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GAMFF 2026서 포항 명소 6곳 XR 콘텐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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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앵커사업단이 9월 3일부터 5일까지 구미코에서 열리는 2026 경북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GAMFF 2026)에 참가한다. 사업단은 인공지능(AI)과 확장현실(XR) 기술로 구현한 포항의 관광·문화 콘텐츠를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전시 제목은 ‘AI×XR로 다시 만나는 포항’이다.
전시물은 재학생 30여 명이 기획부터 제작까지 직접 참여한 XR 체험형 콘텐츠다. 관람객은 포항의 명소 여섯 곳을 360도 실감 공간에서 둘러볼 수 있다. 대상은 스페이스워크, 철길숲, 동빈문화창고, 포항시립미술관,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이다. 각 장소에는 생성형 AI와 장소 기반 스토리텔링이 결합돼, 단순 관람이 아닌 참여형 체험으로 구성됐다.
접속 방식은 QR 스캔이다. 관람객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고 모바일 기기만으로 XR 공간에 들어갈 수 있다. 공간 안을 이동하며 곳곳에 배치된 단서를 찾아 미션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각 장소에 얽힌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제작에는 지역 행사·기획 전문기업 플러스닷과, XR 콘텐츠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엑스루(XROO)를 운영하는 올림플래닛이 협력했다.
이번 전시물의 출발점은 지난 6월 한동대에서 운영된 AI 실감콘텐츠 교육 캠프다. 재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을 거치며 AI와 XR 기술을 활용한 관광·문화 콘텐츠 제작에 직접 손을 댔다. 캠프 지도를 맡은 양희진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앞으로도 관련 교육과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업단은 이번 전시를 캠프 결과물을 지역사회와 유관 기관에 알리고, 대학이 축적한 AI·XR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을 확인하는 자리로 규정하고 있다.
사업단 명칭이 바뀐 배경에는 정부 정책 개편이 있다. 교육부는 지난 4월 2일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ANCHOR·앵커)로 재구조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17개 광역지자체가 지역발전전략과 연계해 대학을 직접 육성하는 구조는 유지하되, 성과평가에 따른 예산 차등 지원과 초광역 협업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한동대는 기존 RISE사업단 명칭을 앵커사업단으로 변경하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동대 총장은 박성진이다.
무대가 되는 GAMFF는 올해 3회째다. 경상북도와 구미시, 포항시, 경산시가 공동 주최하고 경북테크노파크가 주관하며, 구미코를 중심으로 포항과 경산 일원에서 함께 열린다. 행사의 축인 AI 영상공모전에는 전 세계 97개국에서 3,403편이 출품됐다. 지난해 1,075편에서 세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해외 출품작만 놓고 보면 지난해 72편에서 올해 1,587편으로 스무 배 넘게 증가했다. 개막식과 시상식은 9월 3일 오후 7시에 진행되며, 기업 전시와 투자·비즈니스 연계, AI 마스터클래스, 시민 체험존이 함께 운영된다.
대학이 XR을 교육과 산학협력의 접점으로 삼는 흐름은 최근 확산되는 양상이다. KAIST 메타버스대학원은 올해 3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IEEE VR 2026에서 논문 12편을 구두 발표해 전 세계 연구기관 중 두 번째로 많은 발표 실적을 냈고, 인덕대는 올해 하반기 XR 라이브 스튜디오 개관을 앞두고 버추얼 프로덕션 기반 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동대의 이번 사례는 연구나 인프라가 아니라 지역 관광자원이라는 구체적 대상을 결과물로 삼았다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
관건은 지속성이다. 교육 캠프 한 차례의 결과물을 한 번의 전시로 소비하고 끝낼 것인지, 아니면 포항시와 관광 관련 기관이 이를 상시 콘텐츠로 받아 운영할 것인지에 따라 성과의 성격이 달라진다. 앵커 체계가 성과평가에 따른 예산 차등을 전제로 설계된 만큼, 대학이 만든 실감콘텐츠가 지역에서 실제로 활용되는지 여부는 향후 사업 평가에서도 확인 지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