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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은 미국에 있었는데…” 모레노는 K리그 3일 연속 직관, 벤투·히딩크와 비교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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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가 끝났습니다.

그런데 한국 대표팀 감독이 아직 경기장에 있습니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이야기예요.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전을 마친 뒤에도 한국에 머물며 K리그 경기를 연달아 관전하고 있습니다.

9일 대전, 10일 서울, 11일에는 K리그2 수원 경기까지 찾았습니다.

이 모습이 화제가 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미국 체류와 재택근무 논란으로 비판받았던 클린스만 감독과 비교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과거를 돌아보면 벤투도 처음에는 K리그 경기장부터 찾았습니다. 히딩크는 오히려 데뷔전에서 패배했지만 월드컵 4강을 만들었고요.

과연 모레노는 어떤 감독으로 남게 될까요?

A매치 끝나자마자…모레노가 향한 곳은 K리그 경기장이었습니다.

모레노 감독은 10월 6일 우즈베키스탄전을 끝으로 첫 A매치 4연전을 마무리했습니다.

보통 대표팀 경기가 없는 기간에는 선수들이 각자의 소속팀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모레노 감독은 국내 프로축구 현장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어요.

9일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북 현대의 경기, 10일 FC서울과 제주SK의 경기를 관전했습니다.

11일에는 K리그2 수원 삼성과 안산 그리너스의 경기까지 찾아갔습니다.

1부리그뿐 아니라 2부리그 선수들까지 살펴본 거예요.

코칭스태프도 다른 경기장으로 나눠 이동하며 선수들을 점검했습니다.

“한국 축구 더 배워야 한다”…SNS에 남긴 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모레노 감독은 12일 자신의 SNS에도 글을 올렸습니다.

A매치 기간이 끝난 뒤에도 한국 축구를 가까이에서 알아가고 배우는 시간을 이어가겠다는 내용이었어요.

현장에서 자신에게 인사를 건네준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사실 감독이 국내 경기장을 찾는 게 특별한 일은 아닙니다.

대표팀에서 뛰지 않는 선수를 발굴하려면 실제 경기를 보는 게 중요하니까요.

그런데 최근 한국 축구가 겪었던 감독 논란 때문에 이 당연해 보이는 모습이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클린스만은 한국에 오래 머물지 않았다는 논란이 있었죠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당시부터 업무 방식이 논란이 됐습니다.

2023년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지만 미국 체류가 잦았기 때문입니다.

대한축구협회는 당시 계약 조건에 한국 거주를 포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클린스만은 미국과 해외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일이 잦았고, 국내 축구 현장을 충분히 살펴보는지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어요.

물론 클린스만이 K리그를 단 한 번도 보지 않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실제로 국내 경기장을 찾은 적도 있었고, 해외에서 선수들을 점검하는 업무도 수행했습니다.

문제는 그 방식이 대표팀의 경기력과 신뢰 문제까지 연결됐다는 점입니다.

결국 클린스만은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하고 떠났습니다.

클린스만은 2023년 2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당시에는 독일 대표팀 감독과 바이에른 뮌헨 감독 경력 등으로 기대를 모았어요.

그런데 한국 대표팀에서는 전술적인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계속 나왔습니다.

특히 2024 아시안컵에서는 준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요르단에 패하며 결승행에 실패했습니다.

이후 선수단 관리와 경기력 문제가 한꺼번에 불거졌고, 결국 2024년 2월 경질됐습니다.

모레노가 경기장을 계속 찾는 모습은 이런 과거와 대비됩니다.

다만 K리그에 자주 간다고 무조건 클린스만보다 좋은 감독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경기력과 선수단 운영까지 확인해야 하니까요.

그런데 벤투도 처음부터 K리그를 찾아다녔습니다.

모레노와 비교할 만한 감독이 또 있습니다.

바로 파울루 벤투 전 감독입니다.

벤투는 2018년 8월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습니다.

그런데 입국 이틀 뒤인 8월 22일 곧바로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를 관전했어요.

며칠 뒤에는 전북 현대와 상주상무의 경기까지 직접 찾아갔습니다.

당시에도 국내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확인하려는 행보가 주목받았습니다.

모레노가 지금 보여주는 모습과 비슷한 부분이 있죠.

벤투는 4년 넘게 준비했고…결국 카타르에서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약 4년 4개월 동안 지휘했습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총 57경기에서 35승 13무 9패를 기록했습니다.

