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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축제 구경하려는 ‘얌체족’, 차도 점령… “싹 다 벌금 물려야”

한강변에서 서울 세계불꽃축제가 펼쳐진 지난 5일, 도로 곳곳이 불꽃축제를 구경하려는 ‘얌체족’들로 정체를 빚었다.

불꽃 축제를 구경하기 위해 도로를 메운 차량들 / 서울교통정보시스템

6일 서울특별시 교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가 한창이던 오후 7시에서 8시 사이 차량 여러 대가 한강대교와 동작대교 사이 올림픽도로 끝 차선에 멈춰섰다.

이날 경찰이 한강 교량 등에 불법 주·정차를 하는 차량에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일찌감치 갓길 등 도로 끝 차선을 점유하는 경우는 줄었다. 경찰은 지난 2022년 불꽃축제 당시 강변북로 등에 주·정차하는 차량이 늘어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올해는 즉시 견인 조치를 하는 등 단속을 시행했다.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불꽃이 가을밤을 수놓고 있다. / 연합뉴스

그러나 막상 불꽃축제가 시작되자, 여전히 한강 근처 대교들의 마지막 차로는 서행을 하다가 거의 멈춰선 상태로 불꽃축제를 구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원효대교 북단 인근에서도 불꽃축제를 관람하려는 인파가 육교를 가득 메웠다. 일부 시민은 차도로 내려와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도 발생했다. 이러한 무질서한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도로를 불법 점거한 시민들 / X(구 트위터)

도로를 불법 점거하는 것은 도보로 불꽃축제 현장을 찾은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자전거 전용도로와 갓길, 안전지대 등에 돗자리를 깔고 준비해온 음식을 먹으면서 불꽃축제를 관람한 이들도 다수였다.

네티즌들은 “도로는 주차장이 아니다”, “요즘 우리나라 시민의식 보면 후진국 같다”, “올림픽대로 합류 구간 지나가는데 거기에 차들 세워놓은 거 보고 한숨 나왔다”, “중국인 욕할 게 못 된다”, “미개하다”, “저러고 사고 나면 또 누구 탓하려고”, “싹 다 벌금 물려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고, 대규모 행사 시 교통 통제 방안을 재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들에게는 공공질서를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경찰은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리는 ‘서울 세계 불꽃축제’에 107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 경찰서 558명, 기동대 1380명(23기), 기동순찰대 160명(20개팀) 등 총 2417명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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