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복귀를 위해 KTX 열차를 탑승하고 있던 해병대원이 발작 증세를 보이는 30대 남성 승객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13일 해병대에 따르면 해병대 6여단 소속 문기훈(23) 병장이 지난달 26일 오후 10시께 부산에서 경기 광명으로 향하는 KTX 열차 안에서 발작 증세를 보이는 30대 남성 승객을 구조했다.
당시 휴가 복귀를 위해 열차에 탑승하고 있던 문 병장은 한 남성 승객이 뇌전증 발작과 함께 호흡 불안정 증세를 보이자 곧바로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
이어 남성의 고개를 젖혀 기도를 확보하고 남성의 손발을 주무르며 그의 상태를 살폈다.
남성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한 문 병장은 주변 승객들에게 119 신고와 승무원 호출을 부탁하며 응급조치했고, 이후 증상이 호전된 남성을 오송역에서 가족에게 인계했다.
문 병장이 열차 내 응급 승객을 구조한 이 사연은 당시 열차에 탑승했던 또 다른 승객이 ‘해병대 자유게시판’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알려지게 됐다.
그는 “모두가 당황하고 어찌할 바를 모를 때 누구보다 먼저 환자에게 다가간 용기 있는 해병님 감사합니다”라며 “1분 1초가 중요했던 상황에서 신속히 응급조치 한 해병님 덕분에 환자가 무사히 안정을 취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병님의 용기와 신속한 판단이 한 사람의 목숨을 구했다”며 “덕분에 열차에 타고 있던 수많은 국민들은 군인들에게 보호받는다는 안정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그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 병장은 “입대 전 간호학을 전공하면서 배운 지식과 함께 부대에서 주기적으로 실시한 구급법 교육으로 침착하게 응급조치를 할 수 있었다”며 “해병대 일원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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