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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의 침묵’ 깬 삼성 김영웅, 양현종 상대 연타석 홈런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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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의 침묵’ 깬 삼성 김영웅, 양현종 상대 연타석 홈런 ‘폭발’

김영웅(23·삼성 라이온즈)이 잠들었던 방망이를 깨웠습니다. 정규 시즌 개막을 불과 이틀 앞둔 시점, 리그 최고의 베테랑 양현종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대구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는데요.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던 김영웅의 반전은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가득 메운 팬들에게 올 시즌 서막을 알리는 강력한 신호탄이었습니다.

레전드 양현종을 무너뜨린 두 방… 65분간의 홈런 드라마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삼성의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영웅은 단 두 번의 스윙으로 경기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0-0으로 맞선 2회 말 1 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영웅은 KIA 선발 양현종의 3구째 113km 높은 커브를 놓치지 않았는데요. 힘차게 당겨 친 타구는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 비거리 115m의 솔로 홈런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우익수 나성범이 추격을 포기할 만큼 완벽한 포물선이었습니다. 4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김영웅은 양현종의 초구 136km 직구가 가운데 낮게 몰리자 지체 없이 배트를 돌렸습니다. 타구는 외야석 상단을 때린 뒤, 삼성의 전설 이승엽의 걸개그림 앞으로 굴러갔는데요. 3-0 리드를 굳히는 연타석 홈런이자 시범경기 3호포였습니다.

타율 1할의 굴욕을 씻다… 부활의 ‘결정적 모멘텀’

이날 경기 전까지 김영웅의 상태는 심각 그 자체였는데요. 지난 시즌 가을 야구에서 보여준 활약에 비하면 올해 시범경기 페이스는 너무나도 더뎠습니다. 김영웅은 앞선 10경기에서 29타수 3안타, 타율 0.103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들고 있었는데요. 장타는커녕 안타 하나 생산하는 것도 버거워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20일 NC 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포함해 첫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예열을 시작하더니, 단 3경기 만에 멀티 홈런을 터뜨리며 데이터 상의 부진을 단번에 불식시켰습니다. MBC 스포츠플러스 박재홍 해설 위원은 “안타가 나오지 않아 걱정했는데, 개막을 앞두고 더할 나위 없는 흐름이다. 괴력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라며 김영웅의 타격 메커니즘 회복에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김영웅은 누구인가? 삼성의 미래를 짊어진 ‘포스트 이승엽’

김영웅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뜨거운 방망이로 삼성의 가을을 책임졌던 주인공입니다. 큰 경기에서 주눅 들지 않는 배짱과 일발 장타력은 이미 리그 상위권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낮은 공을 퍼 올려 담장을 넘기는 능력이 탁월하며, 3루수와 유격수를 오갈 수 있는 수비 범용성까지 갖췄는데요. 시범경기 타율 1할대라는 비난 속에서도 묵묵히 훈련량을 소화하며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해온 ‘슬로우 스타터’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최형우 디아즈와 함께할 ‘공포의 중심 타선’

김영웅의 부활은 박진만 감독의 시즌 구상에 거대한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이 새로 영입한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와 베테랑 최형우, 그리고 김영웅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리그 최고 수준의 파괴력을 자랑할 전망인데요. 특히 하위 타선에서 김영웅이 해결사 역할을 해준다면 삼성의 득점력은 배가됩니다. 시범경기 동안 침묵했던 거포 본능이 살아나면서 삼성은 오는 정규 시즌 개막전에 최상의 타격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타율 1할의 극심한 슬럼프를 겪으면서도 자신의 스윙을 의심하지 않은 젊은 타자의 뚝심은 대단했습니다. 리그 최고의 좌완 양현종의 커브와 직구를 각각 공략해 담장을 넘겼다는 사실은 김영웅의 타격 기술이 이미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하는데요. 삼성 라이온즈의 가을을 뜨겁게 달궜던 그 선수가, 이제는 개막과 동시에 준비를 끝냈습니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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