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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서 U21로 밀렸는데…” 황희찬 35초 기적→샬케 가자마자 10분 만에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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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에서는 개막 후 3경기 연속 명단 제외. 1군이 아닌 U21 팀에서 훈련할 정도로 입지가 좁아졌던 황희찬이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몇 주 만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적시장 마감을 단 35초 남겨놓고 샬케04 이적이 성사됐고, 새 팀 데뷔전에서는 약 10분을 뛰고 곧바로 도움까지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샬케 홈 팬들 앞에서 첫 선발 출전까지 노리고 있는데요. 새롭게 받은 등번호도 꽤 의미가 있습니다.

7번.

샬케에서 이 번호를 달았던 선수 중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라울 곤살레스가 있습니다.

울버햄튼에선 아예 자리가 없었다.

사실 이번 시즌 시작만 놓고 보면 황희찬의 상황은 꽤 답답했습니다. 울버햄튼에서 입지가 크게 줄어들면서 1군이 아닌 U21 팀에서 훈련했고, 새 시즌이 시작된 뒤에는 개막 3경기 연속 출전 명단에서도 제외됐습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분명 좋은 시절도 보냈습니다.

특히 2023-24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줬죠. 하지만 이후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고 팀 내 입지도 조금씩 좁아졌습니다.

결국 이번 여름에는 새로운 팀을 찾는 일이 중요해졌습니다.

샬케행도 거의 무산될 뻔했다…남은 시간 ‘35초’

그렇다고 샬케 이적이 순조롭게 진행된 것도 아니었습니다.

샬케는 황희찬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울버햄튼이 처음에는 임대가 아닌 완전 이적을 원하면서 협상이 쉽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이적시장 마지막 날 정오까지만 해도 샬케행 가능성이 크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막판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울버햄튼이 황희찬을 완전 이적으로 보내지 못하자 임대 협상의 문이 열렸고, 양 구단이 빠르게 합의에 들어갔습니다. 문제는 시간이었습니다.

최종적으로 모든 절차가 완료된 시각은 현지시간 오후 7시59분25초. 독일 이적시장 마감은 오후 8시였습니다.

그러니까 정말 말 그대로 35초만 늦었어도 이적이 무산될 수 있었던 겁니다.

프랑크 바우만 샬케 스포츠 디렉터 역시 관련 서류가 모두 올라갔다는 확인을 받았을 당시 마감까지 35초가 남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데뷔하자마자 10분 만에 결과를 만들었다.

극적으로 독일에 도착한 뒤에는 출발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황희찬은 지난 12일 우니온 베를린과의 경기에서 후반 35분 교체로 투입되며 샬케 공식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주어진 시간은 약 10분. 긴 시간은 아니었는데요. 그 짧은 시간 안에 공격포인트를 만들었습니다.

황희찬이 오른쪽에서 공격을 전개한 뒤 페널티지역으로 연결한 공을 막시밀리안 뵈버가 마무리하면서 샬케의 쐐기골이 만들어졌습니다. 황희찬에게는 샬케 첫 도움이 기록됐습니다.

샬케 역시 3-1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울버햄튼에서는 경기 명단에 들어가는 것조차 쉽지 않았던 선수가 새 팀에서는 첫 경기부터 결과를 만들어낸 셈입니다.

새 팀이 건넨 번호는 ‘7번’…그런데 샬케에서는 의미가 남다르다.

황희찬이 샬케에서 받은 등번호는

7번입니다. 그런데 샬케 팬들에게 이 번호는 꽤 특별합니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라울 곤살레스가 샬케에서 달았던 번호이기 때문입니다.

라울은 2010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샬케에 합류했습니다. 이미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든 스타라는 시선도 있었지만 실제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샬케에서 공식전 98경기 40골.

2010-11시즌에는 샬케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탰고, DFB-포칼 우승까지 경험했습니다.

황희찬도 알고 있었다…“라울처럼 영향력 주고 싶다”

황희찬 역시 자신이 받은 번호의 의미를 모르지 않았습니다.

현지 인터뷰에서는 라울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며 자신도 샬케에서 그와 비슷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물론 황희찬 스스로도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라울과 황희찬의 커리어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 황희찬에게 중요한 건 7번의 과거보다 앞으로입니다. 울버햄튼에서 잃었던 출전 시간을 되찾고, 데뷔전에서 보여준 모습을 꾸준하게 이어가는 것이 먼저입니다.

샬케 감독 축구와 황희찬이 잘 맞는다는 평가도 나왔다.

출발이 괜찮았던 만큼 현지에서도 황희찬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독일 현지 매체는 황희찬의 강한 피지컬과 활동량을 거론하며 미론 무슬리치 감독이 원하는 축구와 어울릴 수 있는 유형이라고 짚었습니다.

황희찬 역시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이 감독이 원하는 방향과 잘 맞는다며 경기장에서 많은 에너지를 쏟는 것이 자신의 장점이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다만 데뷔전 도움 하나만으로 주전 경쟁에서 앞섰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닙니다. 새로운 리그와 전술에 적응해야 하고 무엇보다 꾸준히 경기력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래도 첫 경기에서 단 10분을 뛰고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는 건 다음 기회를 받는 데 분명 도움이 될 만한 출발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처음”…이제 기다리는 건 홈 데뷔

황희찬이 아직 경험하지 못한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샬케 홈 팬들 앞에서 직접 뛰는 것입니다. 황희찬은 앞서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봤습니다.

그때 펠틴스 아레나의 분위기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모양입니다. 현지 인터뷰에서는 자신이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분위기라는 취지로 감탄하며 홈 팬들 앞에서 뛰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그 기회가 이번 주말 찾아옵니다. 샬케는 한국시간으로 21일 오전 0시30분 엘버스베르크와 맞붙습니다.

장소는 펠틴스 아레나.

황희찬의 샬케 홈 데뷔전이 될 수 있는 경기입니다.

이번에는 선발까지? 황희찬에게 중요한 다음 한 경기

관심은 자연스럽게 황희찬의 선발 출전 여부로 향합니다.

우니온 베를린전에서는 후반 35분에 들어가 약 10분을 소화했습니다.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과정이었는데도 그 짧은 시간에 도움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때문에 엘버스베르크전에서는 출전 시간이 늘어날 가능성과 함께 선발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선발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황희찬에게 이번 시즌은 꽤 중요합니다.

샬케와의 계약은 한 시즌 임대지만

현지 보도에 따르면 계약에는 300만 유로 규모의 완전 영입 옵션도 포함됐습니다.

결국 샬케에서 얼마나 많은 경기를 뛰고

어떤 결과를 남기느냐에 따라 다음 시즌의 거취까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울버햄튼 U21에서 훈련하며 개막 3경기 연속 명단에서 빠졌던 황희찬.

이적시장 마감 35초 전 가까스로 샬케 유니폼을 입었고, 데뷔전에서는 약 10분 만에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기다리는 건 샬케의 7번을 달고 뛰는 첫 홈경기입니다. 라울의 번호라는 이야기는 이미 충분히 화제가 됐습니다.

이제 황희찬에게 필요한 건 ‘라울이 달았던 7번’이 아니라, 샬케 팬들에게 ‘황희찬의 7번’으로 기억될 만한 경기겠죠.

#황희찬 #샬케04 #샬케 #울버햄튼 #분데스리가 #해외축구 #라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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