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소’ 맞고도 삼진 마무리…“애기 둘 다 낳아서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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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교체 예상했는데 끝까지 던졌다…급소 강타 이겨낸 눈물의 세이브
5월 2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에 아주 특별한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한화가 5-2로 앞서던 상황, 마무리 이민우가 올라와 2사를 잡던 중 손아섭이 친 타구가 그대로 이민우의 급소 부위를 강타하였습니다. 이민우는 그 자리에서 쓰러질 듯 몸을 웅크렸고, 의도치 않게 아픔을 준 손아섭도 멀리서 미안한 표정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는데요.
박승민 투수코치가 곧장 마운드로 달려나와 충분히 회복할 때까지 쉬라고 지시하였지만, 심판들의 눈치가 느껴지던 그 순간, 이민우는 이를 악물고 마지막 타자 카메론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하였습니다.
778일의 공백을 넘어, 이틀 연속 마무리로
이민우가 이틀 연속 세이브를 기록한 것이라 그 의미는 더욱 컸습니다. 하루 전인 22일 두산전에서 이민우는 8회 2사 1·3루 위기에 급히 등판해 1이닝⅓을 막으며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습니다. 2024년 4월 4일 대전 롯데전 이후 무려 778일 만의 세이브였습니다.
한화는 그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며 3연패의 사슬을 끊어냈고, 이민우는 그 주역이었는데요. 올 시즌 마무리 자리는 혼란의 연속이었습니다. 기존 마무리 김서현이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이, 대체 외국인 선수 쿠싱이 임시 마무리 역할을 맡았으나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났습니다. 그 공백을 채운 것이 바로 이민우였습니다.
“작년엔 1군 0경기”…
KIA 트레이드생의 반전 드라마
이민우의 현재 위상은 불과 1년 전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2025 시즌, 이민우는 1군 마운드를 단 한 번도 밟지 못했습니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2군에서만 시간을 보냈고, 이대로 선수 생활이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2015년 KIA에서 1차 지명을 받았던 이민우는 2022년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었고, 2024 시즌에는 64경기에 등판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습니다. 올 시즌에도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으나 4월 중순 1군에 복귀한 뒤 꾸준한 피칭으로 팀의 신뢰를 되찾았고, 결국 한화의 새 마무리로 낙점되었죠.
“아들이 TV에서 아빠 보고 엄청 좋아한다”
경기 후 이민우는 특유의 유머로 모두를 웃겼습니다. “진짜 죽는 줄 알았다. 너무 아팠다”면서도 “그래도 애기 둘 다 낳아서 괜찮다”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5세 아들과 이제 돌이 지난 딸을 둔 이민우에게는 웃지 못할 상황도 웃음으로 넘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는데요.
그는 “지난해 1경기도 뛰지 못했는데 이제 아들이 야구를 안다. 아빠가 TV에 나오면 엄청 좋아한다”고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박승민 코치가 쉬라고 했는데 심판 눈치가 보여 결국 참고 던졌다는 말에는 현장에 있던 모든 이들이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는데요. 남은 경기에서도 이민우의 활약이 이어질지 주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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