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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6명, 슈가 추천으로 입학” 하이브-단월드 사태 휘말린 글로벌사이버대 입장

글로벌사이버대학교가 종교색 짙은 명상단체인 단월드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 빅히트 뮤직 공식 인스타그램

30일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최근 방탄소년단(BTS) 멤버 입학과 관련해 불거진 사이비 연관설에 “악의적 음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방탄소년단 멤버 7명 중 6명이 졸업한 글로벌사이버대학교가 명상기업 단월드와 관련이 있으며, 이 연결고리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입학했다는 추측이 확산됐다.

단월드(옛 단학선원)는 기 체조, 명상 등을 통해 정신 건강을 지키고 신체적 질병도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단체다. 지난 2007년 한국교회 정통 교단으로부터 미신적·무속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이유로 이단·사이비 판정을 받았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30일 “본교는 2010년 교육부로부터 인가를 받아 정식 설립된 고등교육법상 4년제 원격대학”이라며 “종교 시설 또는 특정 단체의 법인과 법적·행정적으로 분리돼 있으며 대학 내 종교 시설, 수업 등을 운용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또 방탄소년단 멤버 6명이 글로벌사이버대를 졸업한 것에 대해서도 “BTS로 공식 데뷔 전 혹은 유명해지기 전에 글로벌사이버대에 모두 입학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사이버대는 개교 이듬해인 2011년, 원격대학 최초로 방송연예학과를 개설했다. 2013년 당시 방탄소년단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던 멤버 슈가가 입학했다. 사이버대 측은 슈가의 추천으로 2014년 멤버 RM과 제이홉, 2015년 뷔와 지민, 2017년 정국이 차례로 입학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 빅히트 뮤직 공식 인스타그램

사이버대 측은 “온라인으로 전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많은 직장인들이 입학하고 있으며 연예인 학생들도 같은 경우”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각자 개인의 의지에 따라 입학해 학업과 본업에 충실한 연예인 입학생들에 대해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폄훼하지 말아 달라”며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하이브, 명상단체 단월드 등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사이버대 측은 “현재 학교에서는 음해성 영상과 악의적인 게시글을 유포하는 자에 대해 강경한 법적 대응을 위해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며 “지난 14년간 학생들의 교육과 복지를 위해 힘써 온 대학 교직원들의 노력과 명예를 무너뜨리는 잘못된 정보로 대학과 재학생 및 동문을 깎아내리는 게시글에 대해 좌시하지 않고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알려드린다”고 경고했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천안 본교 /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제공

한편 하이브와 단월드가 연관돼 있다는 의혹은 지난 25일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에서 처음 불거졌다. 당시 민희진 대표는 뉴진스의 ‘OMG’ 뮤직비디오 내용으로 하이브 경영진에게 협박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뉴진스 ‘OMG’ 뮤직비디오가 단월드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추측이 퍼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내홍을 겪고 있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 방시혁 의장 / 뉴스1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지난 28일 위버스를 통해 특정 단체와의 연관설을 부인했다. 빅히트 뮤직은 “최근 방탄소년단의 명예를 훼손하고 음해하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다수 감지됐다”며 “당사는 이번 사안을 아티스트의 명예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로 판단하고, 기존 상시 법적 대응에 더해 별도의 법무법인을 추가로 선임해 엄중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하이브는 임시 주총을 열고 민희진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 교체에 돌입할 예정이다. 법원은 오늘(30일) 오후 4시 35분, 하이브의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에 대한 심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이브와 민희진이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하이브 주가는 30일 오전 10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000원 내린 20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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