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에 홀려서 따라갔다가… 봉변 당한 프랑스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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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부르달락:흡혈귀’가 그린 흡혈귀의 기원

독특한 스토리의 신작 ‘부르달락:흡혈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3월28일 개봉하는 영화 ‘부르달락:흡혈귀’는 아름다운 여인에게 반해 그녀의 집에 머무르게 된 프랑스 귀족이 흡혈귀가 돼 돌아온 그녀의 아버지와 얽히면서 기묘하고 잔혹한 일을 겪는, 흡혈귀 탄생의 기원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제3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평가 주간 대상에서 심사위원 특별 언급 작품이 되는 영광을 안았다.

제작진은 개봉 전 미리 영화를 엿볼 수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16mm 필름으로 촬영해 필름 특유의 질감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한 편의 고전소설을 그대로 시각화한 듯한 인상을 준다.

부르달락은 슬라브 민담에 나오는 흡혈귀를 뜻하며, 따라서 영화의 배경은 슬라브 민족들이 살았던 동유럽 루마니아 부근으로, 당시 슬라브 민족들이 입었던 의상을 구현해내 시선을 끈다.

부르달락 즉, 흡혈귀의 모습도 담겨 있다. 영화에 나오는 흡혈귀는 우리가 흔히 아는 뾰족한 송곳니에 긴 붉은 코트를 걸친 뱀파이어의 모습이 아니다. 허름한 옷에 송곳니도 없으며 몸에 살이 없어 매우 나약해 보이지만, 이 흡혈귀에게 한 가족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유혈 낭자한 장면이 이어지며 흡혈귀가 어떻게 한 가족을 멸망으로 이끄는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부르달락:흡혈귀’의 등장 인물들은 확연히 다른 의상을 입고 있다. 프랑스 귀족인 뒤르페 후작은 한눈에 봐도 고급 원단으로 만든 옷을 입고 있으며, 나머지 흡혈귀 집안의 가족들은 비교적 허름한 행색을 하고 있어 대비감이 두드러진다.

이는 영화를 연출한 에이드리언 보우 감독이 의도적으로 기존 뱀파이어 문학에서 통용되던 계급을 전복시킨 것이다. 보통 뱀파이어가 귀족이고, 뱀파이어를 찾아오는 이가 평민인 설정을 완전히 뒤바꿔버려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준다.

이에 대해 보우 감독은 “현재의 (뱀파이어) 서사와 다른 방식으로 고안된 이 영화는 내가 공포 영화에 다양성을 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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