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서 사랑받던 원조 금동이 양진영, 최불암 빈소 찾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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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금동이를 연기했던 배우 양진영
‘국민 아버지’ 배우 최불암의 별세 소식에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그가 아들처럼 품었던 금동이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김 회장 댁 막내아들 금동이를 처음 연기했던 배우 양진영의 근황을 궁금해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금동이 역을 이어받은 배우 임호는 최불암의 빈소를 찾아 마지막 인사를 전했지만, 양진영의 조문 소식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향년 87세로 세상을 떠난 최불암은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방송된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김 회장 역을 맡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특히 1981년 방송된 금동이 입양 이야기는 드라마를 넘어 최불암의 인생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 특별한 에피소드로 남았다.
당시 드라마 속 김 회장은 시장에서 구걸하던 어린 금동이를 발견하고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입양이라는 개념조차 낯설었던 시절,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아이를 친아들처럼 품은 김 회장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방송 이후 MBC에는 최불암의 선행을 칭찬하는 편지와 전화가 쏟아졌다.
하지만 최불암은 오히려 마음의 짐을 느꼈다고 한다. 대본에 따라 연기했을 뿐인데 마치 자신이 실제로 훌륭한 일을 한 것처럼 칭찬받았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화면 밖에서도 아이들을 돕기로 결심했고,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과 인연을 맺었다. 1985년부터 전국후원회장을 맡은 그는 무려 45년 동안 국내외 어린이들을 위한 나눔을 실천했다.
이처럼 최불암의 인생을 바꾼 금동이를 처음 연기한 배우가 바로 양진영이다. 1981년 ‘전원일기’로 데뷔한 그는 귀엽고 명랑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이후 ‘호랑이 선생님’, ‘푸른교실’ 등에도 출연하며 인기 아역배우로 성장했다. 시청자들은 약 10년 동안 금동이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그러나 양진영은 성장 과정에서 방황을 겪으며 연기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1990년 무렵 ‘전원일기’에서 모습을 감췄다가 1992년 잠시 복귀했지만, 같은 해 6월 서울의 한 백화점 인근에서 취객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이후 그는 드라마에서 하차했고, 사실상 연예계를 떠났다.
양진영의 하차 이후 금동이 역할은 배우 임호가 이어받았다. 임호는 성인이 된 금동이를 연기하며 김 회장과의 부자 관계를 이어갔다. 최불암의 별세 이후에는 직접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며 오랜 인연을 되새겼다.
반면 원조 금동이 양진영의 근황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과거 연예계를 떠난 뒤 다른 업종에서 일했다는 이야기 등이 전해졌지만, 이후 공식적인 활동이나 최근 소식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장례에서도 공개적으로 확인된 조문 소식은 없다. 다만 비공개로 빈소를 찾았을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어 조문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드라마 속 금동이는 김 회장에게 새로운 가족이었고, 현실의 최불암에게는 평생 이어진 나눔의 출발점이었다. 45년 동안 수많은 어린이를 품었던 국민 아버지의 마지막 길에서, 한때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원조 금동이의 사라진 발자취가 다시금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
전원일기 드라마1980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