승률은 약 61.4%였어요.

물론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후방 빌드업을 중시하는 전술을 두고 비판이 있었고, 특정 선수를 계속 기용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벤투는 자신의 전술을 꾸준히 적용하면서 선수들의 이해도를 높여갔습니다.

결국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처음 경기장을 찾는 모습보다 중요한 건 그 이후 얼마나 팀을 발전시켰느냐였던 겁니다.

히딩크는 오히려 데뷔전에서 졌습니다…그런데 결과는 월드컵 4강

우리나라 축구 역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외국인 감독이라면 히딩크를 빼놓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히딩크의 첫 경기는 승리가 아니었습니다.

2001년 노르웨이와의 데뷔전에서 2-3으로 패했습니다.

심지어 이후 프랑스와 체코를 상대로 각각 0-5 대패를 당했어요.

당시에는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의문도 커졌습니다.

하지만 히딩크는 체력 강화와 선수들의 포지션 활용, 실력 중심 경쟁을 강조하며 팀을 바꿨습니다.

그 결과가 2002 한일 월드컵 4강이었습니다.

모레노는 첫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지만, 히딩크처럼 큰 성과를 남길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모레노의 첫 네 경기 성적은 2승 1무 1패…아직 완성된 팀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모레노 감독은 지금까지 어떤 성적을 냈을까요?

첫 경기인 에콰도르전에서는 3-0으로 이겼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우루과이전에서는 1-4로 패했습니다.

베네수엘라와의 경기는 0-0 무승부였고, 마지막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2-0 승리를 거뒀습니다.

전체 성적은 2승 1무 1패입니다.

첫 경기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기대가 컸지만 이후 수비 불안과 공격 전개 문제도 확인됐습니다.

모레노가 내세운 4-4-2 전술 역시 아직 완전히 자리 잡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국내 선수들을 많이 관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대표팀 경기력을 얼마나 개선할 수 있을지가 더 큰 숙제입니다.

원래 2023년에 한국 감독이 될 수도 있었던 인물입니다.

모레노와 한국 축구의 인연은 조금 더 오래됐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벤투 감독이 떠났을 때도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됐어요.

당시 모레노는 스페인 대표팀 감독을 지낸 경력으로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을 선택했습니다.

그로부터 약 3년이 흐른 뒤 모레노는 다시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지원했습니다.

이번에는 임시 감독 공개채용을 통해 실제로 지휘봉을 잡게 됐어요.

지난 9월 한국에 입국했을 때도 몇 년 전부터 한국 대표팀을 맡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K리그 연속 관전 역시 한국 축구를 배우고 싶다는 자신의 말과 연결되는 행보입니다.

그런데 모레노에게는 벤투처럼 4년이라는 시간이 없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계약 기간입니다.

모레노는 정식 감독이 아닌 임시 감독이에요.

9월부터 11월까지 총 6경기를 맡기로 했습니다.

현재 네 경기를 마쳤기 때문에 남은 경기는 두 차례입니다.

그런데 내년 1월에는 아시안컵이 열립니다.

대표팀의 전술을 정비하고 선수단을 새롭게 구성할 시간도 많지 않습니다.

벤투처럼 4년 넘게 팀을 준비할 수 있었던 상황과는 완전히 달라요.

모레노가 정식 감독으로 선임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11월 두 경기는 모레노에게 중요한 평가 무대가 될 수 있습니다.

클린스만과는 다른 출발…하지만 벤투·히딩크와 비교하려면 더 보여줘야 합니다.

모레노는 대표팀 경기가 끝났는데도 K리그 경기장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이는 분명 관심을 가질 만한 행보입니다.

하지만 과거 감독들의 사례를 보면 처음의 이미지가 마지막 평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히딩크는 초반에 크게 비판받았지만 월드컵 4강을 만들었고, 벤투는 4년 넘게 자신의 전술을 이어가며 원정 16강을 달성했습니다.

반면 클린스만은 큰 기대를 받고 부임했지만 결국 임기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모레노는 지금 한국 축구를 더 가까이에서 배우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저 역시 이런 현장 중심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진짜 중요한 건 경기장을 얼마나 많이 찾았느냐보다, 그곳에서 발견한 선수와 아이디어로 대표팀을 얼마나 달라지게 만드느냐겠죠.

11월 두 경기가 모레노 감독의 다음 평가를 결정할 중요한 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모레노감독 #클린스만 #벤투 #한국축구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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