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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 “전율이 스며든 순간, 조화로 피어난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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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서 마음으로 음악공연 현장1= J.Y엔터테인먼트 이미지 제공
마음에서 마음으로 음악공연 현장1= J.Y엔터테인먼트 이미지 제공

[뉴스플릭스] 이동현 기자 = 마음에서 마음으로 기획공연이 지난 3월 21일, 봄 햇살을 머금은 채 예정대로 순항했다.

만석으로 시작된 공연은 관객의 뜨거운 호응 속에, 봄의 기운처럼 노원예술문화회관 다완재 특별공연장을 가득 채우며 열기를 더했다.

고품격의 다재다능한 김화식 사회자의 여유 있는 미소와, 달콤한 커피 향을 떠올리게 하는 부드러운 멘트는 무대의 시작을 자연스럽게 열어주었다.

하모니카 연주자 하순실의 무대는 따뜻한 햇살처럼 관객을 감싸며 첫 장면을 포근하게 열었다.

이어 드럼 김지훈은 격렬하면서도 폭발적인 에너지로 공연의 열기를 끌어올렸고, 손승우 베이시스트는 온유하고 여유로운 리듬으로 균형을 잡았다. 여기에 유충식 피아니스트의 섬세한 건반이 더해지며, 무대는 마치 살아 움직이듯 깊은 울림을 만들어냈다.

특히 드럼 솔로 연주는 거친 파도가 밀려오듯 압도적인 에너지를 뿜어냈고, 그 위를 잔잔하게 받쳐주는 베이스는 고요한 심해를 연상시키며 ‘정중동(靜中動)’의 미학을 보여주었다.

권성순은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키는 보컬로 무대를 압도했다. 소프라노 창법을 기반으로 한 재즈적 변주는 감정의 깊이를 끌어올렸고, 자유로운 음색은 관객에게 위로와 해방감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를 받치는 드럼의 리듬은 마치 판소리의 장단처럼 긴장과 이완을 조율했다.

이들의 일부 무대는 스페인 파소도블레 리듬을 연상시키며 이국적이고 열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권순창은 색소폰과 피아노 김정주 연주와 어우러진 보컬로 감정을 풀어냈다. 이어진 색소폰 선율은 여운을 깊게 확장시켰고, 관객의 떼창까지 이끌어내며 무대를 하나의 호흡으로 묶어냈다.

연기자이자 가수인 임혁은 새 음반 곡을 통해 감정을 깊이 있게 풀어냈다. 마치 한 편의 연기를 보는 듯한 그의 노래는 관객의 몰입을 이끌어냈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음악공연 현장2= J.Y엔터테인먼트 이미지 제공
마음에서 마음으로 음악공연 현장2= J.Y엔터테인먼트 이미지 제공

가수 이종렬은 전영실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첫 곡부터 힘 있게 무대를 장악했다. 이어지는 기타 리듬과 폭발적인 음색은 응축된 감정을 터뜨리듯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독일 음대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전영실의 선율은 바람을 가르듯 유려하게 흐르며, 혹독했던 겨울의 기억을 지워내는 듯했다. 여기에 남궁송옥의 피아노, 이건명의 해금이 어우러지며 동서양의 조화로운 울림을 완성했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음악공연 현장3= J.Y엔터테인먼트 이미지 제공
마음에서 마음으로 음악공연 현장3= J.Y엔터테인먼트 이미지 제공

남궁송옥은 ‘바람의 노래’를 통해 절제된 감정과 깊은 호소력을 보여주었다. 그의 보컬은 서두르지 않으면서도 넓은 감정의 스펙트럼을 지녔고, 마치 고치를 뚫고 나온 나비처럼 관객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마지막 곡 ‘걱정 말아요 그대’는 해금의 애잔한 선율이 깊숙이 스며들며 슬픔을 어루만졌다. 공허함을 지나 희망으로 나아가는 흐름 속에서 관객들의 얼굴에는 어느새 따뜻한 온기가 번졌다.

완벽한 형식 속에 숨겨진 충돌과 비틀림, 그리고 부조화마저도 자유로운 선율로 승화되는 순간, 관객의 내면에서는 뜨거운 공감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J.Y 엔터테인먼트 대표겸 가수 이종렬은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인들이 조화를 이루는 것은 쉽지 않지만, 음악과 관객의 감성이 만나는 순간 새로운 감수성이 재생되는 점이 이번 공연의 핵심 이었다”라고 밝혔다.

불안과 긴장이 공존하는 시대 속에서, 이번 공연은 자유로운 음악의 영혼으로 지친 마음을 어루만졌다. 그 여운은 오래도록 잔잔히 남을 것이다.

또한 봄의 따뜻한 기운과 생명을 일깨우는 춘풍화우(春風化雨)처럼, 조화의 결을 따라 새로운 에너지를 불러일으킨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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