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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만남’ 가사가 진짜라고? 김건모 애인 뺏은 나쁜 남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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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를 대표하는 국민 히트곡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빠른 비트와 신나는 멜로디 때문에 댄스곡의 대명사처럼 기억되고 있지만, 가사를 들여다보면 내용은 처절하다. 사랑하는 여성이 자신의 친구와 사랑에 빠지면서 우정과 사랑을 동시에 잃게 된 남자의 이야기다.

당시 이 곡이 수록된 김건모의 정규 3집 앨범은 발매 약 한 달 반 만인 1995년 3월 초 이미 190만 장가량 판매됐고, 200만 장 돌파를 눈앞에 둘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후 4월 19일까지 252만 5712장이 판매돼 당시 국내 최단 기간 최다 음반 판매 기록으로 한국기네스협회에 등재됐다.

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흥미로운 건 노래만큼이나 유명한 탄생 비화다. 김건모는 당시 자신의 경험이 노래의 모티브가 됐다는 사실을 밝혔고, 시간이 흐른 뒤 ‘친구’의 정체까지 세상에 알려졌다. 2007년 유영석이 한 잡지 인터뷰에서 자신이 바로 김건모가 좋아했던 여성을 만나게 된 당사자라고 밝히면서다. 이후 두 사람은 방송에서도 이 이야기를 직접 꺼냈다.

특히 2017년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건모와 유영석이 한자리에 앉아 수십 년 동안 회자된 ‘잘못된 만남’의 실체를 공개했다.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김건모는 당시 자신이 만났던 여성 가운데 유영석 때문에 인연이 이어지지 않은 사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작곡가 김창환에게 전했고 이를 토대로 ‘잘못된 만남’이 만들어진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유영석 역시 해당 여성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다만 실제 이야기는 노래만큼 처절한 삼각관계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유영석은 해당 여성이 당시 김건모와 정식으로 교제하던 사이는 아니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김건모 역시 그 여성을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유영석에 따르면 김건모가 그 여성을 두 번째 만난 날 자신도 만나게 됐고 이후 두 사람이 교제하게 됐다.

즉 흔히 알려진 ‘절친에게 여자친구를 빼앗긴 김건모’라는 설명보다는 ‘김건모가 호감을 갖고 만나기 시작한 여성이 가까운 선배 유영석과 연인으로 발전한 사건’에 더 가까웠던 셈이다. 실제 경험에 김창환의 작사와 극적인 설정이 더해져 한 편의 강렬한 삼각관계 서사가 탄생한 것이다.

JTBC 「히든싱어2」의 유영석

당시에는 두 사람의 관계도 잠시 어색해졌지만 결국 다시 가까운 사이로 지냈다. 세월이 흐른 뒤에는 당사자들이 한자리에서 이 일을 웃으며 이야기할 정도가 됐다. 유영석은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건모에게 이 노래가 자신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졌다는 말을 들었던 순간을 회상하며 놀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결국 한 남자의 씁쓸했던 연애 경험은 한국 대중음악사를 대표하는 히트곡으로 남았다. 수십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이 곡의 내용이 김건모와 유영석이 직접 겪은 실화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김건모 (사진: SBS)

신나는 전주가 시작되는 순간 모두를 춤추게 했던 ‘잘못된 만남’. 알고 보면 그 흥겨운 멜로디 뒤에는 김건모가 실제로 겪은 꽤나 씁쓸한 “잘못된 만남”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

잘못된 만남 김건모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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