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박호산, 생활고 토로… 심각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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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노동·새벽 배송까지
생계를 택했던 시간
전 아내의 재혼 소식

배우 박호산이 과거 이혼 후 생활고로 힘들었던 일화를 고백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남겨서 뭐하게’에는 박호산이 게스트로 출연해 MC 이영자, 박세리와 식사를 함께하며 인생의 굴곡을 풀어냈다. 이날 박세리는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보고 팬이 됐다”며 박호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직접 아끼는 맛집으로 안내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식사 도중 이영자는 “이혼 후 아이들 식사는 누가 챙겼냐”라고 물었다. 이에 박호산은 “처음엔 직접 해줬는데 잘 안 먹더라”며 “집 앞 식당에 미리 장부로 계산해 두고, 아이들이 가서 편하게 먹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아이들을 살뜰히 챙겨준 식당 주인에게 지금도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아들을 책임져야 했던 만큼 생계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였다. 박호산은 “아이 키울 때 하는 알바는 자급자족이 아니라 벌이가 돼야 한다”며 카펫 시공, 도배, 페인트 작업 같은 현장 일을 선택 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고층 건물 유리 청소까지 맡았다고 털어놓으며 “기술보다 깡이 필요했다. 당시 일당으로 12만 원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연극 활동과 병행하기엔 쉽지 않았던 상황도 전했다. 그는 “돈을 벌어야 해서 연극을 마음껏 할 수 없었다”며 생수 회사에서 새벽 배송 일을 오래 했다고 밝혔다. 새벽 4시에 나가 오전에 일을 마치고, 20리터 생수통을 트럭에서 내려주는 일이었지만 월 200만 원 안팎의 수입이 있어 버틸 수 있었다고 했다. 이를 들은 이영자는 “아이들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키운 게 정말 대단하다”며 깊은 공감을 보였다.
박호산은 이혼 후 두 아들과 함께 원룸에서 살았던 기억도 꺼냈다. 그는 “아빠와 아이들이 따로 방을 쓰는 게 싫어서 큰 원룸에서 같이 지냈다”며 용돈 역시 자율적으로 관리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서랍에 돈과 메모지를 두고, 아이들이 용도를 적어 가져가는 방식이었다. 여자친구가 생기면 데이트 비용을 더 챙겨주기도 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특히 전 아내의 재혼 소식을 아이들을 통해 알게 된 일화는 깊은 여운을 남겼다. 박호산은 어느 토요일, 아이들이 단정히 옷을 입고 나서는 모습을 보고 이유를 묻자 “엄마 결혼식”이라는 답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아예 소식을 못 들었는데, 그 말이 참 묘하게 웃기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혼 후 아이들에게 “엄마 이야기를 서로 전하지 말자”는 약속을 했던 터라, 아이들이 그날까지 말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호산은 1994년 결혼해 두 아들을 얻은 뒤 이혼했으며, 이후 재혼해 아들을 한 명 더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