반영된다.
지중해 식단은 이번 연구뿐 아니라 건강 식단의 우수성을 여러 차례 인정받아 왔다.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 매체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의 식단 평가에서 올해까지 9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이 식단 평가는 의사·영양사 등 전문가들이 식사법의 영양 균형과 건강상 이점 등을 검토해 매년 발표하는 순위다. 대중의 건강한 식단 선택을 돕는 참고 자료로 널리 활용된다.
지중해식 식단은 올리브유, 채소와 과일, 통곡물, 콩류, 견과류를 중심으로 구성하는 식사법이다. 단백질 식품에서는 생선과 해산물을 우선으로 먹고, 가금류·달걀·유제품은 적당량 섭취한다. 반면 붉은 고기와 가공육, 그리고 가공식품과 단 음식은 섭취량을 제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