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연극 ‘비밀통로’가 메인 포스터를 공개하며, 오는 2026년 2월 13일부터 5월 3일까지 서울 대학로 NOL 씨어터 중극장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라고 제작사 콘텐츠합이 11일 밝혔다.
이날 콘텐츠합은 공식 SNS를 통해 작품의 포스터와 함께 주요 출연진 정보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작품은 양경원, 김선호, 김성규, 이시형, 오경주, 강승호 등 실력파 배우 6인이 참여해 공연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비밀통로’는 이름 없는 공간에서 기억을 잃은 두 인물이 서로 얽힌 삶의 흔적을 책을 통해 마주하면서, 삶과 죽음, 시간의 반복이라는 철학적 질문을 탐색하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작품은 ‘동재’와 ‘서진’이라는 두 남자의 시점을 통해 존재의 의미와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양경원, 김선호, 김성규는 반복되는 시간을 살아가는 인물 ‘동재’ 역을, 이시형, 오경주, 강승호는 질문을 던지는 관찰자 ‘서진’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모두 1인 다역의 형식으로 무대를 채울 예정으로, 배우들의 연기력이 극의 완성도를 좌우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터에는 ‘2005’, ‘1973’, ‘2023’ 등 시간의 단편들이 뒤섞인 책장 사이로 뒷모습을 드러낸 남성의 실루엣이 담겨, 과거와 현재, 기억의 층위가 교차하는 서사 구조를 암시한다. 특히 “도대체 우리는 언제 완전히 죽을 수 있는 걸까?”라는 문구는 작품 전반에 흐르는 존재론적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한다.
이번 작품은 일본 극작가 마에카와 토모히로의 연극 ‘허점의 회의실’을 원작으로, 한국에서는 ‘젤리피쉬’,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등 실험적이면서도 몰입감 높은 연출로 주목받은 민새롬 연출가가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제작은 창작 공연에서 흥행 성과를 인정받아온 콘텐츠합이 맡아, 2026년 한국 연극계를 대표할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콘텐츠합 관계자는 “이번 작품은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독창적인 서사와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를 통해 관객에게 새로운 몰입을 선사할 것”이라며 “철학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무대를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한편, 연극 ‘비밀통로’는 2026년 2월 13일(금)에 개막해, 5월 3일(일)까지 대학로 NOL 씨어터 중극장에서 공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