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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후발주자 키움증권, 3분기 홀로 적립금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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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움증권

키움증권이 올해 3분기 퇴직연금 사업을 하는 증권사 15곳 중 유일하게 적립금을 늘렸다. 지난 6월 사업을 시작한 후발주자로 출발한 키움증권은 아직 전체 규모는 작지만 개인형퇴직연금(IRP)을 중심으로 고객을 꾸준히 확보하며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공시를 집계한 결과 올해 9월 말 증권사 15곳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160조2935억원으로 나타났다. 6월 말 165조468억원보다 4조7533억원(2.88%) 감소했다.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개인형 IRP 적립금을 합산한 수치다.

같은 기간 키움증권의 적립금은 649억원에서 1882억원으로 1233억원 늘었다. 증가율은 190%로 규모가 약 2.9배가 됐다. 나머지 14개 증권사는 모두 적립금이 줄었다.

키움증권은 이날 퇴직연금 사업 개시 약 5개월 만에 적립금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3분기에 이어 적립금 확대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성장을 이끈 것은 IRP다. 키움증권의 9월 말 IRP 적립금은 1626억원으로 전체의 86.4%를 차지했다. 6월말보다 977억원 늘어 전체 적립금 증가액의 79.2%를 담당했다. DB와 DC 적립금은 각각 150억원과 106억원이었다.

다른 금융회사에 쌓여 있던 연금자산을 유치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IRP 적립금의 약 75%는 타 금융회사에서 이전한 자금이다. 신규 납입뿐 아니라 기존 연금 가입자의 금융회사 이동이 적립금 확대를 뒷받침한 셈이다.

키움증권은 기존 주식투자 고객에게 익숙한 투자환경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편의성을 성장 배경으로 꼽았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웅문S#을 통해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다양한 투자상품을 거래하고 연금자산을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에는 IRP에서 확보한 개인 고객 기반을 기업 퇴직연금으로 넓히는 것이 과제다. 키움증권은 근로자가 자신의 회사에 키움증권 퇴직연금 도입을 요청할 수 있는 ‘퇴직연금 도입요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개인 고객의 수요를 기업의 사업자 선정으로 연결하려는 전략이다.

표영대 키움증권 연금플랫폼본부장은 “퇴직연금 사업 개시 이후 짧은 기간에 적립금 2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키움증권의 투자환경과 연금자산 운용 편의성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가입자가 주도적으로 연금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강화하고, 고객의 연금자산 형성과 수령까지 함께하는 연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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