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도 민폐 공연? 싸이 ‘흠뻑쇼’ 불꽃 연기로 프로야구 19분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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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의 여름 대표 공연 ‘흠뻑쇼’가 또다시 ‘민폐 공연’ 논란에 휩싸였다. 공연장에서 발생한 불꽃 연기가 인근 야구장까지 뒤덮으면서 프로야구 경기가 무려 19분 동안 중단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특히 지난해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던 만큼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6회 말 갑작스럽게 유입된 짙은 연기로 인해 일시 중단됐다.
싸이 ‘흠뻑쇼’ 불꽃 연기가 덮친 사직구장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당시 롯데가 2-3으로 뒤진 6회 말 1사 상황. 윤동희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직후인 오후 8시 42분께 연기가 순식간에 그라운드를 뒤덮었다. 선수들의 시야 확보가 어려울 정도로 연기가 짙어지자 심판진은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힘들다고 판단해 경기를 멈췄다.
사직구장 전광판에도 “사직야구장 인근 지역에서 열린 콘서트 행사로 인한 불꽃 연기로 경기가 잠시 중단되었습니다”라는 안내가 등장했다.
싸이 ‘흠뻑쇼’ 준비 중인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사진: 싸이 인스타그램)
문제의 연기는 사직구장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곳에서는 싸이의 ‘싸이흠뻑쇼 SUMMERSWAG 2026’ 부산 공연이 진행 중이었다. 공연에서 사용된 불꽃 효과로 발생한 연기가 사직구장 방향으로 이동한 것이다.
결국 경기는 연기가 어느 정도 걷힌 오후 9시 1분께 다시 시작됐다. 중단된 지 약 19분 만이었다.
더욱 논란이 되는 이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에도 부산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의 불꽃놀이 연기가 사직구장으로 유입되면서 프로야구 경기가 중단된 바 있다. 1년 만에 비슷한 상황이 반복된 셈이다.
싸이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이에 온라인에서는 공연 자체를 비판하기보다 지난해 이미 같은 문제가 발생했던 만큼 올해는 불꽃 사용 방식이나 주변 행사 일정 등을 고려한 대비가 필요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바람과 습도 등 기상 여건에 따라 연기의 이동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 공연 측에 모든 책임을 돌리기는 어렵다는 반응도 맞서고 있다.
매년 수많은 관객이 찾는 여름 대표 공연으로 자리 잡은 ‘흠뻑쇼’. 하지만 같은 지역에서 2년 연속 프로야구 경기까지 멈춰 세우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대규모 공연의 주변 영향에 대한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