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9살, 고작 ‘초등학교 2학년’ 밖에 안 된 어린 남동생이 불법 사이트를 통해 ‘야한 웹툰’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누리꾼이 충격에 빠졌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는 ‘남동생 불법 사이트로 야한 웹툰 보는데…’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불법도 불법인데, 얘 초딩 2학년이다”라며 “(성적인 호기심 또는 음란물을 접하기에) 너무 빠른 거 아니냐”고 걱정했다.
또 “요즘 애들은 이렇게 빠르냐”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 역시 “충격적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초등학교 2학년이라고?”, “아직 아기 아니냐”, “진짜 혼란스럽겠다”, “생각만 해도 끔찍”, “초2는 진짜 막아야한다”, “벌써부터 성적 욕구·도파민이 빠르게 생성되면 뇌에 타격이 온다”, “당장 사실 확인하고 아동 전문 정신과 상담 받아봐야한다” 등 걱정 어린 댓글을 남겼다.
반면 “좀 이르지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대답한 누리꾼들도 있었다.
이들은 “솔직히 나도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봤다”, “초2면 그런 콘텐츠를 접하기 너무 어리지만, 어느 정도 위험함은 감지하는 나이”, “막으면 더 하고 싶어지는 게 사람 심리다”, “아마 남동생도 처음에 굉장히 충격 받았을거고 점차 적응되면서 그런 만화를 보고 있는 거 같다”, “웹툰의 수위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일단 혼내지는 말아라” 등 조언 댓글을 달았다.
한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다큐 플렉스-오은영 리포트 청소년의 성’ 편에서 “15살 아들이 음란물에 중독된 것 같다”는 엄마에게 상담 솔루션을 진행했다.
사연자이자 아들의 엄마는 “아들이 울면서 ‘음란물을 봤는데 너무 죄책감이 든다. 내가 조두순 같은 성범죄자들처럼 자라면 어떡할까 무섭다’고 그러더라. 땅으로 (마음이) 꺼진다는 말밖엔 떠오르지 않는다”고 전하며 괴로운 심리 상태를 전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아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시청 빈도, 성적 행위 여부 등에 대해 질문하며 “네 나이에 따른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성적 행동) 것일 수도 있다”고 아들을 안심시켰다.
오 박사는 “(성적인 콘텐츠) 그것으로 인해 학교 생활이나 교우 관계에서 문제가 없고, 스스로 힘들지 않다면 괜찮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다만 오은영 박사는 “음란물은 강한 성적 판타지가 제공된 영상”이라며 “익숙해지면 수위가 낮은 자극이 와닿지 않는다”며 사연자의 아들에게 “동영상을 보는 건 사회적으로 수용되는 부분은 아니어서 부적절한 감이 온다. 스스로 죄책감을 느끼고, 미래를 통제하지 못할 것 같은 마음이 있기에 더 걱정된다”며 자제를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